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스타들의 병역기피 의혹이 연예계 화두로 떠올랐다.
: 민주당 장영달 의원이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그룹 H.O.T의 멤버 5명 전원을 비롯해 유승준 터보의 마이키 지누션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병역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함에 따라 오점록 병무청장이 대대적인 조사를 예고하고 나섰다.
: 장의원에 따르면 H.O.T의 문희준은 어깨탈구증으로 군면제판정을 받고, 토니안은 미국 영주권으로 병역 연기혜택을 받고 있으며, 장우혁은 시력미달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의혹이 일고 있다는 것.
: 또한 이재원은 성격장애 및 자폐증을 앓고 있으며 강타는 극성팬들의 성화로 입대를 보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 유승준 역시 최근 척추수술을 받아 저의가 의심스러우며 지누션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은 외국영주권을 이용해 연예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에 따라 병무청은 병역법 시행령이 개정되는 다음달말부터 병역면제를 받거나 대상에 있는 연예인 1백여명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선언하면서 병역비리 파동은 연예계에 일파만파 퍼질 조짐이다.
: 연예인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때가 되면 터졌다가 유야무야돼온 사안.
: 한 사정기관이 공개한 '유명 연예인 병역면제 관련 문건'에 따르면 10여명의 톱스타들이 신체질환, 정신장애, 개인적인 사유 등을 이유로 군대 면제 판정을 받았다.
: 가장 대표적인 사유가 신체질환으로 김민종 김원준 김지훈 김현철 영화배우 박상민 박형준 장동건 주영훈 한재석 등이 건강상의 문제로 군생활을 하지 못했다.
: 지난 99년 병역비리에 연루돼 마음고생을 한 가수 김원준과 탤런트 박상민은 각각 왼쪽 어깨가 계속해서 빠지는 '좌견관절 재발성탈구’증세와 왼쪽 무릎에 이상이 있는 '좌슬관절 불안전성'이 면제 사유였다.
: 가수 김민종은 지난 91년 '심장판막질환'으로, 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 역시 지난 97년 심장이상과 관련있는 '조기흥분증후군'으로 각각 입대대상에서 제외됐다. '조기흥분증후군'이란 평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가 심한 운동 등을 할 경우 발작성 증세를 유발하는 질환.
: 가수 김현철은 '뇌경색후유증'으로 밝혀졌고, 영화배우 장동건은 허파에 이상이 있는 '기흉술후', 한재석은 신장질환인 '사구체신염'을 앓아 국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 농구드라마로 스타덤에 오른 박형준과 가수 이상민은 허리디스크 일종인 '수핵 탈출증'으로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 로커들의 경우, 정신적인 문제로 병역의무를 치르지 못했다. 서태지는 '성격장애'로, 김종서는 '정신장애', 신성우는 '자폐증'으로 각각 군대생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 이현도는 아르헨티나 국적을 취득해 면제받은 케이스.
: 한편, 지난 90년 병역을 면제받은 손지창은 자신의 출생과 관련된 사유로 입대하지 않았으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는 생계곤란이 면제사유에 적혀있다. 또한 미남배우 정우성은 학력미달로 군대에 갈 수 없었으며 양현석은 입대 2,3개월후 의가사 제대했다.
: 이들은 병역비리 문제가 터져나올 때마다 몇차례씩 재검을 받는 등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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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스포츠조선〈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