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게임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전공 선택 때로 돌아가고파" 취업문 두드리다 포기하고 '공시생'으로.."인문계 내에서도 차별"
뉴스1|사건팀
입력 16.01.09. 07:00 (수정 16.01.09. 07:00)
(서울=뉴스1) 사건팀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일반인은 알아듣기 어려운 속어지만 취준생(취업준비생) 사이에는 이미 만연한 표현이다.
'문송합니다'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를 줄인 말로 문과 출신은 최근 취업대란 속에서 취업이 더 어렵다는 것을 일컫는다. "잠을 자는 것조차 너무 힘들다"는 문과생들, 그들의 이야기를 뉴스1이 들어봤다.
◇"여태껏 무엇을 하며 살았나 생각에 잠자기도 힘들어", "친구도 안 만나"
대학을 졸업하고 3년째 관세사 시험 준비를 하는 김모(29)씨는 "요즘 잠을 자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침대에 누워 '여태껏 무엇을 하며 살았나'라는 생각을 하면 잠이 싹 달아난다"면서 "결국 자는 것을 포기하고 책상 앞으로 가는 게 다반사"라고 말했다.
그는 "인문계 출신은 회사와 딱 맞는 자리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것 같다"면서 "내 인생도 게임처럼 '세이브(Save)'와 '로드(Load)'가 있었다면 전공을 선택하던 그때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이모(26·여)씨는 "학점도, 봉사활동도, 대외활동도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구직활동을 하고 있으니 솔직히 지친다"면서 "요즘은 친구도 거의 만나지 않는다"고 한숨을 지었다.
철학을 전공한 정모(28)씨 역시 자기소개서를 쓸 때마다 막막함을 느낀다. 정씨는 "비상경계 출신 취준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전공과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의 괴리'"라면서 "학부에서 배웠던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업문 두드리다 '공시생'으로…"인문계 내에서도 이중잣대", 성차별도 느껴
서울의 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김모(28)씨는 언론사와 출판사 등의 문을 두드리다 결국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처음 입학했을 때만 해도 인문대 특성을 살려 다양한 곳에서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군 제대 후 학점관리, 공모전, 토익 등 쉴새 없이 준비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며 고개를 가로 지었다.
사회학과를 졸업한 한모(28·여)씨는 올해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는데 계속 원서만 넣고 있을 순 없다는 이유였다.
한씨는 "인문학 자체가 취직을 위한 학문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기업은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데 이 차이에서 '문송'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한 박모(31)씨도 만 2년 동안의 취준 생활을 접고 '공시생'이 됐다.
박씨는 "취업 시장에는 이중잣대가 존재한다"면서 "상경계 전공자가 외국어를 배우면 가산점이 붙지만 어문학 전공자가 경영 관련 지식을 공부한다고 해서 노력했다는 시선이 따라붙지는 않는다"고 토로했다.
여성 취준생에게는 성별이라는 벽까지 존재하는 듯했다. 서울의 한 여대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임모(26·여)씨는 "비상경계 취준생이 지원할 수 있는 직무는 주로 영업"이라면서 "기업에선 그마저도 남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임씨는 "여성에게도 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남성만큼 기업에서 활약할 수 있는데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사건팀 최은지, 윤다정, 이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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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린 2015 KU 잡페어 취업박람회에서 대학생들이 취업게시판을 보고 있다. /뉴스1 신웅수 기자
7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이번 필기시험에는 730명 선발에 5만9천779명이 응시해 81.9:1의 경쟁률을 보였다./뉴스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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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문과채용줄이라했어??
?어이x 문과가왜죄송?후려치기 쩌시고요..요즘 들어서 더많이 깎아내리던데 말조심좀
진짜 짜증나 문과선택한 애들이 많으니까 일학년부장이 왜 문과가냐고 존나깔봄 이과로 가라고 진짜개빡
문과던이과던 어차피 다 취업도군데 뭐..순수하게 학문배우는사람 몇 없을ㄷ스
난 이과에 공대에 취준생인데 진짜 취업준비를 해보니 인문학이 설자리가 없다는게 현실로 느껴짐...
공대 출신들에게 기술적인 전공능력만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외국어능력, 높은 영어 실력, 회화실력, oa프로그램 능력 등 인문쪽애들이 더 유리한부분을 공대생들에게도 점점 더 필수로 요구하고있으니.. 마치 아이언맨 슈퍼맨이되어야하는 기분임....
그러다가 생각해보면.. 이렇게 공대생들에게 많이요구하면 도대체 인문학애들은 어느부분에서 채용하겠다는건지.. 진짜 사회나 정책에 문제가 너무너무많은듯.. 이러다가는 진짜 이외수같은사람도 이과선택해서 공대갈판..단지 취업때문에.. 너무 잘못된거같아ㅠㅠ
이런 사회문제는 이과한테나 문과한테나..두 부류 다 힘들게하는거같아
이과는 필수로 해야할게, 요구하는게 너무많아져서 고통스럽고 힘들고
문과는 사회에서 이과한테 요구하는게 많아질수록 문과의 취업자리는 작아져버리는거니까..
각자 더 집중해서 잘할수있는 부분이있는데 고루고루 맞게 채용하는게 훨씬 효율적일거고 사회구조도 훨씬 나아질텐데ㅠㅠㅠ
철학과 만세~~ 내 미래는 솔직히 안답답한거 아니지만 이 과와서 너무 좋아 후회없음
이렇게 인문학 무시해서 과연 마냥 밝은 미래가 올 수 있을까?ㅋ 난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함
이공계 기피현상때문에 이공계장학금 줬던게 엊그제같은데 세상은 돌고도는거임
그리고 우리나라는 제조업기반 나라라 어쩔수가 없는문제제 후려치기가 아니라 필요한 인재 수가 다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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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학, 과학탐구가 문과수학, 사회탐구보다 훨씬 어렵고 국어영어도 차이안나는데 같은성적이면 이과를 뽑을 수 밖에없음
우리나라에서는 문과가 취업시장에서 큰 메리트가 없고 대기업들이 모두 제조업 중심회사라서 어쩔수가 없음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음
문제는 문과생들이 전공으로 선택하는 학문을 없애고, 무시하는건데
우리사회의 문제가 단순히 인문학을 무시하는게아니고 순수학문 전체를 무시하는거
이과도 수학과 생명공학과 물리학과 취업안됨
진짜 나라가 발전하려면 인문학과 순수과학학문도 무시되면 안됨
문과 무시당한다고 생각해서 기분나쁜사람들이 은연중에 이과도 무시하는거같은데 그러면 다메요.... 같이 힘내도 모자람
@전 지 현 22...
정부도 정부지만 참...굳이 문과를 후려치기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으니 문과학생들이 점점 가질 필요없는 죄의식을 갖는거임
진짜 나는 모르겠어서 묻는데 문과를 후려치는 사람들이 많아 이글에?
@전 지 현 공부량부터 학문에 대한 우월의 정도,사회에 필요한지 안한지에 대한 이과문과 비교 및 후려치기가 있었어. 윗댓처럼 사회적으로 대놓고 문과를 후려치기하는 인식도 그렇지만...
@전 지 현 위에 댓글들 한 번 읽고 오세요 벌써 이과가 하는거 문과는 못하자나ㅋㅋㅋ 라고 얘기한 댓글에 동조댓까지 문과생들 가만히 있다가 모지리들 취급 당하는 중이네요
지나가던 윤사여신으로써 기분이나쁘네요 8ㅅ8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대하여 도덕적원리를 기준으로 선택하란말이야~ 자꾸 유용성의원리를 생각하니까 그렇지 ~ 문과도 할수있는데 어ㅐ 일반화시키냐 ~ ㄱ사회무시하지마라~
이발기수요 기발이승이요 양지와 치양지노라
과학이던 인문학이던 둘다 꼭필요한거야제발..
난 문학이랑 문학사 배우는 거 너무 좋아해서 후회없다 ㅎ
ㅋㅋㅋㅋㅋ배우는게 다른거지 이과가 더 높다 낮다 이런거 결코 논할수없음 왜 비교를 하는지 노이해
삭제된 댓글 입니다.
3공감
44 ㅇㄱㄹㅇ 현재의 상황을 이해못하겠다는게 아니라 우열관계를 나누고 있다는게 존나 어이없음 서로 배우는 내용이 다른거 아닌가
남녀나누고 좌우나누고 이젠 문이과까지 나누나? 어차피 취업해서 다 밥벌이하는 처지고 모두 각자의 자리가 있는 법인데...
인생엔 다 본인의 자리라는게 있어요 당장 취업 안 된다는 학생들 나중엔 다 제 자리에서 할 일 하고 있을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 글에서 문이과 나눠서 싸울 필요도 감정 낭비 할 필요도 없어요 정부가 잘하는 거 있잖아요 편 가르는 거ㅋㅋ 어차피 위에서 보면 다 엇비슷한 학생들인데 숲을 바꿀 생각이 없으니 나무들끼리 싸워 눈 앞의 문제만 보게 하는 거 다들 알잖아요?
뭔문송합니다얔ㅋㅋㅋㅋ
댓글..누가들으면 문이과 선택할때 무조건 상위권은 이과 가고 하위권은 문과가는줄알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송합니다?별 지랄 용천을 다 하고 앉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과부심진짜개유치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곧인문학의시대가올거라고생각함...곧이언젠지는모르겠지만ㅋㅋㅋ공부잘하는애들중에 취업만을 목적으로 이과가는거진짜멍청한거임 멀리봐야함 백세시대임
문송합니다단어 문과생들이만들어낸거아님??하도 살기힘드니까 존나문과라서죄송하네;; 문송합니다;; 이런의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