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7분 드라마

[12기최유정]

김연아 지음 / 중앙 출판사 / 2010년 2월 28일

스무살 김연아, 그 열정과 도전의 기록

김연아의 7분 드라마

내가 이 책을 구입하고 읽게 된 계기는 책의 주인공이 피겨스케이팅 여왕으로 불리고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나와 동갑인 김연아 선수라는 이유 하나였다. 나와 같은 나이인 김연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기에 나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위치에 앉아있고, 피겨라는 그 재능을 어떻게 알게 되었고, 그것에 최고가 되기까지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너무도 궁금했다. 많은 생각과 많은 기대를 하고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느낀 건 세계 최고도 일등이 되기까진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이유였다. 끈기와 인내, 포기하지 않는 정신 이였었다. 우리는 한번쯤은 ‘모두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단어를 알고 들어 봤을 것이다. 나 또한 이 단어는 많이 들었다. 또한, 내가 극복해야 하고 이겨내야 할 대상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내 안에 존재하는 무수한 ‘나’라는 것이었다. 무엇인가 하려면 우선 내 안에 있는 것들로 방해를 받게 된다한다. 잠을 자고 싶다. 먹고 싶다. 놀고 싶다. 티비를 보고 싶다 등등이다. 이런 내 안에 있는 무수히 많은 나를 이겨내는 것이 가장 첫 번째로 내가 이겨 내야하는 것 이였었다. 또한 사람들은 말한다. 나의 재능을 알지 못해서 꿈이 없는 사람보단 꿈이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하지 않겠냐고. 여기서 김연아는 말했다. ‘세렌디피티 (우연을 붙잡아 행운으로 만드는 것), 즉 누구에게나 우연을 가장한 ‘기회’가는 찾아온다. 하지만 그것을 붙잡아 행운으로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라고 말했다. 그 작은 우연을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행운’으로 만드는 과정은 무수한 고통과 눈물방울들을 모아 등수를 매길 수 없는 트로피를 만드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이 말이 내 마음에 와 닿았다. 나 또한 커오면서 여러 가지 재능들을 발견하고 이것저것 해 본 것도 많았다. 하지만 나와 맞지 않다고 싫증을 낸 것도 있고, 뭔가를 하면서 끈기가 없어서 중간에 중단을 한 것도 많다. 만약 내가 무엇인가 하나에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있었더라면 지금 내 모습과는 다른 더 큰 세상을 향해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밑줄까지 그으면서 기억하고 싶었던 글이 있다. 첫 번째는 ‘그날 그 방 안의 주인공이 나라고 생각하니 뿌듯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내일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를 우습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것은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의 속마음이었다. 사람들은 김연아 선수를 축하 해주기 위해 파티를 열고 함께 기뻐하였지만, 김연아 선수는 기쁜 속마음을 다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난 여기서 큰 교훈을 얻었다. 나는 좋은 일이 있으면 너무 방정을 떨어서 다음에 실수를 하거나 원하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되었을 때 그만큼 한없이 슬퍼질 때가 있다. 감정조절을 하지 못해서이다. 김연아 선수의 이런 글을 읽으면서 겉으로 내지 않고 감정 조절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왜 피겨 여왕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두 번째는 ‘부상과 긴장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라는 말이다. 사람을 자신이 한 일에 후회를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는 뭘 하든 후회를 하는 버릇이 있다. 뭐든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를 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스쳤다. 그만큼 김연아 선수는 자신의 일에 후회를 하지 않을 만큼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연아 선수 책을 읽고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또한 동갑이라는 이유로 많은 공감대가 형성하였고, 나도 앞으로 내 꿈을 위해서 인내와 끈기로 버텨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