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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리여울
 
 
 
카페 게시글
.................정악 모임 느닷없이 쓴 글, 은비녀와 거문고와, 그리고....
빠른달팽이 추천 1 조회 50 26.07.08 17:3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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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7.09 06:35

    첫댓글 그리운 외할머니의 은비녀로 술대 삼아 거문고를 타셔서 암울하던 시대를 살다가신 우리 모두의 외할머니들의 해원의 곡조가 되어 천도제가 되겠습니다. 그리움이 깊어져 그림이 되고 그림을 펼쪄서 맘껏 풀어내는 달인의 글은 신선하고 신성합니다.
    되는 글, 되지 않는 글
    다 퍼 내소서. 샘물은 퍼내야 또 솟습니다. 새로워서 즐겁습니다~^^

  • 작성자 26.07.09 11:19

    관념과 실재는 다르더이다.

    어젯밤에 은비녀를 술대 삼아 영산회상을 타 보았지요.
    좀 두껍지만 손에는 맞더군요. 그러나 누에 머리 닮은 머리가 무거워 무게가 실리지 않는 느낌.
    은비녀의 속은 비어있기에 단단하지 않고 약간 부드러운 느낌인데....

    한참 타다 보니.....비녀가 굽어지고 우그러지고 갑자기 중고 물품이 되었답니다.
    은의 특성이 잘 휘잖아요, 결국 상현도드리부터는 은비녀를 포기했습니다.ㅠ

    오늘은 차선책으로 "백동비녀"를 물색해봐야겠습니다.ㅋ
    백동은 좀 단단하여 괜찮을 듯 합니다.
    즐기는 게 목적인 나로서는 무슨 짓이든 욕이 될 게 없지요.

    거문고 낙동칠을 벗겨내고 자리공 열매로 자줏빛 물을 들이고
    윤슬공방에서 제작한 나전칠기의 "굿즈"를 매달고
    백동 비녀로 줄을 다스리는 재미.
    소리는 내 마음으로 듣는 것.
    옛 여인의 머릿결로 흘러나오는 거문고 소리.
    사대부의 악기라지만 나는 가르마를 탄 가느다란 흰 길의 끝에 쪽을 진 여인의 손가락이 되고싶어요.ㅎ

    밤. 빗소리.
    희뿌연 백동이
    허공을 가르다
    현의 가지에 내리면
    덩~ 저음으로 울 그녀의 가슴 깊은 소리.

    내 소리는 나만 즐기려니 비웃지 마소.

  • 26.07.09 13:08

    은비녀가 금속이라서 현이 손상을 입을까 걱정했는데... 은비녀가 구부러졌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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