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이고 이제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얼음과불의 노래를 처음 접한건 군대에서 소설책으로였으니 엄청나게 오래되었네요.
매회 충격적인 캐릭터의 죽음과 탄탄한 스토리 때문에 세계적으로 최고 인기 드라마이고 팬층도 탄탄한데
드라마가 원작 진행을 뛰어넘어 가면서 약간 아쉬움들이 남아 적어 봅니다.
1.존스노우와 대너리스의 평탄한 관계와 단순화된 대립 구조
왕좌의 게임의 최대 매력은 복잡한 대립과 권력 암투 관계입니다.
서로 같은편인듯 하면서 때로는 적이 되고 적인듯 하지만 다시 동맹이 되기도 하죠.
시즌6까지 오면서 수많은 세력들이 없어지고 수많은 주요 캐릭터들이 죽어 나가면서 이제 3개의 세력권으로
천하삼분된 분위기입니다.
북부의 존스노우, 중부의 서세이, 남부의 대너리스
서세이가 거의 메인 빌런화 된거야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왕좌의게임 특유의 대립관계를 재밌게 할려면 스노우와 대너리스의
대립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인데 지금까지 분위기는 둘은 무난하게 서로 적대적이지 않고 협력하는 관계가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어차피 최종장이야 장벽을 넘어오는 나이트킹과 화이트워커들과의 전쟁이지만 그전까지는 왕국의 패권을 두고 신나게 싸우다
가까스로 통일되야 하는데 지금 구조는 서세이 vs 대너리스 + 별관심 없는 스노우 라는 매우 단순한 구조가 되버렸습니다.
스타크가야 라니스터가 제1의 적이지만 역사적으로 타가리옌도 절대 손잡을수 없는 가문인 상황에서 가장 전력이 취약한
스노우가 이래저래 박쥐짓(?)처럼 간을 보며 극의 긴장감을 줘야 하는데 그게 없어져 버리니 맥이 빠지네요.
2.역활 없는 존스노우
전 개인적으로 존스노우가 사실상 이 극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주인공 없는 소설이니 뭐니 하지만 이 작품의 최종장이 결국 나이트킹과 죽음의 군대와의 전쟁이라면 그걸 유일하게 이끌고
준비하는 인물은 존스노우 입니다.
캐릭터 설정도 출생의 비밀과 시련 밑바닥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르는 모습등 전형적인 판타지 주인공의 모습이죠.
매력이나 인기도와 상관없이 결국 극의 흐름에서 주인공 역활은 존 스노우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존스노우가 더 하는일이 없어졌습니다.
과거 시즌에도 왕국의 전쟁에 전혀 관여하지 않아 역활이 없는듯 보였지만 자신의 무대인 장벽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나이트킹등과의 조우등의 역활을 충실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윈터펠을 정복하고 북부의 왕이 된 시점에서도 여전히 왕국의 전쟁에서는 한발 떨어진 모습으로 현재 진행
사건인 왕좌 쟁탈전이 아닌 앞으로 있을 나이트킹과의 전쟁만 준비하는 모습이죠.
뭐 제작진 입장에서야 파이널 시즌의 핵심 사건인 나이트킹과의 전쟁에 대해 언급하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겠지만 그게 좀 과합니다, 존 스노우 입장에선 지금 상황에선 왕국의 전쟁을 어느쪽으로던 빨리 끝내야지 후에
나이트킹과의 전쟁에 왕국의 모든 전력을 동원하여 대비할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남들은 전쟁나서 바빠죽겠는데 혼자
돌아다니며 "님들아 괴물들이 온다니까~"하며 중얼거리고 다니는 모양새입니다.
존스노우와 윈터펠등의 북방지역은 8시즌 나이트킹과의 전쟁에 대비한 카드로만 빼놓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앞서 1번과 마찬가지로 대립구도가 약해지는 상황이 되버렸죠.
3.대너리스 몰빵으로 인한 서세이의 뜬금 없는 지략가화
지난 시즌 진군하는 대너리스 보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던게 있었을 겁니다.
"저 전쟁이 게임이 돼?"
서세이는 동맹 세력을 다 날려버렸고 대너리스는 용3마리와 일당 10명이라는 거세병 5천명도 모자라서 수천의 최강 기마민족인
도투락족들과 남부 왕국들의 무한 지원 여기에 왕국내 최고 지략가들인 티리온과 배리스까지.
전력뿐 아니라 인적 구성에서 비교가 안되었으니까요.
반면 서세이는 욕망은 넘치는 인물이나 똑똑함과는 거리가 먼 인물입니다, 이제 서세이측에 남은 유일한 유력 캐릭터인
제이미도 강력한 무력(손잘리기 전까지 탑급)을 가진 기사이지만 명장이나 뛰어난 전술가는 아닌 인물이죠.
사실 이쪽 세력의 브레인은 똥싸다 고인이 된 타이윈이였고 나머지 라니스트인들은 각자의 욕망만 가진 인물들일 뿐입니다.
유일한 머리쓰는 인물인 티리온은 대너리스에게 붙었구요.
게다가 강력한 수장인 타이윈이 죽으면서 라니스터 가문은 분명 힘이 약해졌을거고 남부의 유력한 2세력은 대너리스와
동맹이 되버렸고 왕국내 최고의 해군전력인 강철군도 해군력의 대부분도 대너리스에 붙었죠.
서세이편이라 할수 있던 프레이가문은과 볼튼가문은 괴멸되었습니다.
북방 최대 가문인 스타크는 서세이에 이를 갈고 있습니다.
우선 이미 원작이던 드라마던 용3마리로 10만 대군을 불태워 죽이고 왕국을 통일했다고 맨날 썰을 풀었던 그 용3마리가
대너리스에 있습니다.
이러면 게임 끝 아닐까요? 대충 용3마리와 거세병 5천명(일당 보통 병사 10명은 상대한던 그럼 거의 5만 대군)에 무시무시한
기마민족 앞세워 진군하면 그냥 끝나는 설정입니다.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 놓다보니 제작진에서 급하게 밸런스를 맞춰 볼려고 뜬금없이 멍청하던 서세이 남매가 천하의 지략가들이
되어 거세병들을 개스탈락에 고립시키고 가장 강력한 동맹이던 티렐가문의 박살내고 가장 위험한 숙적인 티렐가 할머니도 제거
합니다.
별 비중도 없던 그레이조이의 유론은 갑자기 이순신 빙의되어 좋은 배는 다 가져갔다던 아샤의 함대를 모조리 해치우고
마르텔 가문의 지휘부 여자들도 포로로 잡은후에 거세병들이 타고갈 배까지 태워버리는 신묘한 능력을 보여주죠.
그리고 하도 천하무적으로 표현하여 부담이 되어버린 용도 한번 너프시켜 볼려고 거대한 용 공격 작살을 보여주며 용도
위협을 줄수 있다는식의 모습을 7시즌만에 보여줍니다.
7시즌까지 오면 꽤 공들이고 내용이 있던 티렐가문과 마르텔가문의 캐릭터들을 너무 강하게 만들어 부담스러워진 대너리스쪽
전력 약화시켜 강제 평준화 시킬려고 단1편으로 모조리 캐릭터 삭제를 해버렸죠.
차라리 서세이가 개털리다 극단적으로 나이트킹에게 손을 내밀어 나이트킹이 장벽을 넘어오게 도와주는게 더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 같다고 할까요....
좋아하는 드라마고 여전히 재미있지만 원작 진행을 뛰어넘으면서 이런 디테일한면이 허술해진것 같아 아쉽습니다.
워낙에 중요 캐릭터도 거침없이 죽이는 작품이다 보니 매력적이던 캐릭터들이 다 죽어 버리고 남은 주요 캐릭터가
하필 가장 재미 없고 매력 없는 존스노우와 대너리스라 아쉬움이 남네요..
이렇게 남길거면 그동안 좀 매력이라도 심어주지.........
믿을건 존스노우의 각성과 나이트킹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나이트킹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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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확실히 시즌7에서 많이 망가지는 모습입니다. 출연진의 감당할 수 없는 몸값으로 인해 극이 완전 망해가는거 같기도 해요...
인생드라마였는데 슬픕니다.
7은 아직 못봤지만 원작에게 변형된것 축소된것이 많아 아쉬웠는데.. 소설은 망가지지 말고 드라마와 상관없이 쭉 가던길 가길 바랍니다.
과연 소설이 완결이 된다면이죠 ㅎㅎㅎㅎ
지금까지는 한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 초집중. 끝나면 일주일 어떻게 기다리나 했는데 시즌7은 한 에피를 5번정도 끊어보는 거 같아요. 지루해서..
원작을 앞질러버렷으니 어쩔수 없죠 뭐 그래도 워낙 그간 닦아놓은길이 잇어서 별로 불편한 부분은 없는데;; 전 갈수록 재밋네요~
저도 아직까지는 볼만합니다, 다만 원작을 추월하니 큰줄기는 같더라도 구조가 전에 비해 단순해지고 평면적이 되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D@UaNvCiAdN 솔직히 지금 전 차라리 평범해져서 다행이에요 죽을애는 죽고 안죽을애는 안죽고 해서 말이죠.. 너무 기존에 주인공구분도 없이 제발 얘는 죽이지마 하고 외치며 보는데도 모조리 죽여서 너무도 충격셔크를 먹어서 요즘도 가끔 오베린 머리터지는 장면 유툽으로 미친놈마냥 제손으로 찾아보며 셀프 쇼크 먹습니다 ㅠㅠ 너무 충격 개놈 ㅋㅋㅋ
저도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 아쉬움이 크긴 합니다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긴한 것 같습니다.원작을 나름대로 충실히 반영하면서 진행했는데 마틴옹이 글을 쓰질 않는 와중에 원작을 추월했죠. 게다가 배우들의 몸값은 치솟고, 시즌 8에서 화이트워커와의 대결이 사실상 확정인 상태. 드라마 작가들도 갈피를 못잡는 것 같습니다. 임팩트 있는 전쟁 장면과 남아있는 캐릭터들의 마무리 보는 맛으로 봐야될 것 같아요. 전개는 빨라서 아직까지 나름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원작자 책임이 70%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빨리 빨리 진도나 빼지 아직까지 하는거 보면.....무슨 뜬금포로 번외 소설도 낼거란 소식에 원작 팬들은 분노하던데......
@D@UaNvCiAdN 맞아요.... 물론 빨리 쓴다고 다 되는건 아니지만 너무 더뎌서ㅠㅋ 본문 글 저도 다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 원작 추월해서 제일 너프먹은 캐릭터들이 티리온 리틀핑거 바리스라고 생각해요ㅠ
왕좌의 게임을 안본 인생은 어떤 인생인가요 만약 볼 인생이라면...?
한번 발 들이면 일주일 순삭됩니다.
더불어 매시즌마다 멘붕이 오는 순간이 있는데...아....진짜...짜증납니다 ㅋㅋ 마틴 할배가 워낙에 괴짜라
님들아 괴물들이 온다니까?! ㅇㅈ?! ㅋㅋ
흠... 왜 저는 시즌7 재밌죠..?
재미는 있습니다, 다만 독특하고 복잡한 매력의 드라마가 특징이 없어진 느낌이 들 뿐이죠.
용작살은 좀 실망이었어요. 와일드 파이어로 뭔가 하는거면 이해가 가는데 말이죠. 병력도 마운틴 같은 좀비 병사 양산 체제 (?) 뭐 이런걸 기대했는데 ㅋ 그래도 아예 설정 세팅 같은거도 안하며 쌩까고 가는게 아니긴 해요. (설정 세팅에 공감 못할지라도) 예를 들면 유런은 14개 바다에서 짱을 먹은 인물이라던지, 명장 아빠 털리를 끌어들인거라던지(누가 전략을 세운건지는 안나오는데 털리가 도움을 줬다고 짐작해 봅니다) 아샤도 완전 방심하다가 야간에 기습 당한거니
제이미가 할머니 죽기 전에 하는 대화 보면 제이미가 작전을 짠듯한 설정인것 같습니다, 본인이 과거 롭스타크에게 털렸던 작전(롭이 소수 병력을 타이윈의 라니스터 본진에게 미끼로 던져주고 자신은 주력을 이끌고 제이미를 공격했던)을 응용해서 썼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니까요.
그리고 유론은 설정은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배가 없는데 도대체 어떤 배들로 싸우고 있는건지 궁금하구요 ㅎㅎㅎ
그리고 용작살은 저도...원작도 그렇고 용 자체를 너무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해놓고선 지금와서 이거 밸런스 맞추겠다고 어설픈 작살 하나 가지고 용 위협하게 나오면(한마리 죽는다는 루머도 있고) 진짜 어이 없는거죠.
@D@UaNvCiAdN 아 맞다. 그 대화가 있었죠. 글고 저도 함선 대량 양산은 좀 말이 안된다고 봐요 ㅋ 용 디버프는 뭐...밸런스 패치죠 ㅋㅋ
@D@UaNvCiAdN 삼용이중 한명인 비세리온이 이번시즌 6회인사 7회에서 대마왕이 던진창에 맞고 얼음호수에 떨어져 죽고 아이스용으로 부활합니다. 7화까지 내용 이미 다 풀렷어요 ㅋㅋㅋ 리틀핑거는 사형명령이 떨어져서 아리아에게 목따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3회에선 탈리성 점령햇지만 역으로 유론에게 거세병이 포위되나 삼용이데리고 유론이랑 라니스토 초토화되고 제이미 겨우 목숨건져 도망치는데 그과정에서 제이미가 던진창에 삼용이중한명 부상당해요 ㅋ
@제이호 사람이 던진 창에? 용이 갑자기 날으는 도마뱀 수준이 되었네요 ㅋㅋㅋ
백귀들에 드래곤글래스처럼 약점 떡밥을 줬듯이 용도 기존 설정에서 "과거 전설에 3용중 1마리를 XXX가 신묘한 화살로 죽음으로 몰아넣은적이 있죠..."따위의 엄한 약점 떡밥 설정이라도 던졌으면 이런 황당한 일은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용은 초반엔 매력적이고 흥미롭다가 후반 가니 극 진행에 방해만 되는 이상한 설정이 되버린것 같습니다.
천하무적이 아니라 약점이나 능력 제한을 거는등의 추가 설정을 부여했어야 했는데 너무 신경을 안쓰고 있다 막판에 엉망된 느낌이랄까요.
@D@UaNvCiAdN 뭐 전 그렇게 불편하진않은데;;; 좀 내려놓고 보세요 ㅋㅋ
@제이호 대체 이딴 스포일러 댓글은 무슨 생각으로 쓰시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