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가 고를 것 같지 않다는 예보를 접하며
약간 걱정을 했다.
특히 전국으로 눈이 내릴 것이라 해서..
일말 어쩜 우리가 다녀오는 데는 별 지장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고
걱정도 사라졌다.
이번 운문암 대중공양은 내겐 참 다행한 일이다
우리 바깥 양반이
우리 만남의 장소에 데려다 주고
경주법사님과 수형보살님
대현거사님과 법은행과 인사를 나누고 갈 수 있어서....
이렇게 서서히 부처님 법과 금강에
가랑비에 옷 젖듯이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으니까...
시작부터 행복한 대중공양
백양사에 도착하여 사시예불을 모시고
백양사 공양간에서 점심공양을 했다.
각 지역에서 모인 법우님들과 함께 재잘거리며
밥줄을 서 있는데
오데서 오셨냐는 공양간 행자님의 낯설은 말씀
뎅~~~
화들짝 놀란 토끼눈으로 수형보살님은 운문암으로 통화를 하신다.
입벌린 새끼에게 먹이 물어주다가 먹이 놓친 어미새처럼....
배식을 받다가 보니
밥통에 밥이 얼마 없었던 탓에 그리되었으나
큰 절에 공양이 모자라리오.
상황은 금방 제자리로 돌아와 맛나게 얌냠~~
묵언(?) 정진 중이라 의사소통이 약간 안되었던 듯..
힘좋은 대현거사님 애마로 비탈길 돌고 돌아 운문암으로 무사히 안착
지난 여름의 일을 만회했다..
툭트인 산자락엔 잔설이 남아
한 폭의 수채화 속으로 우리가 들어간 듯
맑은 선기가 우리를 감싸니 속진이 사라진 듯
소림굴 앉은 부처님께 절하고
그곳을 거쳐 큰 공부 이루신 위대한 선지식들께 절하고
그곳에 앉아 생사여탈의 큰 공부 이루실 선지식들께 절하고
그곳을 외호하시는 모든 호법신중님들께 절하고
우리맘 그곳을 향하도록 도움주신 모든 님들께 절하고
기쁜 맘으로 그곳을 향한 우리들께도 절하고
몸으로 맘으로 감사의 절을 수없이 했다.
선원장 스님의 여전하신 사과 같은 얼굴
유나이신 지선스님의 번뜩이는 눈매
나날이 맑아지시고 눈 깊어지시는 대천스님..
Who am I ?
..........
I am Buddha.
........
부처의 행을 하면 된다.
行 行 行 行 行行行.......
나를 돌아보게 하시는 귀한 말씀..
그래 제대로 다시 부처님의 일생부터 공부를 해야겠구나.
부처님이 어찌 사셨는지 그걸 정확히 알지 못하고서야
어찌 부처님 닮게 살 수가 있겠나...
연신 우리를 즐겁게 웃게 하신 지선스님의 법문을 들으며
방안엔 열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스님들께서 손수 큰 나무에 사다리 놓고 따 오신 자연산 호깨나무 열매차를
홀짝홀짝 마시며 행복한 웃음을 웃었다.
방문을 여니 밖에는 좁쌀같은 눈발이 사라락 사라락 내리고 있었다.
스님들과 눈맞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우리는 맑은 마음 가득 담아 그곳을 내려왔다,
겨울에는 문을 닫아 놓는 백양사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 행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물관에 계신 분이 또 우리 금강 도반님이시었다.
아싸~~
멋진 박물관 건물에 감탄하며 들어섰는데
펼쳐진 정경은
악~~
다들 입을 다물지 못하고 눈은 고정!
백암산이 통째로 앞에 서서 우릴 반기고 있었다.
유물이 부족하다는 학예사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The pure land is now or never !
영어를 붓글씨로 써 놓아 얼른 알아 보지 못한
틱낫한스님의 친필도 감상했고
도난 당하고 십수년만에 되찾은 아미타탱화의 일부분이나마 감상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금타스님에 대한 설명이 한 줄도 없기에 여쭈었더니
아마 곧 금타선사와 청화큰스님에 대한 것도 들어갈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우리스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이제사 전해지나보다.
전국에서 모이신 도반님들과 제대로 정담도 나누지 못하여
대현거사님의 비상한 기억에 힘입어 우리는
'자네왓능가' 라는 멋진 찻집에서 따뜻한 차로 정담을 나누었다.
그리고 우리들의 행복한 대중공양을 회향했다.
제각기 삶 속에서 우리 스스로 부처의 행을 하는 자 되기를 발원하며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 법 만나 행복한 이 기쁨을 모든 도반님들께 바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비갠아침 합장 _()_
첫댓글 비갠아침 부처님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_()_ 아미타불!
'행복한 기쁨'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기쁘고 설레는 마음 나눠주시어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함께 감사드립니다. 새벽에 우째 그리 좋은 일이 .. 부디 부처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_()_
비갠 아침에 출발하여 눈비 내리는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비갠아침님!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으로 뜻깊고 아름다운 대중공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많이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아미타불 !_()_
항상 한결같이 그자리에 있어주시는 비갠아침님....감사한 마음 전하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인연에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웬지 곧 거사님도 함께 하실 것 같은....???.....나무아미타불....()()()....
行......()() 감사 합니다 아미타불()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거사님은 삼년은 더 묵어야 금강에 출석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The puer land is now....정토는 지금에 있다..지금바로 여기에...감사합니다..아미타불()
역시 기자출신다우신... 비갠아침님의 날카로우신 통찰력과 유려한 문장들로 써내려가신 맛깔스런 후기가 참 신선합니다.부족하였던 저자신을 내내 참회하였습니다...모두모두 감사합니다.성불하세요.나무아미타불_()_
잉잉...우리는 수형보살님 공양도 못하시고 속상해 하시는 모습 보면서도 열심히 점심공양만 해서 죄송하기만 한데, 정말 참회할 사람은 저희인 것 같은데....보살님, 참회합니다....나무아미타불....()()()....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집니다. 거사님 께서도 곧 금강에 합류 하실 겁니다. 그날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 하며 인욕 할 뿐 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행복한 동행, 훌륭한 법문,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아미타불!_()_
늦게 도착해 아무 영문도 모르고 공양 실컷하고 난 후에 영서보살님에게 들어 알았어요. 큰언니 보살님께 합장_()_ 비갠 아침님 소상한 수행기 참석 못한 분들도 다녀오신것과 같을겁니다. 고맙습니다. 고3 수험생은 잘 치뤘는지요?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비갠아침님 나무아미타불 _()_
너무나 멋진 박물관의 백양산 정경.....아! 정말 너무 멋진 풍경이었는데~~비갠아침님덕에 다시 한번 눈앞에 선하네요^^ 나무 아미타불 ()
모르늠놈이 알수없는그놈을....수행의 雲門庵을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비겐아침보살님...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