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8 시즌의 마이클 조던과 레지 밀러의 동부컨퍼런스 대 혈투를 보며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응원하기 시작했고
올해로 벌써 20년이 훌쩍 넘게 인디애나를 응원하면서 NBA를 시청하고 있네요.
지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팀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죠.
파이널에 올라갔지만 대괴수 샤킬오닐에게 석패했고....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 될 정도로 팀을 만들었지만 아테XX 그 놈 때문에 우리 밀러 형님의 은퇴 시즌도 거하게 말아먹고...
르브론이 동부를 제패할 때는 PG13과 올라디포를 위시로 르브론을 거칠게 괴롭히던 기억도 아직도 전부다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네요.
하지만 올해는 뭔가 느낌이 달랐습니다. 마치 슬램덩크의 북산고처럼 드라마를 하나 둘 씩 써내려가며 동부를 제패했을 때는 내가 꿈을 꾸고 있는건가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엔딩도 북산고처럼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ㅠ.ㅠ)
동부 4번 시드로 올라간 1라운드
비록 우리가 4번시드 밀워키가 5번 시드였지만, 대 굇수 쿰보가 있는 밀워키는 너무나 무서운 상대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우리는 드라마를 써내려가기 시작했죠.
쿰보를 상대로 우리 에이스 할리버튼이 시리즈 위닝샷을 집어 넣었을때 "이거 어쩌면????" 이라는 생각이 스물 스물 올라왔습니다.
2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할리버튼이 위닝샷을 꽂아 넣고 동부 1위팀 클리블랜드를 잡을때는 "진짜 욕심 한번 내봐??" 라는 마음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죠. (빅볼 세레머니는 좀....이제 하지말자~)
그리고 올라온 컨파 1차전에서 말도 안되는 통통샷을 성공했을때는 "올해는 뭔가 된다" 라는 생각이 이미 마음속에 자리잡았습니다.
상징적인 초크 세레머니와 그를 바라보는 밀러 형님의 저 눈빛은 진짜....페이서스 팬들에게 무엇보다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올라온 대망의 파이널
물론 객관적인 전력은 OKC가 압도적이고 우리는 항상 언더독이었습니다.
(플옵 1라도 시드만 우리가 높았을 뿐 대굇수 쿰보 때문에 심적으로는 언더독인 느낌...)
그래도 지금까지 써온 드라마를 보면 "우리도 어쩌면...."이라는 물음표가 떠올랐습니다.
저도 집에서 중계를 볼때면 항상 저렇게 직관갔을때 구입한 저지를 비치해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이 드라마를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펼쳐진 1차전
역시나 클러치 광인 우리팀 에이스가 엄청난 OKC의 압박을 뚫어내고 위닝샷을 꽃아 넣었을 때 그 물음표의 희망은 어느새 느낌표의 기대로 변해있었습니다.
물론 우리팀의 정신적 지주 레지 밀러 형님도 이제는 TNT 해설위원이 아닌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레전드로써 항상 우리 옆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었기에, 레지 밀러의 후계자인 우리가 더욱 클러치에서 힘을 낼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운명의 4차전...
저는 솔직히 OKC 선수들을 비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선수들이 무슨 잘못이겠어요. (그런데 돌트는 살짝 얄밉네요...)
심판의 장난질이라 생각되는 휘슬 하나 하나에 우리팀이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우리팀도 이제는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할리버튼은 종아리 부상을 버텨가면서 승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았죠.
어쩌면 이때 우리가 할리버튼을 멈추게 했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팀 에이스가 눈물을 흘리며 라커룸으로 부축받으며 퇴장할 때 같이 눈물을 흘리지 않은 팬들은 없을거에요.
파이널...그것도 7차전에서 아무것도 못하며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에이스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비참한 심정일 것입니다.
결국에는 마지막 한 계단을 못 넘어서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우리에게 꿈을 꾸게해준 인디애나 페이서스 모든 선수들과 코칭 스탭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우리 팀은 아직 주축 선수들이 젊은 편입니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이 아닌 끝까지 웃을 수 있는 그 날을 맞이하기 위한 거름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할리버튼과 쌍두마차로 공수에서 팀의 든든한 기둥이 된 시아캄!!
(제가 중계를 볼때마다 시아캄!! 이라고 외쳐서 와이프도 이제 이름을 외울 정도 입니다 ㅎㅎ)
그리고 우리 프랜차이즈 스타 마일스 터너!! (우리 끝까지 함께 하자~~)
에이스 스토퍼이자 사자의 심장을 가진 넴하드!!
그리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허슬 플레이어 니스미스!!
그리고 우리팀의 자랑 벤치멤버들도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벤치에서 나와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NBA 기록까지 세워준 우리 꽃미남 맥코넬!!
마누 지노빌리도 세우지 못한 대 기록입니다. (파이널에 벤치 멤버로 나와서 60득점 25어시스트 15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
그리고 우리팀의 또 다른 3&D (3점과 Dunk) 오비 토핀!!
그리고 애증의 매써린....(좀만 더 성숙해지자...)
마지막으로 우리를 원팀으로 이끌어준 칼라일 감독까지...
우리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페이서스는 끝까지 달릴겁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더욱 기대 많이 해주세요!!
우리는 페이서스 입니다!!
YES'CERS!!!
첫댓글 오늘 하루가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 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이미 결과는 나온걸요...다시 잘 재정비해서 다음에는 실수없이 대권을 노려봐야죠!!
@ThanksReggie 덕분에 한잔 하면서 재방송 봤네요!
과대버튼이 잘 돌아오길 바래야죠 :)
잘 읽었습니다- 저도 조던이 너무 잘해서 맞짱 뜨는 밀러를 응원한 이래 적어주신 모든 장면들을 보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시 맘이 뜨거워지네요ㅠ 모두들 자랑스럽고, 잘 쉬고 다시 도전해야죠~ 몸 다 갈아넣은 할리버튼이 잘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수고많으셨어요~!!
우리 할리버튼은 워낙 성실하고 마인드가 밝은 친구라 금방 회복하고 돌아올겁니다. 한 시즌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4/25 페이서스는 그저 레전드 … 미라클 그 자체였습니다
찬란하게 빛났고 그래서 더 안타까운 ㅜㅜ
내년 시즌 더 강하게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개고기님 덕분에 이번 플옵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인디 농구는 땀젖은 끈적한 낭만이 있죠. 이번엔 스가 때문에 오클 응원했는데, 내년엔 인디 응원하려 합니다. 할리버튼 쾌차해서 빨리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처음에 인디 응원했을때도 끈적끈적한 농구에 매료되었습니다. 우리 할리버튼도 금방 돌아올거에요 ^^
할리버튼이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랍니다.
계속 과대평가 받도록 기대치를 더 올려보죠 ㅎ
과대는 학생회장까지 올라가야죠^^
레지밀러 이후 다시 이렇게 가슴이 뜨겁게 해준 페이서스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할리 생각 때문에 오늘 하루 종일 우울하네요.
저도 오늘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뛰어준 우리 선수들 너무 고맙네요 ㅜ.ㅜ
너무 멋졌습니다 ...할리버튼 건강히 돌아오길 바랍니다!!
우리 할리버튼은 성실하고 착한 선수라서 금방 건강하게 돌아올겁니다!!
할리버튼의 기적같은 위닝샷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시아캄의 트레이드로 동부의 강팀이 되었죠..
이제 할리버튼-시아캄-터너를 축에 놓고 넴하드, 매서린이 뒤를 받쳐주면 동부의 강자로써 계속 플옵을 기대하게 만들 팀이라 생각합니다..
맥코넬의 눈물이 참 슬프더군요..ㅜㅜ
올해는 기적이지만 다음부터는 실력이 될겁니다!! 우리 선수들 너무 잘해줬어요. 이제는 더이상 안울었으면 좋겠네요
릴장군의 벅스와 갈등이 있어서 막 응원하진 않았지만 언더독의 파란을 바라긴 했습니다. 할리버튼의 부상으로 아쉽게 마무리하긴 했지만 인디는 역사를 쓰고 감동을 준 시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도 릴라드 참 좋아했는데 종아리 혈전부터 부상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다시 좋은 승부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중립팬도 이렇게 아쉽고 짜증나고 안타까운데 골수팬분들의 마음은 상상이 되지 않네요 맵스팬으로 05 파이널 편파판정으로 패한 시리즈에 노비츠키까지 마지막 경기에 시즌아웃급 부상을 당했다 생각하면... 저는 NBA에 정떨어져 떠나기 딱 좋을 정도의 기분일거 같은데... 힘내시고 응원하시다 보면 언젠가 꼭 드라마처럼 우승하는 날이 올거라 봅니다 파이팅입니다
그래도 가능성을 봤으니 이제 높이 날아오르리라고 기대하면서 계속 응원할겁니다. 노비츠키는 프랜차이즈에 우승까지 했지만 우승을 못한 우리 레지밀러 형님의 한을 풀어주는게 조금 늦춰져서 그것만 조금 안타깝네요 ㅎㅎ
대니 그레인저가 있던 08년, Conseco field house였던 시절에 첫 NBA 경기를 관람 후 Pacers를 묵묵히 응원했습니다.
파이널 7차전까지 너무나 수고해준 선수단, 코치진, 멋진 팬분들까지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시즌 할리버튼이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라며 더 강한 페이서스가 되기를!!!
전 Bankers Life Field House 시절에 직관을 갔었어요~ 우리팀은 더욱 단단해질겁니다!!
솔직히 90년대부터 밀러 싫어했어서 페이서스 싫어했었는데요.. 이번 플옵보면서 이팀한테 반했어요.. 매력적이고 잼난 농구를 펼치는 팀이네요. 내년엔 서부미네랑 동부인디 두팀이 파이널에서 만났음 좋겠네여. 두팀응원합니다.
내년에는 미네소타도 더욱 발전해서 가장 높은곳에서 제대로 붙기를 바랄게요 ^^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인디애나 선수들과 코칭 스탭들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로스터랑 개인별 스탯 정도만 알았는데, 플레이오프 들어 라이브로 보니 스탯 그 이상이 보였습니다.
NBA팬 입장에서 최고의 플레이, 극적인 승부를 통해 인디의 티켓파워를 보여준 것에 너무 감사하며, 정말로 내 팀 외에 전력을 다해 응원할 수 있는 일상에서의 삶의 불꽃을 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 크게 응원할게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젊은 팀이니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플옵을 계기로 우리팀도 인기가 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ㅎㅎ
이번 플옵은 패이서스를 위한 드라마였죠. 비록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었으나 근 10여년 만에 페이서스 덕분에 가장 재밌었던 시간이었네요ㅎㅎ 뭔가 낭만이 있는 팀~
다음 시즌은 끝까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더 단단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
팬도 아니고 어떤 정서적인 연결점도 없었는데 목발 짚은 할리버튼이 수고한 선수들을 위로하는 장면에서, 특히 맥코넬과 허그하는 장면에선 눈물이 났습니다. 뉴욕을 꺾고 파이널에 진출하는 페이서스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고 그들의 한 경기 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비록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제 응원팀인 피닉스가 진출했던 2021 파이널보다 더 제 인생에서 기억될 준우승 팀이었습니다. 할리버튼의 쾌유를 바라고, 다음 시즌, 페이서스를 더 바라보고 싶습니다. 고마웠습니다. Let’s go ‘Cers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닉스도 이제 다시 팀을 잘 정비해서 높은곳에서 두 팀이 만나기를 기원할게요 ^^
오늘 저에게 제일 감동적인
장면은 okc 우승순간이 아닌 경기후 팀원들을 기다리며 일일이 격려하는 할리버튼의 모습이었어요. 더 강해져서 돌아오길 바랍니다.
우리 팀 드래프트 출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 할리버튼은 페이서스 프랜차이즈가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워낙 성실한 친구라서 금방 돌아올거에요 ㅎㅎ
저에게도 올시즌 플옵에서 가장 인상적인 팀을 뽑으라면 순간의 주저도 없이 페이서스를 뽑을거에요. 정말 매력적인 팀이에요, 경기도 너무 재미있구요.
할리버튼도 무사히 부상에서 복귀하고, 팀도 내년시즌에 다시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즌은 진짜 꿈만 같았던 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우리 할리버튼이 다시 무사히 돌아오면 다시 날아올라야죠 ㅎㅎ
오클 선수들이야 상황을 이용했을 뿐
인디가 반대 상황이었어도 마찬가지였을겁니다
이렇게 스노우볼을 가져온 스캇 포스터와 뒤에서 그걸 조종한 사무국 인간들에게 오늘도 쌍욕을 실컷 했고 내일도 모레도 할겁니다
그리고 빈정거리며 오클 승리를 즐기는 인간들에게도 계속 욕할겁니다
진짜 33년간 인디애나 응원하면서 올해 드디어 원을 이루고 한을 푸나 했는데 모든게 짜여진 각본에 희생된거 같아 개허무하네요
30개팀 중에 무려 2등했으니 엄청난건데
그럼에도 꿈만 같았던 플레이오프가 한낱 꿈으로 끝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제발 선수들 노력 그대로 좀 경기할 수 있게 간섭 하지마라
돈에 환장한 대머리 실버 때문에 많은 선수들의 꿈이 허무하게 사그러져버렸네요....이번 시즌에만 팀 내 에이스 선수들의 아킬레스가 3개나 끊어졌으니 사무국에서도 무슨 조치가 있겠죠.
진짜 미라클 그 자체였던 팀었습니다.
제가 SGA를 신인때 직관한 이후로 오클을 응원했지만 사실 더 기억에 남는건 인디애나 팀이었네요.
저도 진짜 영원히 기억에 남을 준우승팀일거 같네요~
단 한발자국이 모자라서 미라클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영원히 잊지 못할 시즌이었습니다. OKC도 첫 우승 축하드립니다!!
저 뉴욕과의 1차전은 정말 제 NBA 30년 경기중에 최고였습니다.
만화로 만들어도 욕먹을 스토리였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