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무경 한국환경기술인협회장으로 취임
교육시스템의 확산과 체계정비의 서막
환경기술인들에게도 변화의 바람 불어
㈔한국환경기술인협회 16대 회장으로 환경부 산업폐수과장, 낙동강유역환경청장,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한 심무경박사(58년생)가 지난정기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회원 90% 이상의 찬성으로 추대됐다.
역대 회장중에서 전직 환경부 공무원출신이 회장에 추대된 것은 40년 역사에 심박사가 처음으로 협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15대까지 역대 회장은 이용운(초대-3대,환경관리연구소),장준영(4대,자원순환재활용협회),이상호(5대,하나환경),유문하(6대,세진환경),이성호(7대,청림환경),이상호(8-10대,하나환경),박천상(11-12,프리텍),권기태(13-14,보성환경),정태환(15대)등 환경기업인 출신이 운영해 왔기에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공직자 출신을 기술인협회장에 적극적으로 추대한것은 유해물질안전교육등 교육시스템의 확장과 코로나 19등에 의한 새로운 입지 강화와 전략적 변화를 기하기 위한 절묘한 방향모색 이다.
㈔한국환경기술인협회는 환경청 발족과 같은 해인 1980년 12월 전북협의회(초대회장 강윤석)를 모태로 하여 부산(82년,초대회장 장준영),대전충남(84년,초대회장 박환창),울산(86년,초대회장 원창환)협의회등이 창립되면서 전국환경관리인 연합회가 창립되고 환경관리인회보를 창간하게 된다.
1986년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적 행사인 88올림픽을 앞두고 공해에서 환경이라는 단어로 순화된 시점이면서 환경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던 시기이다.
각 대학에서 환경공학과가 신설되고 사회적으로 전문 환경인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1986년은 한국 수질학회(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등이 태동하기도 했다.)
정부나 지자체,기업들에게서 환경전문인력의 수요가 급팽창하면서 환경기술인협회의 활동반경도 넓어지고 협회지인 월간 환경기술인이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월간 환경기술인은 매월 환경인들을 선정하여 표지기사로 등장시키는 편집체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활약하는 전문환경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비판도 받아야 했다.
1997년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2005년 환경기술인의 날을 제정하고 2006년 환경기술인 20년사를 간행하게 된다.
2010년부터 교육사업을 실시하면서 환경기술인협회는 회원 친목단체에서 교육을 주도하는 환경전문협회로 사업영역을 확산한다.
현재 지역협회로 서울,경북동부,경기도,경기서부,충북,부산,경북서,대전,세종,충남,경기북부,경남,인천,울산,안산,시흥,경남동부,대구경북,광주,전남,전북,강원,제주협회가 운영되고 있다.
환경분야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최일선 기업인들의 집합체인 환경기술인협회는 정책,학문,현장을 연결하는 동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구심점이 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환경기술인은 현장기술인 뿐 아니라 전문 CEO,학계,정책담당 공무원과 산하기관등을 충실히 아우러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그런 점에서 심무경 회장의 영입은 제 2의 출범을 위해 절대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심박사는 경남 거창출신으로 부산수산대학 환경공학과를 졸업(공학사)하고 강원대학교 환경공학과에서 공학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청이 발족된 초창기인 82년부터 폐기물정책과, 교통공해과, 환경기술과,민관환경협력과, 산업수질관리과,교통환경과장등 분야별 환경기술전문부서를 두루 거쳐 기술직으로는 드물게 감사담당관과 환경부의 핵심부서인 인사를 총괄하는 운영지원과장을 역임했다.
부이사관 승진 이후에는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대구지방환경청장,낙동강유역환경청장등 비고시 출신으로는 최고의 직책을 맡아 활약했다.
이는 환경부 노조가 선발한 ‘닮고 싶은 간부공무원’(2011)과 ‘자랑스러운 부경인’(2013, 부경대학교)으로 선정된 이유와도 상통한다.
기독교인이 다수인 환경부 조직내에서 환경부 최초로 불교 신자들의 모임인 불자회를 정연만차관(회장)과 창립하여 퇴직시까지 불자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퇴임 후에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상임이사 및 이사장과 국립공원공단 상임감사를 맡기도 했다.
이제 환경기술인협회는 심무경회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고 미래지향적 가치를 재 창출해야 할 시기에 도래했다.
(환경경영신문/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김동환 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