꿋꿋한 고향 일꾼 ‘이몽원 의장’
주민 속으로 파고드는 젊은 피
고향에서 줄곧 생활하며 지킴이 역할을 해 온 울주군 의회 이몽원 의장(48). 듬직한 면모로 고향 온양? 온산을 위해 울주군을 위해 젊은 피로서 거침없는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 의장은 최근 영어마을과 울주군 청사 이전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누구보다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울주군 의회 의장실을 찾아가 울주군 현안과 대안에 대해 알아보았다.
옥동에 위치한 울주군 청사 의장실에 들어서면서 반구대 그림 병풍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울주군 소재 국보 유적지 반구대 그림은 울산 어느 곳을 가더라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이곳의 반구대 병풍은 여느 곳과 사뭇 다른 느낌을 전하고 있다. 울주군 청사 이전 문제가 이슈화 돼 있기에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다.
예상대로 이 의장은 울주군 청사 이전에 대해 말을 꺼냈다. “울주군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청사 이전 문제는 아주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지요. 이전의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되면서 장기적인 계획수립으로 각계전문가의 힘을 얻고 군민들의 뜻을 반영하여 가장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의장은 또 2008년에 개원 예정인 영어마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영어마을이 서생면 명산초등학교 일원에 개원하게 되지요. 서생면은 원전 인접지역으로 주민들은 심리적으로 피해 의식이 자리하고 있는데, 영어마을이 건립됨으로 인해 교육 인프라를 구성하게 되는 거죠.”
또한 이 의장은 최적의 영어교육환경을 마련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영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주민들의 뜻을 최대한 행정에 반영, 주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민의수렴창구가 되는 것을 기본 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군정에 대한 견제를 넘어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의원이 되기 전 단체의 수장으로 일해 온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온산읍 새마을 협의회장을 맡았다. 보수적 사고가 강하고 각 단체의 수장의 연령이 높은 지역이라 협의회장직을 맡는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울주군 새마을협의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었기에 놀라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만만하게 대하는 사람이 없었지요. 오히려 젊은 나이이기에 추진력을 선보이며 제 맡은 소임을 다할 수 있었지요. 꾸준한 봉사단체 활동이 계기가 돼 의정활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죠.”
봉사정신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의정활동은 원만한 기류를 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닌 게 아니라 지금껏 숱한 난관에 부딪혀 왔으며, 매번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봉사단체 활동을 펼치며 얻은 덕목 때문.
꿋꿋하고 의지가 강한 이미지인 이 의장,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돼 온 울주군 의회 의원호에 여성의원이 승선한 것에 대해 고무적인 일이라며 표현했다.
그는 “비록 한 명의 여성의원이지만 의회 분위기를 쇄신시키는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지요. 앞으로 우수한 여성복지정책들이 많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울주군의 여성정책에서 주목되는 것은 저소득층 셋째 이후 출생자녀에 대해 보육료 지원이며, 농촌여성 출산에 따른 농가도우미 지원제도이다. 이 의장은 이 제도들이 아직 시행 초기라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지만, 좀 더 보완해서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개인적으로 체력관리가 관건이라 생각하고 있는 이 의장은 오전 5시 30분 어김없이 기상한다고 한다. 먼저 가벼운 등산을 하며 심신을 단련시키고 조깅 등 운동을 하며 몸을 푼다고 한다.
그는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력을 선보이고 있는데, 아내와의 사이에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모친을 모시고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