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陶, 般若 그리고 ···
1. 일시
2007년 1월 14일오전 9시 밀양시청
2. 장소
-밀양 지역 도예가, 차실
-청봉요, 우곡요, 토야요, 심곡요, 개인 차실, 차나무
3. 차량편
-밀양시청부터는 현지 가이드 차량 이용 이동
4. 만남의 시간
-14일 오전 8시 30분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
5.헤어짐의 시간
-밀양 오후 5시반.
6. 차나무
-국내 최고 차나무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도심마을 도심차밭, 500-1000년
-다음이 전남 여수시 돌산읍 백초부락 백초차수, 몇 년전 주인 바뀐 뒤 사라져
-3번째가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혜산서원, 250년, 3그루
7.사족
-차 명상은 자신에 대한 통찰 극대화.
-불교에서 통찰은 般若, 단순히 아는 것은 想, 이면까지 아는 것 識
---이 유혹의 메세지는 나의 무거운 마음을 열게 했다.ㅎㅎㅎ
나는 요즘 대인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꼭 참석을 해야 하는 모임도 예사롭게 포기하곤 한다.
온종일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땜질하거나
행여 모임에 끌러 가면 곧 탈출해 버리는 습성이 생겼다.
인간에게는 공포가 있다.
그 공포를 경험하게 되면 대인공포증으로
미세한 고통을 느끼게 하는가 보다.
C기자가 밀양 차문화 답사 기행을 풀포즈해와서
용기를 내어 집무실 탈출을 시도해 본다.
청도 휴게소에서 만나 밀양시청에서
픽업할 일행을 통해 4가마와 전시실,개인다실 방문과
500년이 된 차 나무답사를 했다.
이곳엔 차 밭은 없으며 도예 인들이 작업장과
전시공간과 다실을 꾸며 차문화 체험에 임하고 있다.
회원이 열분이라하며 이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축가 정호경님의 열정으로 다저지고 있는 듯했다.
우곡요,토야요,청봉요,심곡요의 젊은 도예가들의
서로 차별화된 아이덴티티가 숨어 있는 듯하며
그들의 섬세한 작품에 매료된다.
때론 힘이 넘처 오바랩된 작품은 오만해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미학적 근원을 캐려는 흔적이 아름답다.
무유기법을 모두 합창을 한다.
무유라는 것은 유약처리를 않고
불의 힘으로 유약효과를 내는 창작적 표현법이라 한다.
과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는 질박한 모습을 담고 있다.
그들은 서로 인정해주며 선의의 경쟁자 인 듯 했다.
해가 뉘웃거리는 밀양을 떠나 대구 도시속으로 숨는다.
일곱 부부의 기행은 처음이다.
대구 경북의 문화를 생산해 내는 필형님 부부,
한국 언론을 새롭게 생성해 가는 A국장과 B국장 C부국장 부부,
그리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닥터가족 두 부부가 함께 모였다.
소주잔이 폭탄주로 변화하여 부부 사랑주가 되니
분위는 화기애애 하다.
식사후 우리는 헤어짐에서 도산 선생이 가르치신 윤회악수를
통해 또 한번 소통이 터진다.
이렇듯 여행은 타인의 삶의 방식을 살펴보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할수 있는 듯 하다.
여행은 자기 내면을 비춰주는 밝은 조명이며
통찰의 창을 열개하는 방법론이 된단다.
일상의 탈출과 이탈의 맛보기는 나를 치료케 한다.
여행은 벽이 없는 교실이라 한다.
생각의 호기심으로 채우며 영혼의 날개를 달고
더욱 강건한 삶을 살고 싶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인생은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한 페이지만을 계속 보는것고 같다>고 했단다.
---밀양 차문화 답사 회비는 커풀당 30,000원.
점심/저녁 제공/
첫댓글 <인생은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한 페이지만을 계속 보는것고 같다.> 히야, 기똥찬 표현입니다. 따라해 보고 싶습니다. 히히.
단우님 자주 오시니 생각거리가 풍부해지는 것 같아서 고마워서리, 또 다른 생을 엿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습니다. 단우님 뒤를 졸 졸 따라가는 사람들은 행복의 폭도 깊어지리라 생각합니당. 좋은 생각과 느낌, 긍정의 힘으로 풀어주시와요.
글을 따라서 마음따라 눈 따라 가니 벌써 저도 책 한페이지 넘긴 기분입니다. 차 향기 폴폴나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