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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NBA Draft 가나다라 시리즈, 5부 ‘마’ 시작하겠습니다.
2023 드래프트 가나다라 시리즈 5부
마 – 미드 메이저(Mid Major)
* 동영상 : 유투브 펌
* 고교 랭킹은 247 스포츠 기준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NCAA 디비전 I에는 32개의 컨퍼런스가 있고 351개나 되는 학교가 있다. 이 중 Power 5라고 불리는 5 + 1개 컨퍼런스(ACC, SEC, Pac-12, Big 12, Big Ten + 최근에는 Big East까지도..), 그 산하의 76개 학교만 메이저 컨퍼런스, 나머지는 미드 메이저컨퍼런스로 분류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드 메이저는 소수의 몇몇 학교(ex – 곤자가)를 제외하고는 한 티어 이상 떨어지는 학교들이며 배출되는 NBA 자원 역시도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드 메이저 출신의 숨겨진 보석(ex – 자 모란트)은 매년 나오고 있으며 올해 드래프트에서 미드 메이저 출신으로 주목할 만한 자원들을 3명 살펴보자.
▲ 테일러 헨드릭스
학교 : UCF(센트럴 플로리다)
학년 : 1학년
고교 랭킹 : No.67
포지션 : PF
키 : 6-9(206cm)
몸무게 : 210lb(95kg)
나이 : 2003.11.22.(19세 5개월)
22-23시즌 스탯 : 15.1점 7.0리바운드 1.4어시스트 0.9스틸 1.7블락 야투 47.8% 3점 39.4%
예상 드래프트 순위 : 로터리 픽 중후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Top 재능들은 대부분 메이저 컨퍼런스의 명문 학교들로 입학을 한다. 즉, 테일러 헨드릭스의 경우는 흔한 케이스는 아니며 2022 리크루팅 클래스 Top 70 선수들 중 메이저 컨퍼런스가 아닌 학교에 커밋한 선수는 딱 2명 뿐이다.(나머지 1명은 BYU로 커밋한 33위인 콜린 챈들러이며 몰몬교도인 챈들러는 현재 대부분의 몰몬교도 신자들이 하는 2년 선교활동을 진행 중이고, 2024년에 BYU 농구부에 합류해서 플레이할 예정)
몰몬교도로 몰몬교 학교인 BYU에 커밋한 챈들러는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니라는 점에서 사실상 Top 재능임에도 메이저 컨퍼런스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헨드릭스가 유일하다. 전미 67위, 4스타 자원인 헨드릭스는 UCF 학교 역사상 가장 높은 리크루팅 클래스의 선수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전문가와 스카우터들은 헨드릭스를 원앤던 자원으로 보지는 않았으나, 헨드릭스는 입학하자마자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결국 로터리 픽까지 본인 주가를 끌어 올렸고 현 시점에서 헨드릭스의 로터리 픽 지명은 확실시되고 있다.
강점
헨드릭스의 최고의 강점은 ‘효율성’이다. 이는 단순히 야투 47.8%, 3점 39.4%, 자유투 78.2%의 슈팅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헨드릭스는 0.9스틸, 1.7블락을 기록하면서 파울은 단 2.0개만 기록, 아주 적극적으로 내/외곽 수비에 참여하면서도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빈도가 낮았다. 또, 평균 턴오버도 1.4개로 UCF의 1옵션이 헨드릭스였음을 감안하면 턴오버 수치 또한 낮다. 물론, 스스로 슛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없다시피 한 헨드릭스이기에 볼을 쥐고 플레이를 하는 빈도는 낮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경기당 34.7분을 소화한 1옵션 선수의 1.4턴오버는 준수한 수치이다.
종합해 보면, 아주 폭발적인 선수는 아니지만 영리하고 효율적인 플레이어로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적재적소에 하는 순도 높은 공헌도를 지닌 선수가 테일러 헨드릭스이다.(평균 공격리바운드 2.4개)
약점
약점은 역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스스로 공격을 만드는 능력이다. 평균 1.4어시스트에서 볼 수 있듯이 직접적으로 패스를 통해 동료를 살리는 능력은 없으며 1대1 아이솔레이션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 역시 떨어진다. 6-9의 걸출한 사이즈와 이 사이즈에 어울리지 않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슛터치와 수비력이 헨드릭스의 주가를 로터리 픽까지 끌어 올리긴 했으나, 그 이상의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으며 사이즈와 슛으로 대학 무대를 씹어먹은 자바리 스미스가 루키 시즌에 보여준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리스크는 분명 있는 선수이다.
위의 약점 때문에 헨드릭스를 Top 10 자원으로 보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꽤 있다. 3번과 4번을 모두 수비하면서 오픈 3점슛을 꽂을 수 있는 6-9의 장신 포워드라는 점에서 메리트는 있지만 그 이상의 ‘스타’가 될 자질은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7번 ~ 12번 정도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가장 큰데 플레이 스타일상 루키 시즌에 어느 팀에서 뛰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헨드릭스로써는 최대한 본인을 가장 잘 써먹고 살릴 수 있는 팀으로 가느 것이 중요할 것이다.(개인적으로 자바리 스미스 역시 휴스턴 로케츠가 아니었다면 이보다는 잘했을 거라고 본다.)
[테일러 헨드릭스 17득점 vs 플로리다(2023 NIT 1라운드)]
▲ 맥스웰 루이스
학교 : 페퍼다인
학년 : 2학년
고교 랭킹 : No.133
포지션 : SF
키 : 6-7(201cm)
몸무게 : 195lb(88kg)
나이 : 2002.07.27.(20세 9개월)
22-23시즌 스탯 : 17.1점 5.7리바운드 2.8어시스트 0.8스틸 0.8블락 야투 46.8% 3점 34.8%
예상 드래프트 순위 : 1라운드 중후반
애리조나 주 피닉스 태생의 맥스웰 루이스는 전미에서 알아주는 전도유망한 고교 유망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4스타로 지역에서는 Top 유망주였고 지역의 명문 학교인 애리조나 스테잇을 포함, 유타, 베일러 등 메이저 컨퍼런스 학교의 제안을 뒤로 하고 농구 변방인 캘리포니아 주 말리부의 페퍼다인을 선택했다.
본인이 주연이 되기 위해 선택한 페퍼다인에서 루이스는 1학년 시즌에 벤치에서 나오면서 평균 19.5분만 소화했지만 평균 11.0점이나 넣으면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2학년 시즌인 지난 시즌, 에이스 롤을 맡으면서 평균 17.1점을 야투 46.8%로 넣었고 6-7의 큰 키와 그보다도 훨씬 긴 윙스팬을 이용해서 수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면서 본인의 NBA 주가를 1라운드까지 올리는데 성공했다.
루이스는 1학년 시즌 이후 비시즌 기간에 체육관에서 하루종일 살았을 정도로 연습벌레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1학년 시즌에는 스팟업 슛 위주였던 본인의 공격 옵션을 돌파, 포스트업까지 늘리는데 성공했다.
강점
NBA 레벨에서 냉정하게 봤을 때 루이스는 3&D 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뒤에서 언급할 그의 약점인 다소 불안한 볼핸들링과 슛 셀렉션 등은 NBA에서 제한된 롤만 수행할 경우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201cm, 88kg의 아주 마른 체형인 루이스는 윙스팬이 208cm로 긴 윙스팬을 갖고 있으며 상대 공격수의 타이밍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서 스틸과 블락에 모두 능한 수비수이다. 운동능력이 출중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폭발적인 퍼스트스텝을 보유한 NBA 레벨의 초특급 가드까지 막아내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1~4번까지 5번을 제외하면 어느 정도는 버텨줄 수 있는 수비력이 있고 길쭉길쭉한 사이즈를 이용해 도움수비에도 능하다. 지난 시즌 3점 성공률은 34.8%로 높지는 않았지만 NBA에서 스팟업 슈터로 뛰면 이 수치는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대학 무대 자유투 성공률이 79.1%(144/182)일 정도로 안정적인 자유투를 갖고 있다는 것은 루이스가 충분히 30% 후반 ~ 40% 초반대의 3점슈터가 될 수 있는 포텐셜이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약점
루이스의 최대 약점은 ‘턴오버’라고 할 수 있다. 대학 2년 동안 112개의 어시스트와 149개의 턴오버를 기록, 어시스트보다 턴오버를 훨씬 더 많이 기록했으며 랭킹팀과의 3차례 맞대결(UCLA, 곤자가 2회)에서 도합 턴오버 15개를 기록, 평균 5.0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즉, 메이저 컨퍼런스의 강한 수비를 만났을 때 이를 헤쳐나갈 만큼의 핸들링 스킬을 보유했다고 보기 힘들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약점은 셀렉션과 좁은 시야인데 특히 속공 상황에서 루이스는 더 좋은 찬스를 보기 전에 다소 무리하게 풀업 점퍼나 3점을 시도해서 소중한 포제션을 날리는 기회를 자주 보였으며 이 역시 빠르게 공수전환이 되는 속공 상황에서 드리블을 치면서 동료들의 움직임까지 살필 수 있는 핸들링 스킬의 부족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루이스의 대학 모습을 조금 ‘과대평가’해서 ‘넥스트 폴 조지’라고 평하는 매체들도 있지만 냉정하게는 ‘트레이 머피’ 쪽이 가까울 것 같다. 대학에서는 폴 조지처럼 슛을 기반으로 돌파와 포스트업, 속공에 수비까지 공수에서 모든 것을 해냈던 루이스지만 그의 소속 컨퍼런스가 미드메이저인 WCC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UCLA, 곤자가 등 강팀들과의 경기는 물론, 약팀과의 경기에서도 대부분 많은 턴오버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성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이 때문에 루이스가 NBA에서 볼핸들링 롤을 소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프로 2년차에 완전히 주전으로 올라선 트레이 머피처럼 슛과 수비를 바탕으로 돌파를 간간이 섞는 플레이스타일이 루이스에게 NBA 레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실링일 것이다.
[맥스웰 루이스 20득점 vs 곤자가]
▲ 그랜트 넬슨
학교 : 노스 다코타 스테잇
학년 : 3학년
고교 랭킹 : -
포지션 : PF/C
키 : 6-11(211cm)
몸무게 : 235lb(107kg)
나이 : 2002.03.18.(21세 1개월)
22-23시즌 스탯 : 17.9점 9.3리바운드 2.1어시스트 1.7블락 야투 52.1% 3점 26.9%
예상 드래프트 순위 : 2라운드 후반 or 언드랲
이번 코너에서 소개할 3명 중 가장 ‘미드 메이저’스러운 자원은 바로 백인 빅맨, 그랜트 넬슨이라고 할 수 있다. 미 대륙에서 가장 춥고 인구도 적은 시골의 상징과도 같은 노스 다코타 출신이고 대학교 역시 같은 주의 노스 다코타 스테잇 출신으로 출신부터 ‘언더독’의 느낌이 강한 넬슨을 대부분의 매체에서는 ‘unknown player’, 즉,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선수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NBA 지명이 될 수도 있을 정도로 스카우터들에게 인정을 받는 요소는 넬슨의 좋은 사이즈, 그리고 꾸준히 성장을 해왔다는 점이다. 1학년 때 평균 6.3점, 2학년 때는 11.6점을 기록한 넬슨은 3학년인 지난 시즌에는 17.9점을 넣으며 완전한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몇몇 매체는 넬슨이 강제로 5번을 봐야 했던 대학 시절보다 현 NBA의 대세 포지션 중 하나인 ‘빅 윙’으로 쓰일 때 더 강점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넬슨의 프로 도전은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강점
넬슨의 최대 강점은 ‘다재다능함’이다. 7풋에 육박하는 빅맨의 사이즈지만 가드 못지않은 볼을 다루는 스킬, 슛터치를 갖고 있는 넬슨은 코트 전체를 볼 줄 아는 넓은 시야도 갖고 있어서 시야와 큰 키, 핸들링 스킬이 가미되어 오픈 찬스의 동료를 아주 잘 찾아낸다. 또, 3학년 시즌에는 26.9%로 다소 아쉬웠지만 1학년 때 35.6%, 2학년 때 32.2%의 성공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3점슛도 있는 선수이며 커리어 통산 자유투 255개를 시도해 184개 성공, 72.2%의 성공률로 아주 뛰어난 슈터는 아니지만 적어도 슛이 없는 빅맨은 아니다. 즉, 슛을 쏠 수 있고 스마트한 움직임으로 코트를 누비며 적재적소의 동료에게 패싱도 할 수 있는 7풋 빅맨이기에 2라운드에서 복권을 긁어보는 팀이 한 팀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약점
하지만 반대로, 이 ‘다재다능함’이 오히려 넬슨의 발목을 잡는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팀들은 2라운더에서 다재다능한 자원을 찾지는 않기 때문이다. 2라운드에서 각 팀이 원하는 유형은 ‘롤 플레이어’로 1~2가지에 재능이 몰빵되어 있으면서 팀의 가려운 빈곳을 긁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블락 원툴, 3점슛 원툴, 수비 원툴 등 ‘원툴’ 자원들이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고 그 이유는 명백하다. 2라운드 중 후반에 뽑은 선수가 NBA 팀에서 공을 많이 쥐고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으니까. 즉, 넬슨 역시 드래프트에 지명이 된다고 하면 본인의 여러 특기 중 NBA 레벨에서 극대화할 수 있는 본인만의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넬슨은 NBA 진출을 선언하면서 ‘WME Sports’라는 에이전시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에이전시는 루카 돈치치, 스카티 반즈, 쳇 홈그렌 등 수많은 스타들을 보유한 에이전시이고 Forbes 선정 2022 스포츠 에이전시 랭킹 3위에 오른 메이저 에이전시이다. 물론, 이 계약이 곧 NBA 드래프트 지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넬슨이 가볍게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아직 4학년 시즌이 남았기 때문에 5월 말까지 드래프트를 철회하고 대학교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넬슨은 2023 드래프트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트 넬슨 36득점 vs 노스 다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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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봤습니다
항상 감사히 잘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