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의 어느날
9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24일)
오전근무가 있어 산에는 못가고 오후에 한진포구로 나섰다
9월의 마지막 주말답게 햇살은 두텁고 하늘은 맑다

언제나 안개속에 유령의 성처럼 가려있던 서해대교의 위용이 아름답고 늠늠하게 서있다


주말에 멀리 못간 가족들이 방파제 에서 낚시를 드리우지만 뭐가 낚이는 모습은 없다
원래 이맘때 망둥어가 많이 낚이지만
그것은 물이 많이 나간 갯펄 수로에서 가능한 일이다

한진포구는
옛날 당진의 어업 전진기지이며 서해 물류중심 항구였다
아산만의 삽교방조제를 만들기 이전에는
태안반도의 농수산물이 경기지방으로 배로 가는 요충지 이기도 헸다
물론 그 이전 중국(특히 당나라)과의 교역중심 항이기도 하였지요
60년대 부터 국가의 땅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갯펄이 매꾸어지니
이른바 공유수면 매립법이 설치되어 누구든 공유수면을 매립하면 매립자의 소유가 되었다
그 공사엔 기술과 돈이 많이 드니 정주영같은 분이나 하지 아무나 할수 없어
국가에서 많은 곳을 시행하게 되는데 그중 한 곳이 아산만의 당진 이다
국가는 이 갯펄을 매립하여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고
1979년 10월 26일 당진과 평택을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삽교방조제를 준공한다
준공 테잎을 감격적으로 끊은 박정희는 그날저녁 직속부하들과 그것도 안가(安家)에서 즐기다가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게 피격 당한다
이른바 10.26 사건이다
사건은 역사속으로 뭍히고
한진포구는 그역사를 바라보고만 있다가
국가공단에 제철산업이 들어서니 포구의 기능은 사라지고 작은 어촌만 남는다
원래 당진의 매립지는 제2제철소를 짓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전두환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책적 결정으로 제2 제철소는 광양으로 변경되고
단진의 꿈은 또 기다려야 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거대한 공단에 철강공장이 들어서긴 하는데 돈키호테 같은 정태수가 한보철강을 세우면서 말아먹고
다시 오랜시간이 지나 한보철강을 현대가 인수하여 현대제철을 발족하고 고로를 세우니 드디어 철강공단의 위용을 자랑하게 이른다
작은 도시 였던 당진군은 2012년 1월1부로 시로 승격된다
이 한진 포구가 인천 소래포구처럼 다시 붐빌날이 올것인가?

바다를 매립하여 만든 공단 도로가 직선으로 4km 가 넘는다
아내가 올라오면 매일 이 길을 왕복 걷기운동을 한다



한진포구엔 횟집과 숙박시설 외에 횟감 직거래도 한다
요즘 전어가 제철
1kg에 2만원 무려 30마리
전자저울을 높이달아 소비자가 보게한다 1.26kg 덤이 있군 ^^


회를 썰어보니 혼자 먹기엔 넘 많다
접시가 없으니 찬통에 담아본다 ㅋ
회 한 점
술 한 잔
함께 나눌 동무가 그리운 9월의 주말 오후....
>
첫댓글 사모님께선 광양에 계신가 봐요..
가을 전어 같이 드셨으면 좋을텐데..
찬통에 담아 보관해 놓으실래나ㅎㅎ..
길게 썰어진 전어살 초장에 찍어 먹고 비빔밥 만들어 먹었던 기억..아스라하네요~~
마누라가 전어회나 소주 한잔 할 줄만 안다면야 얼마나 좋을까요 ^^
쪽빛님! 당진까지 급습하시어 꼴랑 전어회만 드시려고요?
사실 서해안의 전어는 회 축에도 들지 않지요..ㅋㅋ
10월 1~3 까지 서행안 명물 우럭축제를 연답니다
ㅋㅋㅋ 울 쪽빛님이 회색빛 되셨겠넹 ㅋㅋ
카라님은 큰일나셨네용 하하하
이런 실수가..
그래서 난 두몫은 못한다니깐...ㅎㅎ
어쨌던 가까운데 급습을 한번 하시지요
요즘은 대하도 철인데....
사죄할겸 한턱 쏘지요 ㅎㅎ
카라님 한턱 쏘시는 날에 나누리까지 합세하면 안될까요??
카라님 전어회에 필 받아서 어제는 직원들이랑 전어회에 소주 한잔 했습니다ㅎㅎ..
삶이 우릴 속일지라도 포구에 나가 낚여진 바닷고기들이 입맛을 돋게하는군요.
가까운 곳에 있다면 따라나가서 함께 즐길수도 있을텐데.
사진을 보며 입맛을 다셔봅니다.
좋은 풍광, 음악이 저를 유혹합니다.
감사합니다. _()_ ^_^*
선배님 제가 순천 가시면 회 한접시 대접하죠 ^^
예전 선배님과 함께 백령도에서 먹던 자연산 노래미 생각이 나는군요 ^^
건강 하십시오
하늘이도 어제 역전장에가서 전어 사오려 했는데 장에 전어가 씨가 말랐더군요 ㅋ
카라님께서 직접 손질해두신 회 입안 한가득 넣고 먹고나면 이 아픔도 모두 나을듯 싶습니당 ㅋㅋㅋ
어디가 아프신데 연일 아픔타령이시네
하늘의 계절 이가을에 하늘이 아프면
하늘만 바라보는 모든 백성이 아파요
물론 카라의 마음도 아프지만...^^
ㅎㅎ 함수가 우짜고 저짜고 머리 어깨 맘이 아파용 ㅋㅋㅋ
함수라 하면 엑셀 함수를 말하는 모양인데
그것 배워놓으면 가계부 쓸때도 편리 하지요 ^^
그것 배우고 나서 파워포인트 할거지요? ^^
전어회 정말 맛났겠다^^
침이 꼴딱 넘어가는소리 선배님 들리세요??ㅋㅋㅋ
암 들리고 말고
그래도 다슬기 무침만큼이야 맛있을까..^^
전어회 엄청 비싸다는데..
선배님 먹음직 스럽네요..^^
먹음직 스럽게 담지 못해서 민망하네요
그래도 전어는 이리 막썰어서 비벼 먹어야 제맛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