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共犯) - MATSUMOTO SEICHO
마츠모토 단편 컬렉션 -압축 리뷰
B>-다케지는 지바를 떠났다. 아내를 친정으로 보내고, 첩하고도 헤어졌다.
그의 사촌이라는 자와 안면을 텄다. 그의 말에 의하면 수중에 무일푼으로 오사카로 갔다. 히로스케는 한 상인의 몰락 자료 데이터 용이니 계속 보고를 요청했다.
다케지는 오사카에서- 고베로 가서 날품팔이.-다시 오카야마로 가서 토건업자 밑에서 합숙소 생활-오노미치-히로시마에서 날품팔이하고 있다고 엽서로 전해왔다.-야마구치에서 뭐하는 지 알 수 없다.
히로스케는 다케지가 의도를 가지고 점차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짐작했다. 히로스케는 다케지에게 자신의 고향은 말하지 않았지만 서쪽이라고는 말한 바 있다. 곧 후쿠오카에 접근하리라, 부르르 떨렸다.
왕년의 은행강도 파트너가 가구상으로 번창하고 있음을 파악하리라!
피꺼꾸 식은땀이 흘렀다. 갑자기 정체 모를 음향이 와글거렸다.
그렇다. 그는 성공한 공범에게 질투와 증오로 혈안이 되어 <히로스케>를 추적하고 있으리라.
-성공한 공범에게 복수라도 하듯이!
히로스케는 그가 던지는 밧줄을 피하고 싶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마치다 다케지>는 행로병자가 되어 고쿠라에서 산자락에 오두막을 짓고 혼자 살고 있다고 전해왔다. 그의 사촌이 보내 준 엽서에서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혹시 참고가 될까 <주소>를 적어 보낸다고 했다.
- “아직은 運이 나를 편들고 있다“고 스스를 달랜다.
히코스케는 ”그거다! 그놈을 제거한다.“ 철물점에 가서 칼 하나를 샀다.
이 칼이 목숨을 구해 줄 것이다. 한 사람의 목숨을 끊고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릴 것이다.
가족에게는 볼일이 있다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 고쿠라 역에 닿자, 해가 지고 저무는 하늘은 까맣게 가르는 산이 정면에 버티고 있었다.
전에 살았던 지방이라 주변 지리는 밝았다.
인가가 끝나고 어둑한 산길로 접어들자 흙과 낙엽 냄새가 났다.
히로스케는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검은 숲-마음을 다잡고 회중전등을 켰다. 우편 엽서로 알려준 주소의 오두막을 찾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판자를 두르고 낡은 함석지붕을 얹은 오두막이었다. 거적이 매달린 입구 앞에 잠시 멈췄다.
칼을 꼭 쥐었다.
왼손의 회중전등이 발사되는 작은 원을 이룬 빛이 넝마 같은 이불을 뒤집어쓴 물체를 비추었다.
”마치다. 마치다가 아닌가?“
위치를 획인한 다음 회중전등을 끄고 불러 보았다. 어둠 속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내며 이불 걷는 기척과 일어나는 움직임이다.
”마치다, 마치다다케지?“
”어.“
신음 소리가 들리는 물체를 겨냥해 히코스케가 칼에 힘을 실어 몸을 던졌다. 그러나 강력한 힘이 솟구치면서 스프링처럼 히코스케의 몸을 튕겨냈다.
순간 상대방은 밝은 후랏쉬를 비추며 소리 내어 웃었다.
그놈은 공범 ”다케지“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누구냐?!“
히코스케는 분노와 공포로 외쳤다.
”찾아왔군요, 통신원 < 다케오카>입니다“
”머 다케오카라고?“ 펄쩍 놀라 자빠질뻔했다.
”<첨 뵙습니다. 일이 이상하게 되었군요.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처음 취직과 월급 등 정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게 되었네요. 꼬치꼬치 캐묻는 제 천성이 큰 문제였습니다. 당신에게 보고서를 보내다가 문득 범죄 냄새를 맡은 겁니다>“
-어쨋든 다케지가 지바에서 모습을 감추었다는 거짓 보고를 했습니다.
”뭐시, 거짓 이라꼬?“ 히코스케는 분노의 고함을 쳤다.
저는 상황을 파악하고 加工된 보고를 하여 당신을 여기까지 유인했습니다. 겁나는 은닉된 내용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했죠.- 모든 관계망의 범죄의 음습한 내용 구조를 눈치채고 알게 되었다고- 모든 것을 준비해놓고 지바로부터 고쿠라에 왔습니다. 당신을 불러들이기 위해, 편지에 찍힌 소인을 보았다면 지바가 아니라 고쿠라 우체국 소인임을 알수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당신은 그를 죽이고 싶었다고 짐작했습니다.
구미가 당기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제 예측은 적중했습니다.
”증거 없이는 아무래도 수사하기가 힘들 테니까, 수사하기 쉽게 당신이 현행범이 되도록 <유인>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이제 사람들이 도착했군요. 당신의 비밀, 그리고 다케지와의 비밀을-“
그렇게 말하고 다케오카 료이치는 무슨 신호처럼 휘파람을 날카롭개 불었다. 바깥의 어두운 덤불 사이로 경찰관들이 들이닥치는 발소리가 들렸다. -그렇다. 모든 범죄는 혼자 해야 한다.
(그러나 하늘은 용서하지 않고, 犯罪에 대한 罰을 내린다. 庇匿도 없다.)
-1956년 11월 18일-주간 요미우리-
- The End-
첫댓글 반전.^^
마쓰모토의 소설, 또 한편 잘 읽었습니디.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부산넘
김능자 님!
늑점이 님!
오늘 이 겨울 아침, 대구의 창공에 태양이 밝게 빛 납니다!
불면의 밤을 지새고 무명장야(?)로 부터 숨통이 조금 틔는것 같아요! 공범 메시지-그 미닝을 공유!
Wow!
감사합니다!
'범죄에 대한 벌을 내린다. 비닉도 없다.'
희망사항일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