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휘 _ 강 석 희
지휘자 강석희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였다. 동아음악콩쿨, 중앙음악콩쿨에 입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창악회, 아시아 작곡가 연맹, 미래악회 등에서 여러 창작곡들을 지휘하였고,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지휘연구원에 발탁되면서 본격적인 지휘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오스트리아 그라쯔 국립음악원 지휘과에서 Martin Turnovsky를 사사 하였고, 오스트리아 짤쯔부르크 국립음악원 모짜르테움에서 관현악지휘(Michael Gielen) 및 합창지휘(Walter Hagen-Groll)를 전공하며 두 과정 모두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여 디플롬 및 Magister를 취득하였다. 그는 Budapest Symphony Orchestra, Nuernberger Symphonker, Romania Oltenia State Philharmonic Orchestra, KBS 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서울시교향악단, 부천시립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 원주시립교향악단, 제주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충남도립교향악단, 바로크 합주단 등 국내 유수 교향악단과 앙상블을 지휘하였다. 오페라와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음악을 소화해내는 그는 섬세한 지휘와 탁월한 곡의 해석력을 지닌 지휘자로 알려져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단국대학교 교수, 한국음악협회 이사를 역임하였고 현재 사단법인 한국지휘자협회 이사, 전주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재직하고 있다.
콘트라베이스 _ Michael Wolf
유럽 비평가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콘트라베이스의 마에스트로, 마이클 볼프 는 미국의 뉴저지에서 태어나 9세부터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했으며. 13세가 되던 해에, 솔리스트로서 처음으로 TV에 데뷔 하였다. 그는 음악적 재능과 더불어 학업에도 열중하여, 미국 남가주 대학(USC)에서 생물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암 연구소에서 근무하였다. 그러던 중,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Cal State University)에서 나다니엘 강르스키를 사사하였고, 독일 연방 정부가 모든 경제적 지원을 책임지는 미래의 예술가로 선정되어(Fullbright/DAAD and a rotary - international scholarship) 유럽으로 무대를 옮기게 되었다. 이후 볼프는 솔리스트로서 또한 교육자로서 활동하였고, 독일 마인츠 음대와 에센 폴크방 음대를 거쳐 현재 베를린 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콘트라베이스 연주법에 대한 그의 저서는 이미 많은 연주가들의 지침서가 되었고, 수많은 솔로 연주 및 앨범들을 통해 유럽 및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유럽의 음반 비평 업체인 포노 포룸(Fono Forum)에서는 “마이클 볼프야말로 진정한 콘트라베이스의 거장이다”. 라고 평했고, 쉬트 쿠리어(Sued Kurier) 신문에서도 그를 “콘트라베이스의 파가니니다”. 라고 그의 테크닉을 칭송한 바 있다.
program
R. Wagner / Siegfried - Idyll
바그너 / 지크프리트의 목가
F. Couperin / Pieces en concert
쿠프랭 / 콘서트 소품집
Prelude 서주
Sicilienne 바로크 오페라 아리아
La tromba 트럼펫
Plainte 느린 박의 신음하듯이
Ail de diable 중세의 권세 잡는 자
N. Paganini / Variations on the G-String on Rossini's "Moses"
파가니니 / 롯시니의 “모세” 주제에 의한 G선상의 변주곡
INTERMISSION
L. v. Beethoven / Symphony No. 3 in E♭ Major, Op. 55 "Eroica"
베토벤 / 교향곡 3번 내림 마장조, 작품. 55 “영웅”
Ⅰ. Allegro con brio
Ⅱ. Adagio assai
Ⅲ. Allegro Vivace
Ⅳ. Allegro Molto
Program note
R. Wagner / Siegfried - Idyll
바그너 / 지크프리트의 목가
1870년 11월에 작곡하여 그의 사랑하는 아내 코지마의 생일에 선사했다. 코지마와 바그너는 긴 연애 사건 끝에 겨우 맺어져서 귀여운 아이 지크프리트를 낳았는데, 그 기쁨을 나타내기 위해서 바그너는 마침 그 무렵에 쓰고 있던 악극 「지크프리트」에서 악상을 얻어 이것을 만들었다고 한다. 코지마의 생일은 1837년의 크리스마스인데, 그로부터 33년이 지난 1870년 크리스마스 날 아침 코지마가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잠들어 있었는데, 창 아래쪽에서 이 조용한 세레나데 풍의 음악이 들려 왔다. 방문 밖에서는 바그너가 지휘하였고 발코니에서는 소 관현악단이 연주하고 있으며, 유명한 리히터가 그 때 트럼펫을 맡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곡은 옛 독일의 자장가에 의한 것으로, '지크프리트’라고 이름 지은 자기 자식의 장래에 행복과 희망을 품은 바그너의 사랑을 나타내는 명곡이다. (연주시간 : 약 18분)
F. Couperin / Pieces en concert
쿠프랭 / 콘서트 소품집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오르간 및 하프시코드 연주자. 뛰어난 하프시코드 연주자였으며 그의 활기찬 연주 스타일은 불협화음과 바로크 시대의 꾸밈 음을 과감하게 구사했다. 작품에 130곡의 클라브생곡과 70곡의 오르간곡 등이 있으며, “비올라를 위한 판타지아”, “3성 판타지아”등이 있다.
N. Paganini / Variations on the G-String on Rossini's "Moses"
파가니니 / 롯시니의 “모세” 주제에 의한 G선상의 변주곡
이 작품은 1818년 혹은 다음 해에 작곡되었는데 파가니니가 롯시니를 알게 된 것은 1816년인데 그 이래 교제는 계속하였다. 그 이래 파가니니는 롯시니의 오페라의 아리아를 소재로 하여 몇 곡의 바이올린 곡을 작곡하였다. 이 곡도 1818년 3월 나폴리에서 초연한 오페라 “이집트의 모세”중에서 “그대는 빛나는 왕자”의 선율을 테마로 하여 3개의 변주곡으로 작곡하였다. (연주시간 : 약 6분)
L. v. Beethoven / Symphony No. 3 in E♭ Major, Op. 55 "Eroica"
베토벤 / 교향곡 3번 내림 마장조, 작품. 55 “영웅”
베토벤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전제 군주정치에서 비롯된 폐해를 누구보다도 깊이 실감하고 있었다. 이러한 정치적 상황은 베토벤에게 프랑스 혁명의 혼란으로부터 나라를 일으켜 세운 나폴레옹에게 강하게 이끌리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베토벤의 전기를 쓴 안톤 쉰들러(Anton Schindler)에 따르면 당시 빈 주재의 프랑스 공사였던 베르나도트 장군이 이런 의지를 촉발시켰던 것으로 전해진다. 베토벤은 베르나도트 장군에게서 나폴레옹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 위대한 교향곡의 첫걸음을 시작하게 되었다. 공화주의의 이상과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 나폴레옹에 대한 존경심이 이 교향곡에 대한 최초의 발상을 제공한 셈이다. 하지만 "영웅 교향곡"의 음악적 실체는 베토벤이 이 작품의 형태를 구상하기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베토벤은 기존에 완성한 자신의 작품인 발레곡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시골풍 무곡", "피아노를 위한 주제와 변주", "영웅 교향곡"의 피날레 악장에 인용했다. 이 3개의 곡 중에서 "영웅 교향곡" 해석의 가장 중요한 열쇠를 지니고 있는 작품은 1801년에 작곡한 발레곡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이다. 이에 관해서는 음악학자 콘스탄틴 플로로스의 주장이 다소 설득력이 지니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플로로스는 발레곡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에서 베토벤이 나폴레옹에게 보내는 은밀한 찬사가 등장한다고 주장한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의 구심점을 이루는 작품은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빈첸초 몬티(Vincenzo Mont)의 서사시인 "프로메테오"이다. 베토벤은 이 서사시를 통해 인류에게 불을 선물한 프로메테우스를 ‘공화주의자’에 비유하면서 나폴레옹의 혁명 정신을 찬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베토벤 자신의 새로운 예술을 불멸의 프로메테우스에 빗대고 있다. (연주시간 : 약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