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다 됐다!!"
"정말 난 안 되는 거냐?"
"................"
"안 되는 거구나."
뭔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감정이 생긴다.
세혁 놈 저 자식만 보면 가슴 시릴 정도로 마음이 아파진다.
기분 탓인가? 아니면 정말 내가 저 자식을 좋아하는 건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이제 가 봐라."
"내일 보자. ^-^"
"............."
"내일 학교 결석하지 말고 꼭 나와. 나 간다."
그렇게 서율 오빠의 가게를 나와 집으로 향하였다.
가는 내내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하였다.
나도 이런 내 마음을 알 수가 없어서 미칠 듯이 답답하다.
누가 나에게 내 마음이 뭐라고 딱 답해주면 좋으련만.
[다음 날]
학교에 세혁 놈은 다행히 나왔다.
어제보다 많이 아파 보인다.
괜히 찔리네. -_-;;
"야 아파?"
"안 아파. 신경 쓰지 마."
"네가 나를 신경 안 쓰게 만들어."
"무시하라고."
많이 차가워진 세혁놈.
치사하게 어제 일로 이러기냐. -_-
결국 우리 둘은 수업 시간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론 내가 세혁 놈이 아프다고 둘러대긴 했지만.
"어? 세혁이 왜 이래? >0<"
이제야 은세혁의 상태를 안 듯 물어보는 영성이.
참. -_- 반응 느리다.
"서연아 왜 이래 세혁이?"
"-_-;; 글쎄, 네가 물어 봐."
"참!! 있잖아 지민이가 좋아하는 거 뭐야?"
앞에 있던 주하성이 움찔한다.
역시 하성 놈 지민이에게 관심이 있었던 게야.
어쩌면 좋아. -_- 지민 년도 영성이에게 관심이 있던 것
같은데. 불쌍한 놈.
"지민이가 좋아하는 거? -_-아!!! 먹는 거!"
"-_- 먹는 거? >0<"
"어."
"음식 뭐?"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이나 비싼 거. -_-"
"흠. +_+ 그렇군."
비장한 눈초리로 교실을 나가는 영성이.
-_-설마 비싼 음식 다 사주려고?
그나저나 하성 놈 보면 볼수록 불쌍해!! ㅠ0ㅠ
물론 소현이도 그렇지만.
그럼 사각관계? =_=;;;
"야 은세혁."
"............"
역시 아무 대답 없다. -_-
그래도 먹을 건 먹어야지!!
그러다 속 다 버리지!! -_-흠. 밥은 세혁 놈도 좋아하니까
먹겠지??
"야!! 은세혁!!"
".........."
자꾸 씹는다.
결국 세혁 놈을 일으켜 세웠는데,
그랬는데,
"야!! 은세혁!!"
"왜 그래? 야!! 은세혁!! 야!! 정신 차려!!"
식은땀만 줄 창 흘리는 놈이다.
많이 아픈가 봐. 어제 나 때문에, 나 때문에 그런가 봐.
"야!! 어떻게!! 하성아!! 얘 나 때문에 그런 거야?
그치? 나 때문에 그런 거지?"
"아니야. 아니니까 일단 병원부터 가자."
그렇게 영성이에게 세혁 놈 병원에 데려다 준다고
선생님께 잘 말하라고 하고 하성놈과 나는 세혁 놈을
병원에 데려갔다.
"몸살이시네요. 크게 아픈 건 아니고 많이 피곤하신가 봐요.
깨어나시면 퇴원해도 좋습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다행이다. 크게 아픈게 아니라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마 저 자식은 모를 것이다.
편안하게 자고 있는 세혁 놈.
많이 아팠나 보다. 잠도 제대로 못 자가면서.
"야 화장실 갔다 와."
"-_-왜?"
"얼굴."
"내 얼굴이 뭐!!"
하성 놈의 소리에 얼굴을 만져보니
나도 모르게 울었나 보다.
얼굴이 축축한 것이 -_-;; 울었나 보다.
땀인가??
아무튼 화장실로 가서 세수를 하고 나니 드디어
인간 같아 보였다. -_-;;
"너 세혁 놈한테 정말 아무 감정 없어?"
".............."
이제야 알았다. ^-^
내가 세혁 놈을 좋아한다는 사실.
매일 싸우기만 해서 저 놈에 대한 감정 애써 부정하려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제 내 감정에
솔직해 져야 될 것 같다.
"후. 잘해 봐. 너 세혁이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으니까.
저 자식 처음이다. 저러는 것. 네가 알아서 잘 처신할 거라고 믿는다."
하성 놈이 나가고 나자 얼마 후 눈을 뜬 세혁 놈.
역시나 날 피한다.
다시 눈을 감는 세혁 놈.
내가 그렇게 보기 싫은가? -_-^
"야!! 은세혁!! 왜 자꾸 그래!! 이래 뵈도 내가 너
여기까지 데리고 왔다고!!"
"누가 데려 오래. 그냥 죽게 내버려 두지."
"야."
"가봐."
아무튼 아파서 저 싸가지 없는 건 그대로네.
-_-^ 하긴 저 성격을 누가 고쳐.
"미안해."
"또 뭐가."
"너무 늦은 것 같아. 너무 늦게 알았어."
"..............."
"내가 널 좋아한다는 사실 너무 늦게 알아 버렸어."
순간 벌떡 일어난 세혁 놈.
그렇게도 좋으니? 으흐흐~
-_-;;;
"사실이지? 그치? ^-^"
"어. ^-^"
[꼬옥]
"야!! 나 숨막혀!!"
"잠시만 이러고 있자. 잠시만."
그렇게 세혁 놈 품에 묻혔다.
이 자식의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린다. -_-;;
그런데 참 빠르더군. 이 자식!! 긴장한 거야? >0<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아 버려서."
"괜찮아. 지금이라도 알았으면 됐어.
지금 나에게 온 걸로도 됐어."
"진짜지?"
"^-^어."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빌어먹을 -_-^ 영성이다.
">0< 아아악!! 미안!! 또 방해했네? ㅠ0ㅠ"
"-_-^ 아무튼 저 자식 타이밍 하나 제대로 못 맞춰."
이윽고 뒤에 들어오는 지민양.
-_- 다 봤던 게야?
"-//- 저기 미안해. 일부러 보려고 한 건 아닌데."
"-_-++ 그나저나 네가 여긴 왠 일이냐?"
"나? ^0^ 그냥 영성이 따라 왔어."
"사겨?"
"-/////////- 응."
이런. 하성 놈 또 지랄하겠네.
혼자서 아파할 텐데.
"우리 가자!! 지민아!! >0<
꿀이 밥도 줘야 되고 둘이 좋은 시간 보내게
말이야!! 가자!!"
"응!! >0<"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이군. -_-;;
어쩌면 저렇게 성격이 똑같은 건지.
"어떻게?"
"뭐가?"
"하성이."
"알아?"
"어쩌다 보니 하성 놈 마음을 읽어버렸어.
하성 놈 지민이에게 관심 있던 것 같던데."
"후. 그러게 말이다. 차마 친구 여자니까 어떻게 못 하겠지."
"-_- 우리가 끼어들 일도 아니고."
"걱정 되냐?"
"당연하지. 친구인데."
갑자기 인상을 찡그리는 놈.
또 뭐가 불만이야? -_-
"왜 또!!"
"-_- 다른 사람 걱정 하지마."
"왜. -_-+++"
"짜증나."
"^-^ 질투야??"
"-_-;;"
은세혁이 질투를 한다!!
>0< 귀여워라!!
"귀여워."
"-_-^"
"귀엽다고~ >0<"
이런 맛에 산다니까~ >0<
아무튼 잘 풀려서 다행이다.
물론 내 마음도 확답을 내려서 다행이고.
"이제 나 좋아하는 거지?"
"-///- 그렇다니까."
"나랑 결혼하자. ^-^"
-_-^ 이번엔 병원에서 프러포즈?
미치겠군!!
"싫어."
"또 왜. -_-"
"우리 아직 너무 어려."
"네 얼굴은 이미 많이 삭았어."
"-_-^ 그래도 싫어."
"할 수 없지."
"뭐 하려고?"
"기대해. ^-^"
왠지 이 자식이 두렵다.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르려고. -_-;;
걱정된다.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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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제밋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