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성명] 극단적 막말 김용민 완전 퇴출시켜라!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 새 MC로 발탁됐던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반발 여론이 일어난 지 이틀만인 어제(7일) 전격 하차했다.
이틀동안 기존 MC를 교체하지 말라는 KBS 시청자청원이 1만 명이 넘어섰고 시청자위원회도 긴급 특별위원회를 소집해 우려를 표했다.
KBS노동조합 역시 김 씨의 하차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사측과 제작진은 ‘MC 교체는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결국 김용민씨는 자진 하차했다. 반대 여론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 여실히 나타난 무능과 불통
사측과 '거리의 만찬' 제작진은 왜 극단적인 막말을 한 김용민을 MC에 앉히려고 했을까?.
그 과정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떤 의견 수렴 과정과 검증을 거쳤는지. MC 교체와 관련해 왜 기존 MC들과 말이 다른지 의문이다.
사측은 시청자들의 반발이 그렇게 이어졌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미리 예견하지도 못했고 비난 여론이 커지고 나서도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스스로 깨닫거나 시정하려고하기보다는 외부 반발에 뒤늦게 움직였다.
지금 KBS 경영진의 무능(無能)과 불통(不通)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난 2018년 7월 열린 노사 공정방송위원회에서 KBS노동조합은 김용민씨의 극단적인 발언을 문제 삼아 라디오 진행 발탁을 강력히 반대했었다.
그러나 사측은 김용민씨를 양식 있고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결국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겼다.
# 극단 발언 시청자 거부반응 여전
김용민에게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긴 뒤 KBS는 무엇을 얻었을까?
‘김용민 라이브’가 진행된지 1년 반이나 지났지만 김용민의 극단적인 발언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아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다 해당 프로그램은 공정성 논란까지 불러일으켜 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지적까지 받는 등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인식만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수 년이 지났으면 잊혀질 법도 한데 김용민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반응은 왜 희석되지 않고 있을까? 김용민의 발언 내용을 확인해보면 이해될 수 있다.
김 씨의 충격적인 과거 발언 중 일부다.
“부인하고만 X(성행위의 비속어)을 XX는 법은 없거든요. 부인 아닌 사람 그 어떤 여자하고도 X을 XX라도 항상 거기 호적에 기재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유영철(연쇄살인마)을 풀어 가지고 라이스(전 美 국무장관)는 아예 XX를 해 가지고 죽여야 한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KBS, MBC, SBS가 밤 12시에 무조건 X 영화를 두세 시간씩 상영하고, 주말에는 특집으로 XXX를 보여주고…”
“노인들이 지하철역으로 오지 못하도록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없애거나 테러조직을 동원하자”
# 신뢰성, 도덕성 고려안한 듯한 선정
# 진행자 검증에 심각한 문제 드러나
김 씨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에도 과거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욕설과 음담패설 등 부적절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후보 사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용민의 음성이 담긴 문제의 인터넷 방송 총 17편은 한 편당 2시간 분량으로 일부가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꾸준히 노출되고 있다.
너무나도 ‘극단적’이다 보니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발언을 한 인물에게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1년 반이나 맡기고 있으니 KBS 광고가 떨어지고 막장이라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김용민의 TV MC 발탁 시도 사태와 관련해 시청자위원들은 KBS의 MC 검증에 대해서도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KBS 예능 ‘1박 2일’이 출연자 문제로 폐지 위기까지 몰렸는데도 출연자 검증을 철저히 하지 않았다”(이서정 위원)
“시청자들은 공영방송 K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에 대해 민영방송과 달리 신뢰성과 도덕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제작진이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권오주 위원)
"특히 총선이 다가오는 만큼 정치적인 균형성까지 고려해 사전 검증 장치가 작동할 수 있도록 이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최수영 위원)
# 김용민, 라디오 프로그램 퇴출해야
# 공영방송 훼손 책임 제작국장 징계해야
김용민은 과거 발언만 가지고도 KBS 공영방송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김용민이 KBS프로그램을 맡음으로써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판단된다.
KBS노동조합은 현재 김용민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당장 퇴출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와 아울러 진행자 검증에 실패해 1년반 동안 공영방송 가치가 훼손되게 한 죄를 물어 라디오국장의 보직해임과 시청자에 대한 경영진의 사과를 요구한다!
2020. 2. 7.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