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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택 (사)제주미래사회연구원 이사장은 ‘들보느 대장정’의 일환으로 27일 성산읍 소재 |
내년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경택 (사)제주미래사회연구원 이사장(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이 “향후 제주의 수산물 양식업이 미래 먹거리 전략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27일 ‘들보느 대장정’의 일환으로 성산읍 소재 양식장을 방문, 양식업 종사자들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이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김 이사장은 먼저 일본의 원전 방사능 사고 영향으로 수산물에 대한 위험 인식이 팽배해 소비가 급격히 줄고 있는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엔저현상으로 입는 수출산업의 피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야기된 일본 방사능 때문에 위축된 국내 소비시장 등 다중고를 겪고 있는 양식업 종사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성산읍 오조리 소재 전복 양식업장을 방문해서는 김한영 제주도전복양식협회장을 만나 제주 양식 산업의 애로 사항과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 김 회장은 “현재 제주에서의 전복양식은 종묘를 생산해 국내 전복 최대 양식지인 완도로 출하하는 것이 전부”라며 “제주는 완도를 능가하는 전복양식의 최적지임에도 전복 사료인 다시마, 참모자반이 부족해 종묘만 생산하고 있고, 자 자란 전복은 거꾸로 들여오는 실정”이로 업계 사정을 전했다.
김 회장은 또 “제주에서의 전복 종묘 생산은 1년에 두 번 알을 낳기 때문에 30% 정도의 폐사율에도 불구하고 고소득 사업”라며 행정당국의 관심을 주문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내년에 전복 사료로 쓰이는 다시마와 참모자반 시험어장을 운영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면서 “제주 육상 양식장에서 생산되는 전복은 껍질이 깨끗해 폐사율을 많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종묘 생산기술과 다시마 등 사료 양식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광어 등 타 양식업 수준의 기술과 시설비 지원이 이뤄진다면 전복 양식은 청정 제주바다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제주도가 최근 15년간 수산 종자 방류 사업에 190억원 넘게 투자했지만, 정작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수산종자 방류 시 성장의 최적지를 찾아 적재적소에 방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도정은 방류사업 선정 시 해양수산연구원과 마을어촌계를 대상으로 심도 있는 연구조사를 통해 최적지를 선정하고, 집중 방류해 관리한다면 전복 재포율이 현행 15%정도에서 급상승해 어민 소득에 많은 도움을 줄 것”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