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가 발전하면서
다양한 기법과 채비들이 나옵니다.
특히 과학이 결합하며
참으로 많은 발전을 거듭한 것이 사실입니다.
모든 보수는 진보였습니다.
모든 진보는 또 후대에 보수가 되어가게 마련이며
이것은 역사발전 단계의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낚시 또한 그렇습니다.
릴이라는 걸 상상할 수 없었던 시대의 분들이게
지금의 전동릴은 충격이자 낚시의 품격을 떨어뜨린다고 비난받을 지도 모릅니다.
찌낚시도 마찬가지로
전자케미의 등장, 표면장력의 이해, 다양한 찌소재의 개발 등으로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음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기법 또한,
중층낚시, 표층낚시, 내림낚시, 사선낚시, 얼레벌레
그리고 올림낚시만 해도
-외봉돌채비(돌찌회원님들만이라도 원봉돌이라는 국적불명 말은 지양합시다)
-분할봉돌채비
-편대채비
-사슬채비 등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어떤 채비가 정석이다, 정통이다...라는 것을 논하는 일은
참 바보같은 일입니다.
70년대 배꼽을 드러내면 경범죄처벌법으로 처벌받았습니다.
장발도 단속대상이었고
심야 통행제한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저런 일을 한다면 우스개 바보취급을 받을 겁니다.
낚시라는 것 또한
인간의 잉여가치 속에서 자신이 즐거움을 찾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즉,
어떤 채비를 쓰느냐, 어떤 낚시기법을 구사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낚시인이 스스로 정해놓은 자신의 "패턴"에 맞게 낚시를 즐기고
그것에 관해 나름의 "룰"을 지켜 자신만의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낚시는 낚시도구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일입니다.
고기를 잡는데
어떤 방식으로 잡을 것이냐는 전적으로 낚시인의 몫이며
그 방식에서도 어떤 패턴으로 잡을 것인가에 따라 품격은 달라집니다.
마구 마구 고기를 잡을 목적으로 까대기 낚시를 하는 경우도 있고
밥을 트럭으로 가져다 부으면서 훌치기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수백마리 잡은 사람이
오늘은 찌맞춤과 채비정렬을 이런 방식으로 하여
반마디 빤 후 두마디 올릴 때 챔질한다....는 룰을 정해 잡은 10마리보다
결코 값진 낚시를 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나는 찌만 봐도 좋아....도 있을 수 있는 것이며
물만 봐도 좋드라...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며
몇 마리 잡아도 정말 예쁜 찌올림에 잡으면 그것으로 행복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패턴...그것을 찾아
즐겁고 아름다운, 품격있는 낚시를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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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돌찌나라 이사장의 글인데 마음의 와닿는 글이어서 빌려왔습니다
자신만이 즐길 줄 아는 낚시를 한다는거 좋잖아요 ㅋㅋㅋ
물 속에 물고기 마음을 알아내는 방법은 없을까요? ㅋㅋㅋ 요즘 같아서는 열심히 하는 방법외 과학적인 방법도 동원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속에 어군탐지기를 넣어 보는것을 어떨까요? ㅎㅎㅎ
그래서 고기가 안보이면 다른곳으로 옮겨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