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놀런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건 소재의 참신함&해석능력과 특유의 분위기(미지의 공포감 조성)
전쟁이라는 한정적인 장르에서 뭔가 색다른 걸 보여줄 수 있는가였는데...여기서 놀런의 장점이 드러날 수 있는지 굉장히 의문이긴 했어요.
역시나 뭐랄까 이번엔 놀런 영화답지 않은 소재 참신함이나 해석력이 돋보이진 않았고
특유의 분위기만 살아있는 정도만 확인했다고 봅니다.
영화내내 다소 답답할 정도로 현장감있는 BGM과 비쥬얼을 통해 관객들에게 압박감을 줍니다.
전쟁영화인데 적군인 독일군이 보이지 않았던건 역발상적인 포커스라 색다르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블럭버스터급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적 기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같단 인상이 강합니다.
포스터에 나온 주인공이라고 할만한 인물의 대사도 거의 없고 역할도 없습니다. 그저 다들 각자도생의 생존기만 있을 뿐..
우리나라 영화 같으면 관객들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한 전쟁이란 극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물들의 감정 연출에 몰입했을텐데
덩케르트는 한발짝 물러서서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었다'는 느낌으로 굉장히 덤덤합니다.
네 너무나 덤덤합니다 (.....)
일단 연출 의도 자체가 그런식이다보니 전쟁영화임에도 피도, 폭탄에 사지가 찢겨지는 불편한 장면이 없어서편안하게 볼 수 있단 장점이 있긴 합니다.
단지 독일군은 단 한컷도 묘사되지 않아서 그런지 미지의 공포감만 있을 뿐입니다.
전체적으로 감정선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편안하지만 그만큼 밋밋하게 볼 여지도 충분한 편입니다.
캐릭터에 대한 표현 자체가 배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비중도 없고 절제돼 있죠.
블럭버스터 영화에서 보기 힘든 실험적인 시도나 예술성을 지향하는 연출 때문에 평론가들은 좋아할만 한 영화 같습니다만
관객들이 바라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보고, 놀런이란 꼬리표 떼면 과연 이 정도 이슈가 될만한 영화인가?란
의문이 들긴 합니다. 원래 놀런 영화는 장단점이 명확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감독이긴 한데
이번에는 더욱 더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아이맥스에서 13000원 주고 봤는데 돈 아꿉....단 생각이....
놀런 영화중에 가장 별로였습니다.
왜냐하면 전 대중성을 지향하기 때문에 영화 감상 포인트가 내러티브나 캐릭터 비중이 크기 때문이죠 (....)
그리고 무엇보다 놀런에게 기대하는 바가 충족되지 못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첫댓글 공감합니다. 사실 덩케르크 철수작전 자체도 별로 영화적인 재미가 없는 그냥 배타고 철수하는 내용이라..
영국감독이 영국배우들과 영국인들을 위한 역사적 사건을 기리는 기술적으로나 가치적으로 좋은 영화 거기까지라고 생각해요.
중간에 민폐군인이 괜찮냐고 하니까 네라고 한것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전쟁을 위해 공헌한 일반인들을 기리고 존경해주기 위한 연출이죠.
민폐군인도 PTSD 증후군인가? 정확하진 않은데 그 당시 사람들 표현한거구 일부비판받는 공군에 대한 존경도 보여주고
전쟁영웅급인 해군장교 보여주고 등등 사실적이면서 존경심을 담은 영국을 위한 영화입니다.
재미있는건 영국인 시각에서 찍은 영화인데 왜 프랑스식 발음인 덩케르크인지...
실제 영화상에서 발음도 덩커크인데 말이죠.
동감입니다, 그냥 운좋게 독일군이 공격 안해와서 해변에 대기 타고 있다 이배 저배 타고 겁나 영국으로 도망간건데 단독 영화로 만들만한 내용인가는 의문이 들더군요.
차라리 전쟁초기 연합군 박살나는 내용을 영화화하고 마지막 장면에 엔딩컷으로 처리하면 좋은 수준의 사건인데 말입니다.
@조던황제 프랑스령이라 원래는 됭케르크가 맞고 덩케르크는 파리식 발음이라더군요. 됭케르크는 좀 한국에서 하기 그래서 덩케르크라고 한거같은데 ㅋ 덩커크라고 하는게 더 좋았을거같긴해요 ㅋㅋ
전 완전 좋았습니다. 전쟁에서 개개인의 생존을 위한 사투를 잘 묘사한 것 같아서 좋았구요. 말씀하신 기차역에서 맥주 내미는 장면에서 전 울컥했네요ㅠㅜ
글이 좀 긴거 같아서 가독성을 위해 그 부분은 삭제했는데..그 사이 보셨군요^^;
전쟁이란 극한 생존기를 너무 덤덤하게 표현해서 오히려 그로 인해 역으로 감동 느끼실 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덩케르크가 평점이 높게 박히는 것 보고, 내가 보는 눈이 없는건가 아니면 역시 우리나라는 놀란팬들이 많은 건가 의아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국뽕이 계속 느껴지다 보니, 이거 혹시 브렉시트 등으로 자존감이 떨어지고, 힘들어하는 영국을 위해 만든 영화인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관객들은 자국 국뽕영화에는 상당히 박하지만, 타국 국뽕영화에는 상대적으로 관대한가 생각도 들었고요ㅎㅎㅎ
말씀하신대로 그런 생각이 들어도 어쩔 수 없는.....부분이 있긴 하죠 ㅎ 영국뽕 얘기로 날조니 하면서 욕 많이 먹고 있긴 하죠.
특히 주제 부분에서 뭘 말하고 싶은건지 크게 와닿는게 없긴 합니다. 영화 시작부터 있던 프랑스인이 어선에서 어이없이 익사하는 장면보고
상징성도 아니고 뭘 의미하는게 있는게 없다보니 그냥 다큐 느낌이 물씬 나는 편이죠.
역시 형놀란은 혼자서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덩케르크 보고 나서 들더군요. 영상미 강조도 용산 아이맥스 효과 덕분에 짜릿하게 체험한다라는 느낌때문에 볼만한정도였지 크게 만족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맥 위력 만족만 컸던, 개인적으로는 저도 대중성은 바라지도 않고 영화속 내러티브를 중시해서 동생놀란과 결합한 다크나이트나 프레스티지가 훨씬 나은 영화라고 느꼇네요. 그리고 최근작 동생놀란의 작품 미드 웨스트월드도 덩케르크보다 나은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는 놀런의 약점이 배우들의 열연으로 많이 가려지고 장점만 부각돼서 트릴로지 중에서도 대박을 친 케이스라 봅니다.
거기에 원작까지 원래 있었던 것도 컸다고 보고요. 배우 버프가 없었다면 다크나이트 퀄리티도 1,3편처럼 나올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놀런 최고작은 다크나이트가 아니라 인셉션하고 메멘토였다고 봅니다. 특히 인셉션은 여러가지로 독창성을 인정 받을만한 요소가 많다고 보거든요.
@조던황제 이번영화보면서 확신한건 놀란은 형제가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ㅋ 덩케르크에 동생놀란이 전혀 참여안했다고 할때 반신반의하면서 이번영화보고 형놀란 단독으로도 잘나오나 보자 했거든요. 봤더니 역시 동생없이는 안된다는 결론입니다 전 ㅋ 형놀란이 물론 엄청난 감독이지만 항상 동생이 각본에 참여해있을때 감탄할만한 영화가 나오는거같아요. 형놀란이 혼자 만든 영화들은 너무 몽상적이랄까 동생이랑 해야 치밀한 각본이 나오는듯..인셉션도 동생이 원안 다 짜줬대고 메멘토는 아예 동생이 다쓴거죠. 다른작품들도 동생영향력이 클수록 저한텐 더 좋더라구요. 가만보면 동생이 더 대단할지도 ㅋㅋ
@조던황제 아 저는 최고가 아니라 덩케르크와 비교했을때 동생놀란과 결합한 다크나이트와 프레스트지가 더 나은 영화라고 말씀드린거구요. 저도 놀란감독 작품 중 최고는 인셉션, 다크나이트, 메멘토로 꼽고 싶고, 다크나이트에 대한 의견으로는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하는 메세지가 여러패러디에 쓰일만큼 너무나 뚜렷하고 메세지 전달을 위한 서사전개및 대사가 완벽해서 배우빨로 보기엔 각본가로서 동생 놀란의 힘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덩케르크는 생존이라는 말하고자하는 메세지는 알겠는데, 관객들이 그걸 연출로 느껴야해서 받아들이기가 어려운점이 많았다는게 아쉽더군요. 그나마 근데 놀란감독이 대중적인 연출자라는건 몃근데에서
@키세 느끼겟더라구요 ㅎ
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쟁에서 생존 그
자체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된 것 같구요. 실제 전쟁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감도 좋았고 긴장감도 있었습니다ㅋ
글쓴이 분 생각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영화를 본 후 놀란 감독은 오히려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선호한다는 느낌도 좀 들었어요~~
용산 라맥에서 굉장히 만족하며 봤습니다. 아멕이라 화면과 사운드 덕분에 눈 한번 떼지 않고 집중해서 봤네요. 다양한 시점의 다양한 시간대의 일들을 나열하는 기법도 좋았고 전쟁의 참혹성 보다 생존 그지체에 목표를 둔 것도 전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 톰 하디의 전투기 엔진이 꺼지고 해안가를 비행하던 신이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교차편집이나 시간의 병렬편집을 통해 인물마다의 사건 전개를 보여주는건 특이하긴 했는데,
예전에 제목은 기억 안나는데, 영화에선 단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여러 인물들의 시각으로 그 사건만 영화내내 보여줬던 영화가
떠오르더군요. 덩케르크보면서 그 영화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기차역에서 톰 하디 동료에게 공군은 뭐했냐 라고 하는 장면과 대비되어 좀 오묘하기도 한 부분이였습니다. 톰 하디 작품에서 참 멋있더라구요~~
전 놀란의 작품과 궁합이 맞지 않다는것만 또다시 확인했습니다. 보다가 몇번을 졸았네요. ㅎㅎ 하지만 제 딸래미는 올해 영화중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을 하더군요. 말씀하신대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올해본 영화 중 가히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 용산에서 보고 왔는데 올해 본 영화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거의 기대지 않고 봤다는~
소재의 참신함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감독같지만 그동안의 영화 특성때문에 그렇지 자세히 보면 철저하게 드라마에 집착하는 감독이죠. 아주 지독할정도로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펼치는 감독이라고 봅니다.
사람마다 평가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펼치는 감독치곤
개인적으로 놀런은 캐릭터 이해도나 감정선 표현은 미숙한 편이라고 봅니다.
드라마도 개연성 부분은 좀 결여가 있는 편에 속하고요.
볼만은했는데 놀란 감독이 아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봤네요
놀란이라는 이름값이 상당히 작용해서 이정도의 평가라고 생각해요
전 광장히 만족스러웠는데 소재가 전쟁이었지 내용은 전쟁이 아닌 재난영화라는 관점 그래서 독일군의 등장도 이해가 가는 전이라고 봅니다. 전 사실 아이맥스에서 봐야하고 현장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씨지를 덜 사용했다라는 것 자체로 마케팅하기보다는 시점의 변화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수평적인 시각의 편집을 통한 나열 신선했습니다. 저도 벳맨트릴리지는 후하게 평가받는다고 보는데, 그런 면에서 이야기를 소소하게 잘 보야주는 소품류의 블럭버스트라고 봣습니다!
저도 굉장히 만족. 영상미와 음악. 연기며 빠질게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놀란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신선했고 잘만들어졌고 화면 하나하나 화면들이 완벽하게 느껴졌습니다!
인터스텔라보고 난후부터 믿고 거르는 감독. 덩케르크 보지도 않고, 볼 생각도 안들더군요. 인터스텔라 전 작품까지 굉장히 좋아하는 감독이었는데, 인터스텔라가 너무 실망을 준 작품이라, 안봅니다. 다운받아서 보기도 시간이 아까울듯. 위에 댓글에도 있지만 동생과 함께 하지 않으면서부터, 단점이 너무나도 드러나는 감독이라 느끼고 있네요
너무 평가절하당하는것같아 댓글다는데요,인터스텔라도 조나단놀란 각본입니다 ...
저도중간에 졸을정도로...그러나 한번더보고싶었습니다 신기한영화죠
놀란 작품 재밌게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어서...놀란 최고라는 다크나이트도 전 안맞더라구요
전 아니요. 너무 긴장감있게봐서 보는내내 시간가는줄모르고 봤습니다.
평론가들은 극찬하더군요.. 저도 동의하는바입니다..
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편집도 예술이었고.. 올해 손에 꼽는 영화네요
아이맥스 체험용 영화이죠
보통 영화들과는 노선을 달리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재미자체는 떨어지지만요...
전 개인적으로 좋은 영화의 첫번째 조건이 좋은 각본이라서 덩케르크는 좀 아쉽긴 하더군요. 스토리를 거의 배제하고 플롯만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야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본 영화였네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언급하는것과 반대로 이런생각도 드네요. 덩케르크가 만약에 놀란감독이 아닌 어느 무명 감독의 영화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훨씬 큰 이슈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저도 첨엔 이게뭐야 했는데, 생각할수록 수작인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