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공원 벚꽃
임창순
일 년 만에 와보았어
올해도 곱게 활짝 피었구나
보기에 너무 좋고
날아갈 듯 기쁘구나
맑은 바람소리 새소리
내 귀를 맑게 해 주는구나
고운 옷 입은 목련 진달래
와락 껴안고 싶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슬픈 마음이 있어
뭐냐고
말해줄게
저기 성모병원 보이니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계셨던 곳이야
3월의 어느 날
폐수종으로 입원했지
너무 슬펐어
병실에서 어머니를 돌보며
너희들을 보았어
너희들은 얼른 와달라고
웃으며 손짓하지만
갈 수 없었어
마음 같아선
어머니랑 함께 가고 싶었지
가지 못하는 슬픔 이루 말할 수 없었어
의사는 더 비극적 말을 했어
위암 말기래
어머니는 어떤 치료 없이
조용히 돌아가셨어
너희들 질 때 말이야
너희들 따라가신 거야
어머니 살아계실 때
같이 못 간 게 아쉬움만 남아
나 혼자 즐겼다니
두고두고 후회만 되네
부탁 있어
버찌 열리면
연락 주게
양동이 가득 담아
열심히 따서 먹을게
벚나무야
건강 잃지 말고
잘 자라게
내년 이맘때
다시 만나자꾸나
*테미공원 : 대전 중구에 있는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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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사)
테미공원 벚꽃
임창순
추천 0
조회 40
26.04.05 09:13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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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벗찌 같이 먹어 줄께요~~~
달콤 쌉쌀한 엄마의 맛이요
네 그렇군요
기후 탓이라던데 며칠 뒤면 벚꽃도 모두 지겠네요.
아쉽습니다.
온천지에 벚꽃이 만발했네요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 절절함 가슴이 뭉클 해지네요
네 그래요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고운 하루 되세요🍀
좋은 나날 되소서
그 때 있던 것들이 어머니에 대한 아쉬운 여운을 더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