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속 여행...
마산을 거처
거제를 향해 가는 길에
진주성에 들리기로 하고
진주라 천리길이라던 진주로 들어선다.
진주성 입구엔 "변영로" 시인의
"논개"가 커다란 화강암에 조각되어 있다.
임진왜란 당시
두 차례에 걸쳐 큰 전투를 치렀고
논개의 이야기가 있는 진주성에 들어서니
살갗이 익어버릴 것 같은
작열하는 햇살에
진주성의 초록빛 잔디밭도
목이 타버릴 듯
여기저기 스프링클러에서는
계속해서 분수 같은 물줄기를 쏟아 낸다.
사람들은 진주성 하면
싸움이나 진주성에 담긴 자체에 대한 인식보다
"논개와 촉석루"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요즘 촉석루도 수리중이여서
포장을 다 씌워 버려
물위에 단아하게 떠 있는 듯한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뜨거운 뙤약볕에
익어버릴 것 같은 햇살에도
적장을 안고
남강(南江)에 투신한
논개(論介)의 나라 사랑 하는 정신을
뜨거운 햇살만큼
가슴으로 느끼며 진주성을 빠져 나와
왼쪽으로 펼쳐지는
바다 위에는 양식장에 떠 있는
하얀 부표들이 골을 지어 햇살에 녹아 내릴 듯 하다.
오른쪽으로는
초록빛 평야에 피곤한 눈을 맡기고
거제를 향해
우리의 애마는 햇살 속을 가르며
푹푹 찌는 더위에도 지치지 않고 미끄러진다.
거제...
외도를 가기 위해
외도 선착장을 찾아갔다.
이미 시간은
점심때가 지난 오후 2시가 넘어 있었다.
도착하자 마 자
우선 오늘 외도를 왕래하는 유람선이
있는지 알아보니
오후 4시 30분에 있다하여
유람선을 예약했다.
몽돌로만 이루어진 바닷가
해수욕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색의 파라솔과
수많은 텐트로 뜨겁게 비치는 햇살을 가리우고
노란 색 튜브에 몸을 의지하여 물위에서 재주를 부린다.
반질반질 고운 몽돌 해변의 정취에
취한 사이 어느새 시간은 승선할 시간..
우리가 탈 배에 승선을 하자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위를 달려 외도를 향해 미끄러지는 유람선
외도에 가기 전 코스
해금강에 들려 한바퀴 순회를 하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해금강의 풍광에
넋을 잃을 만큼 장관이다.
해금강은 이름 그대로
바다에 있는 금강 이였다.
바다 속 깊숙이 잠기는 듯 하다가
해상의 요정처럼 한 떨기 부용이 피어 솟은 듯하며
바위들의 모습이
천태만상의 만물상이 장관을 이루는 섬
안내자의 설명에 따르면
섬의 원명은 갈도(葛島:칡섬)이었으나
강원도에 있는 금강산의 해금강과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해금강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해와 달이 이 곳 바위 위에서 뜬다고 하여
일원관암(日月觀岩) 병풍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병풍바위
신랑 신부가 마주 서서
전통결혼식을 올리는 모습과 같다하여 신랑신부바위,
돛대바위, 거북바위, 미륵바위 등의 모습이 장관이다.
사방으로 통하는
십자동굴이라는 동굴이 있고
기암괴석의 절벽 위에 서 있는
작은 소나무 한 그루 천년송이 의연하게 서 있다.
해금강을 거치는 해안은
굴곡이 쪽빛 바다와 어우러져
부족한 나의 필설로 형용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풍광에 나는 매료되고 만다.
서쪽으로 길게 드리운
노을 빛과 어우러지는 쪽빛 바다에 있는 섬 해금강
나의 부족한 필설로 다 표현할 수 없어
그냥 말 줄임표로 감동을 전할 뿐
달리 할 말을 잃게 하는 섬이었다.
해금강을 거쳐
우리를 태운 배는
붉은 노을 빛 물살을 가르며
환상의 섬이라는 외도 선착장에 들어선다..
*다래*
위 사진은
첫번째
통영 해저 터널 입구
두번째
진주성 에서 내려다본 남강 다리
세번째
해금강 전경
마지막
거제 학동 몽돌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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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림이 안보이네요 --
여행기 잘 봤습니다. 음악이 상콤하네요. 그런데 사진은 배꼽만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