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은 성공적입니다. 한송이양 한진이양 모두 건강합니다. 당장은 아니여도 조금 후에 퇴원해도 됩니다.
- 감사합니다. 의사선생님! 감사합니다!
아저씨, 어차피 저사람들도 돈받아 먹자고 하는일이에요. 뭐... 감사해야 할건 감사해야겠지
만...
병실에 들어가자 병실 안에는 남매가 누워있다.
- 오빠, 안녕?
- 응, 송이야 안녕? 진이는 아직도 자네?
- 그런가봐. 언니. 언니!
- 응... 응? 왜?
등은 돌린상태로 소리만 내는 진이.
- 언니 애인왔어.
- 어? 응... 지웅아 와줘서 고마워.
- 새삼스럽게. 매일 왔는데.
- 그럼 고맙고 또 고마워.
자꾸 그러면 내 볼이 빨개지잖아...
- 그런데 지웅아...
- 응?
- 남자들은 배에 수술 자국 있는 여자를 좋아할까?
- 다른 남자들이라면 몰라도 나는 좋아하지 않아.
- 역시... 그렇지?
- 다만... 무지무지하게 사랑해 줄 수는 있어.
- 지웅아...
한진이. 나한테 반했구나? 눈이 하트로 변해간다?
- 지웅아... 그런데 나 조금 자면 안될까?
- Why not? 빨리 자.
- 그래도 우등생이란 말이지? 영어쓰고? 그래 공부 열심히 해서 한국대 의대나 가라. 그래
서 여기 의사나 되라!
- 난 문과야.
- 아무튼!
이불을 뒤집어 쓰는 진이...
- 참나 웃겨. 좋았다가 비꼬구 다퉜다가. 이게 사랑이야?
비웃는 송이.
송이야. 원래 사랑은 이런거 란다.
- 그럼 나도 여기서 잠시 눈 좀 붙일까? 어차피 내일은 학교도 안가고.
그러고 보니까 오늘은 우리가 사귄지 107일 되는 날이네. 병원에 들락날락 한지 1주일밖에
안된건가?
그나저나 미룬 100일 데이트는 어떻게 할까?
멋지게?
즐겁게?
사랑스럽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잠이 들었나보다.
[ 지웅아... ]
[ 진이야! 100일이잖아! 어디가? ]
[ 지웅아... ]
[ 데이트 해야지! 어디 가는거야? ]
[ 엄마한테...]
- 오빠!
- 어... 어어엉?
- 오빠 원래 이렇게 잠꼬대가 심했어?
- 그런 거 같은데... 아마도...
- 아무튼 벌써 저녁시간이야. 저녁 먹어야지.
- 여기는 보호자도 식사가 나와?
- 아니. 오빠에게는 언니를 깨우고 먹여주는 임무를 맞기겠다. 언니를 깨우도록.
- 옛. 대장님
그리고 허리를 피고 ( 우두두두둑- 허리에서 소리가 난다 )
- 진이야, 일어나. 일어나. 빨리. 혼난다.
안 일어나는 진이.
- 진이야, 그만자고 일어나! 빨리! 밥먹어야지!
...?
- 진이야!
이상하게 축 늘어지는 진이!
- 오빠...?
- 송이야, 기다리고 있어!
나는 벌떡 일어났다. 아니 일어나기도 전에 먼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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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ε보호본능 # 세번째 이야기
ε아네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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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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