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는 1975. 7. 29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어버지와 기원에 가서 한구석 자리에 죽치고 바둑을 두던 어린이가 바둑에 소질이 있어 보여 그에게 바둑을 가르쳐 주었던 최초의 스승인 고(故) 전영선 7단이 이창호가 어린이바둑대회에서 우승을 하자, 당시 바둑계를 호령하던 조훈현 9단에게 이창호를 가르쳐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여 조훈현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조훈현이 지도기를 통해본 바에 의하면 이창호는 오청원,사카다등 유명한 천재기사들에게서 볼 수 있는 번득이는 감각이나 천재성은 보이지 않았다 합니다. 감각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한시간 이상 바둑을 두는 것은 힘들어 했고, 수를 빨리 보는 속기에 능하지도 않았으며 복기 역시 서툴렀다 하는데, 다만 바둑을 뚜벅 뚜벅 두어 갈 뿐이면서도 중 후반으로 갈수록 끈덕지게 붙들고 늘어지는 기묘한 끈질김이 느껴졌다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모르지만 조훈현은 자신의 기사활동에도 한창 바쁜 32세라는 젊은 나이에 이창호를 아무런 조건도 없이 제자로 받아들이는데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한국바둑계뿐만 아니라 세계바둑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커다란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이창호는 1986년 스승 조훈현9단의 9세에 이어 최연소 2위의 기록인 11세의 나이로 프로기사의 관문을 뚫었으며, 3단 시절이던 1988년 13세의 나이로 KBS바둑왕전에서 세계최연소 타이틀 홀더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데, 최소한 30대 쯤에야 바둑의 도를 어느 정도 깨우치고 정상에 가까이 갈 수 있다던 당시까지의 통념을 완전히 깨면서 세계바둑계에 이창호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 이창호 4단은 국내 바둑계 1인자의 상징과도 같은 타이틀이었던 국수전 도전 5번기에서 스승 조훈현 9단을 3 : 0으로 완봉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 이로써 조남철-김인-조훈현으로 이어져온 한국바둑계의 대통이 서서히 이창호에게 기울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창호는 그 이후 계속해서 스승의 타이틀을 하나둘씩 접수하면서 어느새 스승의 타이틀 보유수를 앞지르게 되었고, 1993년과 1994년에 걸쳐서 5개타이틀을 놓고 벌어진 대회전에서 하나만 내주고 나머지 모든 기전에서 스승을 꺽음으로써 역대 최다관왕인 13관왕에 올랐는데 이때 그의 나이가 불과 19세였습니다.
국내1인자의 자리를 굳힌 이창호는 끊임없는 공부와 자기 수련으로 약점을 보완하면서 97년부터 거의 매년 세계타이틀을 1개 이상 획득하는 등 세계대회에까지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하였고 세계바둑계에 이창호의 시대를 활짝 열면서 한.중.일 바둑계를 처음으로 평정하며 약 10년 이상 세계 최고수 자리를 지켰는데, 그 무렵 그가 세운 41연승의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창호의 가장 강한 면은 종반의 끝내기인데 이창호와 대국하는 상대는 대부분 유리한 상황에서 종반으로 넘어가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조바심을 내는 경우가 많으며 그러다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멸하는 경우가 많다 합니다.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은 이창호 9단의 기적같은 막판 3 연승 덕분에 중국을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고, 중국 언론은 '웃지 않는 돌부처(不笑石佛)'라는 제목으로 이창호의 괴력에 찬사를 보냈는데, 이창호의 별명은 돌부처 외에도 형세가 좋든 나쁘든 표정의 변함이 없다 하여 '미륵불', 한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해서 '강태공', 두텁고 꾸준하게 밀고 나간다 해서 '탱크', 꿍심이 보통 깊은 게 아니라고 해서 '능구렁이' 등이 있습니다. 별명들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두텁다' '한결같다' '기다린다' 의 이창호가 35세까지 기다리던 결혼을 오는 10월에 한다는군요.
'바둑은 실수를 덜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바둑철학을 가진 이창호의 결혼생활도 한결같이 두텁고 기다리면서 실수를 적게하여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임금님의 화장실
* 임금님의 얼굴을 '용안'이라 했고 임금님의 대소변을 '매우'라 불렀습니다. 임금님은 용변을 볼 때 화장실에 가지 않고 요강처럼 생긴 긴 용변통인 '매우틀'을 썼는데, 엉덩이가 닿는 부분은 비단으로 장식했으며, 임금님이 용변을 보는 동안 내시나 상궁이 지켜보고 있다가 임금님이 용변을 마치고 나면 나인이 임금의 '매우'를 내의원에 가져가서 의원들이 임금님의 용변을 보고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합니다.
*** 우리 시대의 역설
* 소비는 늘었지만 가난해지고 기쁨은 줄었습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적어졌고 약은 많지만 건강은 나빠졌으며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소중한 가치는 줄었습니다.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고, 달에는 다녀왔지만 길 건너 이웃을 만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제프 딕슨
*** 상식코너 (뽑은 이 보관)
* 뽑은 이를 잘 보관하면 가족중 누가 인공 치아를 이식할 때 '잇몸뼈'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잇몸 뼈가 부실하면 턱뼈나 골반 뼈를 떼어 내거나 동물 뼈를 이식하는데, 보관했던 뽑은 이를 이용하면 비용을 줄이는 이점도 있지만 가족의 치아는 면역 거부 반응도 없다 합니다.
***새겨둘 말씀
* " 목표를 높게 정해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목표를 낮게 정해놓고 너무 빨리 달성하는 것이 문제다"
---- 미켈란젤로
신지애(22. 미래에셋)선수가 지난 10년 동안 한국선수들이 우승하지 못했던 미국LPGA 에비앙 마스터즈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우승하면서 우승 상금 485,000$(6억원)을 받으며서 상금랭킹 1위에 오름은 물론,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탈환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젯 밤의 쾌거는 무더운 여름밤의 청량음료였습니다.
휴가 준비들은 잘 하셨는지요?
김 근 수 드림
***********************************
Jinyang Precision Steel Pipe Co.
K.S Kim / Vice Presid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