오늘은 사진을 올리려는데 계속 오류 메세지가 뜨고 사진이 올라가지 않아 대신 앙골라의 교통에 대한 얘기를 해 드릴까 합니다.
이 곳 앙골라는 아프리카에서 석유가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나라인 만큼 상대적으로 석유가 싼 편이다.
예를 들어 이 곳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한 끼를 먹자면(한국으로 치자면 설렁탕이나 백반 정도의 아주 평범한 점심식사) 한국돈으로 환산시 약 25,000원 내지 30,000원인데 반해 개솔린 1L는 700원 정도이니 짐작이 가실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인 국민 생활에 비해 자동차 수가 매우 많다.사실 자동차 값은 굉장히 비싼 데 지하철도 없고 버스등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으니 집보다는 자동차를 먼저 사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게다.(대중교통 수단은 우리나라 봉고버스 같은 택시가 주로 담당하고 있는데 그 요금도 만만치 않다.)
자동차 종류도 엄청 다양해서 도로 위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고급 외제차(하기사 !00% 외제차 이긴 하지만)가 넘쳐 나고 더불어 한국자동차들도 많은 수를 차지 하고 있다.(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GM대우)
이렇게 많은 자동차에 비해 도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열악해서 그야말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룬다.아마도 우리나라 휴가철이나 명절에 귀향 행렬을 상상하심 되겠다.
중앙분리대 있고 차선이 제대로 그려진 도로는 손으로 꼽을 만큼 드물고 대부분의 도로는 차선은 물론 신호등 등 안전시설이 전무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위험하게 아무 데서나 길을 건너고 길에는 갖가지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음료수부터 옷,전자제품,자물쇠등 그 종류도 가지가지) 차량과 뒤섞여 더욱 난장판을 이룬다.중앙선 분리가 없으니 반대편 차선을 가다 마주 오는 차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고 먼저 차량의 머리를 들이 대고 요령껏 가는 놈이 그야말로 장땡인 것이다.
루안다 시내에는 비포장 도로가 많고 중간중간 도로가 패인 곳이 많아 원활한 차량의 흐름에 더욱 장애를 주고 있다.비포장 도로가의 집들은 하루종일 흙먼지를 뒤집어 써야 하는데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씻고들 하는 건지 궁금하고 참 불쌍하단 생각이 든다.
차량의 혼잡 정도가 얼마나 되는가 예를 들자면 루안다 시내 20km를 가는데 평일 상황이 양호한 경우 1시간 30분 정도,차량이 좀 막힌다 싶으면 2시간 30분 혹은 3시간 이상 걸리는 것쯤은 보통이다.그러니 우리 직원들이 새벽 5시 30분쯤 집을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그런데 이러한 교통혼잡이 일정 시간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같은 상황이란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주유소는 또 어떤가.차에 기름 한 번 넣으려면 끝없이 늘어진 차량 행렬에 줄 서서 보통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고 더 기막힌 일은 이렇게 줄서다 기름이 떨어지면 그냥 허망하게 되돌아 서야 한다는 것이다.
주유소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이렇게 시간이 더디게 걸리는 것은 주유소 직원들의 자세가 일몫을 더한다.기름을 넣으면서도 자기네끼리 할 얘기 안할 얘기 수다란 수다는 다 떨고 자신의 볼 일이 생기면 언제든 자리를 비우기 일쑤니 말이다.
한마디로 앙골라 사람들 상대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찾아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곳에 거주하면서 말라리아도 문제지만 교통사고 발생시를 생각하면 더욱 막막해진다.우선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으며(외국인 운전자를 보면 경찰들이 일부러 잡아 세우곤 돈을 뜯는 경우가 비일비재) 특히나 차량이 뒤엉켜 막혀 있는 상황에서 구급차등 응급조치는 그야말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더구나 이 나라 음주운전 단속도 하지 않는데.
암튼 이 복잡하고 위험한 도로를 오늘도 이 곳 앙골라 사람들은 요령껏 잘도 다니고 있다.
첫댓글 어휴 전 앙골라 못 가겠네요. 듣기만 해도 열 난다는. 근데요, 저렇게 교통사정이 안 좋은데도 자전거는 안 타나요 역시 도로사정 때문인지...^^
이 곳 사람들 쥐뿔도 없으면서 겉 멋은 들어서리 이제껏 자전거 타는 사람 한 명도 못봤네요.차없는 사람은 오토바이를 대신 타는 데 그 소리 벌써 지겹답니당.
건강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심도 열심히 하셔야겠어요.
에효~우선 말이 통하지 않으니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는 게 상책일 것 같습니다.
자전거 개조해서 (타이어 왕 튼튼한것- 폭이 좀 넓고 두터운) 타고 다니시면.. 날씨가 더워 안되는건가?? 왕복 40k 가는것이 무리는 무리네.. 비포장도로이구.. 할수 없네여. 적응하시는 수 밖에..
거리도 거리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매연과 흙먼지는 어찌나 심한지.
자전거나 바이크가 좋겠다...우리 그거 사업하자자전거랑 오토바이에 껍데기를 씌우는거지...글구 거기에 기름값도 싸겠다...에어콘장치를 하는거야이당
굿~~아이디어.....대박날것 같은데유
도로가 정말로 우리나라 명절 귀향길 같고 흙먼지 엄청 날리는데 가능할란지 모르겠네용. 암튼 이 곳에 와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 거의 본 적이 없다는.
저도 들은얘긴데 앙골라에서 포크레인 한대 빌리는데 350만원이라 하네요 반면 노가다 하루일당은 1러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나라인것 같아요
이 곳 현지 고용 운전사의 한 달 급여가 보통 500달러 정도 합니다.
듣고보니 '앙골라의 교통'이 아니라 '앙골라의 고통' 이네요. 모쪼록 건강 하시길~
암튼 상식이 통하지 않아 답답함이 참 많은 곳이지요.
앙골라는 내 체질인듯.. 훈장님 체질은 곳이 곳데루 하는 북미쪽.. ^^ (톰샘, 맞춤법 맞아유 )
eastno님도 이 곳에서 생활하시기가 만만치 않을 걸요.
거리도 거리지만 햇볕은 따갑지 거리는 온통 먼지와 매연이니 걷는 것도 쉽지 않답니다.특히나 노상 강도나 절도범이 들끓어 위험스럽기도 하고요 .
참 사방이 막혀 있는 듯 합니다..그저 일찍 자고 일찍일어나는 건강한 생활만이 지금으로선 최선인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