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셰인 모즐리!
12라운드에서 20초를 남겨놓고 두번의 다운을 뺏어내네요.
결국 경기종료 5초 남기고 떡실신 KO승;;;;;
그 전까지는 누가 이겼다고 장담할 수 없고
오히려 마요르가의 무지막지한 액티비티가 어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모즐리는 머리부터 저돌적으로 들이미는 마요르가에게 경기 내내 고전했습니다.
수도없이 나오는 클린치 상황에서 뻗는 지저분한 막펀치에 모즐리는 자기 장기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끌려다녔죠. 잽 자체가 전성기와 비교할 수도 없이 형편없어졌기에 맷집과 사이즈를 믿고 들이대는 마요르가를
막아세울 방법이 없었습니다. 경기 내내 팔꿈치에 어깨로 두드려맞으면서 짜증만 폭발하는 상황 -_-;
그래도 12라운드 막판에 폭풍처럼 몰아치는 연타와 두번째 다운을 뺏을 때의 번개같은 레프트 단발은
아직 모즐리가 37세에도 불구하고 웰터급의 강자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티토의 살인훅도 견뎌낸 마요르가는 정말 어지간한 펀치로는 다운당하지 않는데 오늘 5초 남기고
완전 대자로 뻗어버렸죠.
관중석에 안토니오 마가리토가 와서 구경하던데 이 경기만 봐서는 마가리토한테는 둘 다
초살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_-; 경기력이 양쪽 다 영 시원찮았습니다. 모즐리도 오늘
12라운드에 사실 죽다 살아난 거지 이대로 경기 끝났으면 이기든 지든 퇴물 소리 확정이었죠.
근데 헤비스모커에 훈련도 제대로 안한다는 마요르가는 그런 체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할 따름...
오늘도 경기 내내 도발에 어필에 관중석을 향한 욕까지 ㅋㅋㅋ Matador라는 닉네임이 부끄럽지 않게
정말 경기 내내 핏불 맞은 황소처럼 날뛰더군요. 관중석의 일방적인 야유를 즐기는 듯한 그 여유로움
큰 즐거움을 준 마욜쨩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남기고 싶네요 ㅋㅋㅋ 사실 마요르가가 이겼으면 했는데
아쉽습니다.
첫댓글 모즐리가 이겼군요. 미스터 올림피아 보다가 오늘 모즐리 vs 마요르가 경기가 있다는걸 깜빡했네요...
저질경기였습니다 -_-; 언더카드가 훨씬 재밌었구요. 본경기는 12라운드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요르가든 모즐리든 메이웨더가 없는 웰터에서는 코토를 떡실신시킨 마가리토가 대세인건 사실이고.... 모즐리는 이쯤해서 깔끔하게 은퇴하는게 훨씬 좋아 보입니다. 호야처럼 말도 안되는 떡밥 경기나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암튼 모슬리가 친한파(?)라서 이겨서 기쁩니다..^^
모슬리 마누라가 한국계죠. 그래서 가운왼쪽에 태극기 달고 나오죠. 소문으로는 마누라한테 완전 잡혀서 산답니다 ㅋㅋㅋㅋ
마가리토는 코토와 재대결 추진중이라고 합니다. 근데 그렇게 처참하게 당하고 2차전에서 리벤지에 성공한 복서가 거의 없을건데 또 지면 웰터급 최강자대열에서는 사실상 탈락이죠.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모즐리 와이프인 진 모즐리도 관중석에 보이더군요. 꽤 미인입니다 ㅋㅋ
코토가 '처참하게' 당했다고 볼 수는 없죠. 그 바로 전 라운드까지 코토가 분명 앞섰습니다.
코토는 확실히 테크닉에서 마가리토보다 한 수 위죠. 그럼에도 코토가 진 이유는 체격과 맷집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는 터미네이터 마가리토의 잔인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시종일관 어울리지 않는 아웃복싱으로 일관한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웰터에서도 작은 편인 몸집에 지독한 악어팔인 코토에게 아웃복싱은 어울리지 않죠. 맞을 거 맞으면서 파고들어가는 스타일인데... 경기 내내 그 때문에 코토는 도망다녔고 잡히는 건 시간의 문제일 뿐이었죠. 저는 다운 전까지도 마가리토가 미세하게 이기고 있는 게임으로 봤습니다.
채점은 다운 전까지 코토가 앞서고는 있었습니다.
말씀들을 듣고 좀 찾아봤는데, 토를 다는 것 같아서 조금 그렇습니다만... 10라운드까지 96-94. 96-94. 95-95 로 마가리토가 2-0 으로 리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코토는 11라운드에 TKO패했구요. 출처는 조타운슬리 님의 복싱블로그입니다.
제가 본 채점표랑 좀 다르군요.아..제가 본건 컴퓨터 채점표네요.....HBO 해설채점표도 마가리토가 앞서네요.
모슬리가 이기긴 했지만 막장매치였네요...둘다 은퇴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