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7. 화요일. 서울 강남 3산(구룡산 306m - 대모산 293m - 인능산 326m) 산행.
오늘까지는 춥지 않지만 내일 수요일에 비나 눈이 오고 나면 날씨가 추워질거라 해서, 벼루던 강남 3산, 구룡산, 대모산, 인능산에 갔다. 구룡산과 대모산은 간 적이 있지만 인능산은 처음이다. 1962년 국군의 날에 5.16쿠데타의 정당성과 함께 군인들의 위용을 보이려고, 대대적인 화력을 서울 시민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시행했던, 보전포공 시범 훈련에, 기관총 소대장으로 참여했던 기억을 되살려 보면서 인능산에 갔다. 지난번에 일륙산이라고 잘 못 기억하고 찾아 갔다가 찾지 못하고, 헌인능만 산책하고 온 일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 산이 일륙산이 아니라 인능산이었다는 판단이 되어 가 보았다. 옛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흔적은 전혀 없었지만, 당시에 한달여 텐트 안에서 생활하면서 무지 고생하며 훈련에 임했던 기억은 뚜렷해서, 잠시 옛 추억에 젖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지하철 신분당선 양재시민의 숲 역에서 시작했다. 3번 출구로 나가 염곡사거리에 있는 코트라(KOTRA)와 코이카(KOICA) 건물 사잇길로 가서, 코이카정문으로 들어가 좌측 통로를 따라가서, 구룡산 등산로 입구를 통해 산길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284봉을 지나 구룡산 정상에 올랐고, 군사 시설 때문인지 철책으로 단단이 막아진 철책옆길을 따라 대모산으로 갔다. 국정원이 바로 산 아래 있기에 설치된 철책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대모산 정상에서 어떤 부부의 호의로 파인애풀 한 조각을 얻어 먹고, 계속 철책을 따라 가다가, 철책이 우회전 하는 곳에서 헌릉IC 방향으로 역시 철책을 따라 갔다. 보금자리 아파트 건설이 한창인 지점에서 대모산 자락을 벗어나 큰길로 나갔고, 헌릉IC와 용인 - 서울간 고속도로 밑을 지나 헌릉마을과 헌릉가구공단으로 가서, 인능산 등산로를 찾아 인능산으로 올라 갔다. 인능산을 향해 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지만, 인능산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산임을 알 수 있었다.
인능산은 사람이 거의 없고, 등산로도 낙엽으로 덮여 있는 호젓한 산이었다. 성남에 있는 서울비행장이 가까이에 있어서인지 비행장에서 새를 쫒는 공포탄 총소리와 하늘을 나는 헬기 소리만이 정적을 깨뜨리고 있었다. 인능산 정상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었다. 인능산에서 고등동 방향으로 하산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산을 내려가야될 것 같아 하산길을 택했다. 옛골 방향으로 내려가서 상적동 저수지가 있는 곳으로 무사히 하산하여 산행을 마쳤다. 마을버스로 분당선 모란역으로 가서 지하철로 귀가길에 올랐다. 5시간 정도 산행을 했다. 내리막 길이나 길이 좋은 곳에서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걸었다. 종일 해는 전혀 보이지 않은, 구름이 많이 끼인 흐린 낢씨였지만, 포근해서 약간의 땀을 흘리며 다닌, 하루의 산행이었다.
염곡사거리 코트라 건물.
염곡사거리 코이카 건물. 정문을 통과하여 등산로 들머리가 있다.
코이카에서 구룡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
280봉에서 바라본 경치.
구룡산 정상 가까이의 280봉과 삼각점(아래)
구룡산 정상의 안내판에 있는 구룡산에 대한 설명문.
구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
구룡산 정상의 전망대.
구룡산에서 대모산으로 가는 길.
대모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헬기장.
대모산 정상의 안내판에 있는 대모산에 대한 안내글.
대모산 정상의 모습들.
헌릉 IC 방향으로 하산.
대모산을 벗어나는 날머리.
보금자리 아파트 건설현장.
보금자리 아파트 옆 공원.
인능산으로 가는 길. 용인 - 서울간 고속도로 밑을 지난다.
헌인가구단지.
헌인가구단지에서 인능산으로 오르는 길.
오야동능선. 해발 160m 표시.
전망대쉼터 표시. 해발 265.8m
인능산 정상 100m앞 표시.
인능산 정상
인능산 정상에서 철책을 따라 하산.
고등동 방향으로 갔다.
옛골 상적동 저수지.
상적동저수지옆 버스정류소의 표시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