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뿔났다
얼마 전 정태기 교수의 치유상담 특강 동영상을 본적이 있었다.
정교수는 인간의 육체가 마음의 상태에 따라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요즘 인기리에 방영이 끝난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한 장면을 소개 했다.
‘할아버지(이순재)는 곱게 늙은 한 할머니(전양자)를 사귀게 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할아버지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 같았다. 그러든 어느 날 할머니는 유일한 혈육인 조카가 일본에 사는데 “고모님 한국에서 외롭게 살지 마시고 일본으로 오세요. 우리가 잘 모시겠습니다.”라는 요청을 받게 되고 이를 고맙게 여긴 할머니는 일본으로 가게 되었다. 할머니를 떠나보낸 할아버지는 온 몸에 맥이 풀리고 밥맛을 잃어버리고 잠도 오지 않고 두문불출하고 방에 누워서 끙끙 알고만 있었다. 이를 딱하게 여긴 아들(백일섭)이 일본에 있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할머니는 일본으로 간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TV를 봐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고, 신문도 볼 수 없고, 이웃과 말도 통하지 않고, 조카 식구들은 아침이면 집을 나가 저녁에나 돌아오는데 하루 종일 사람이 그리워서 견딜 수가 없다는 하소연이다. 아들은 할머니가 일본으로 떠나신 이후 아버님께서 식음을 멀리하고 두문불출 방에 누워만 있다고 했다. 다시 한국으로 오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렸다. 할머니는 불랴 불랴 서울로 돌아왔다.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서 서울에 돌아온 사실을 알리고 전에 늘 함께 만나든 등산로에서 만나자고 했다. 이 전화를 받자마자 할아버지는 돌변했다. 갑자기 온 몸에 새 힘이 솟아났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할아버지는 옷을 갈아입는데 얼마나 서두르는지 바짓가랑이에 발이 잘 들어가지를 않는다. 웃옷을 입는데 입었다 벗었다를 여러 번 반복한 후에 분홍색 화사한 색깔의 티셔츠를 골라 입고는 번개같이 뒷산 산책로로 달려갔다.’
이 할아버지가 갑자지 온 몸에 힘이 솟아난 원인이 무엇인가?
할아버지가 개소주를 마신 것도 아니고 보혈 주사를 맞은 것도 아니고 더욱이 마약을 한 것도 아니다. 다만 일본에 갔든 여자 친구 할머니가 왔다는 말 한마디에 늙은 몸에 갑자기 생명의 에너지가 충만해지게 된 것이다.
사람의 육체는 마음의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마음이 괴롭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지게 되고 마음이 기쁘고 즐거우면 온몸에 에너지가 충만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인간 육체의 질병은 그 마음과 정신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었다. 현대 의학에 의하면 사람의 질병의 80%가 심인성질환(心因性疾患)이라고 한다. 특히 모든 성인병은 심인성질환이고 특히 암의 원인은 심한 스트레스라고 한다.
현대 의학은 정신과 내지는 심리치료 없이는 완전한 질병치료가 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20C에 와서 무의식의 세계를 알아내는 정신 분석학의 발달과 함께 인간의 내적 치료에 관한 “내면세계 치유 상담”이 필요하게 되었다.
내적 치유 혹은 영성 치유 사역은 목회에 있어서 대단히 필요한 사역이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행하신 3대 사역은 1)가르치시며, 2)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3)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는 것이었다.(마9:35)
현대교회는 가르치는 것과 전파하는 것은 열심히 했다 그러나 치유(고치는)사역에는 등한시 했다. 교인들이 병이 나면 병원에서 치료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병원에서 병 치료를 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21C에 와서는 내적치유 없이는 질병의 완치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니 이 내적치유 혹은 영성 치유를 목회자 혹은 기독교의 치유기관에서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목회의 3대 사역 중 가장 핵심은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다. 지식적으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내면세계에서 역사하고 생활에서 실천하게 가르치는 것이다. 또 가르치기 위해서 전도를 하는 것이고 전도를 가장 효과적으로 하기이해서는 치유사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늘과 같이 전도하기가 어렵고 교인수가 감소하는 위기에서 탈출 하려면 반드시 교회에서 치유 사역이 이루어 져야한다.
심리적 치료뿐만 아니라 말씀 치유, 영성치유, 성령치유 까지 교회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
“마음의 근심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17:22)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은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치료할 뿐 아니라 예방에 더욱 큰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