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작성 : Nguon Sovan 및 Jeremy Mullins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캄보디아의 올해 GDP 성장률을 5%로 상향조정했다. 이러한 조정은 캄보디아 섬유산업 강세에 힘입은 것이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빚어진 섬유산업의 노사갈등이 계속될 경우 이러한 모멘텀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DB가 홍콩에서 업데이트해 공개한 <아시아 발전 전망 2010>(Asian Development Outlook 2010)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금년도 GDP가 5%로 예측되어 이전에 발표된 4.5%보다 상향 조정되었다. 내년도(2011) 성장률 예측은 6%로 변화가 없지만, 국제유가의 안정세로 금년도 물가인상률은 5%에서 4%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 보고서는 캄보디아 경제상장율이 상향조정된 것은 수출호조에 힘입은 것인데, 특히 섬유산업과 관광산업의 움직임에 힘입은 것이라 밝혔다. 보고서는 "[캄보디아와 같은 국가들에게] 핵심적인 과제는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섬유산업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David Boyle) 금년 초에 촬영된 중국기업 "시노히드로 사"(Sinohydro Corporation)가 건설 중인 깜쩌이 수력발전소(Kamchay hydropower dam) 건설현장의 모습. 2억 8,000만 달러가 투자된 이 사업이 끝나면 180메가와트급 수력발전소가 완성된다.
ADB의 캄보디아 담당 책임 경제학자인 피터 브림블(Peter Brimble) 씨는, 캄보디아 섬유산업이 국제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것이 예상치를 상향시키게 된 주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최근 불거진 캄보디아 섬유노동자들의 파업과 같은 문제가 하반기의 성장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아디다스(Adidas), 갭(Gap), 월트 디즈니 사(Walt Disney Company), H&M, 리바이스(Levi Strauss) 등의 다국적 의류회사들이 이러한 점에 대해 우려하는 공문을 캄보디아 섬유산업계에 전달한 바 있기도 하다.
피터 브림블 씨는 "이번 파업은 단발성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파업이 정기적으로 발생한다면 성장율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브림블 씨는 이번 파업이 이전에 비해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그러한 원인이 이미 바이어들이 금년 초에 주문을 해둔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섬유제조업협회"(Garment Manufacturers' Association in Cambodia: GMAC)의 껜 로우(Ken Loo) 사무총장은, 파업이 이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아직은 견딜만하다고 말했다. 껜 로우 사무총장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섬유산업은 2009년 동기와 대비하여, 금년 상반기에 18%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지속적인 수요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GMAC는 금년 연말까지의 섬유산업 성장률을 10%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캄보디아 재정경제부"(MEF)의 헝 쭈온 나론(Hang Chuon Naron) 차관에 따르면, ADB의 이러한 예측이 캄보디아 정부의 예측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섬유산업과 관광산업이 상향세이긴 하지만, 건설업이 아직도 불황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의 강수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농업부문의 금년도 성장률이 5% 정도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캄보디아 개발학연구소"(Cambodia Institute for Development Study)의 깡 짠다라롯(Kang Chandararoth) 소장은, 캄보디아 정부가 수출선 다변화와 섬유산업 뿐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 걸친 투자유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경제성장률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외국인직접투자(FDI) 부문에도 관심을 가졌다. ADB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역내 국가들로부터의 FDI가 상당한 폭으로 증가했는데, 특히 중국의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보고서는 "세계금융위기 기간 동안에 중국의 아세안(ASEAN) 국가들에 대한 FDI가 가속화되어, 2007-2009년 사이에만 거의 3배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승인을 받은 중국의 캄보디아 내 직접투자액은 2009년 동기와 비교하여 금년 상반기에만 119%의 상장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