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무기, 천궁 (天弓)
Medium range Surface-to-Air Missile, Chungung
가상 적기가 서해상 우리 영공 침입과 동시에 레이더 상에 상세한 움직임이 탐지됩니다. 사거리에 들어선 적기를 향해 발사 명령 직후, 격추의 굳은 의지를 담은 유도탄이 폭음과 함께 솟아오르고 적기는 곧 화염과 함께 사라져 버립니다. 최고의 국내 유도탄 기술이 가져온 가슴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글. PGM연구센터 Project2팀 정세영 수석연구원
최고의 대공 무기체계 개발에 기여한 LIG넥스원
천궁 혹서기 OT 시험평가가 실시된 대구 방공포병학교에는 뜨거운 영공 방어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우리 영공에 대한 어떠한 침범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소망들이 모여 황병산 모진 눈보라와 추위를 몰아냈고, 마침내 세계 최고 수준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의 개발 결실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99% 이상의 놀라운 명중률을 자랑하는 천궁은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LIG넥스원을 비롯한 삼성탈레스·두산DST 등 다수의 방위산업 분야 연구원의 높은 창의력과 기술력, 그리고 최고의 유도무기를 만들겠다는 자부심과 열정을 통하여 탄생하였습니다.
차세대 대공방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천궁 체계의 작전·교전통제소, 다기능 레이더, 발사대 및 유도탄의 숨겨진 곳곳에는 최고를 지향하는 우리 LIG넥스원 연구원들의 숨은 노력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표적탐지부터 격추까지 지대공 유도무기를 NCW 체계로
천궁은 전장상황을 종합 통제하는 작전통제소, 포대의 표적 교전 기능을 통제하는 교전통제소, 표적탐지 및 유도탄 유도를 수행하는 다기능레이더, 발사통제를 담당하는 발사대 및 유도탄으로 구성된 복합 무기체계로 중앙방공작전통제소MCRC와 연동하여 표적 탐지부터 유도탄 발사 및 격추 판단의 모든 교전 절차를 수행할 수 있으며, 또한 MCRC에서 독립하여 천궁 체계 단독으로 표적탐지 및 교전 전 과정의 모든 방공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천궁 체계 개발로 대한민국의 지대공유도무기 개발 및 운용 기술은 독자적인 NCW 체계 개발까지 가능한 단계까지 도달하였고, LIG넥스원은 탐색개발에서 체계개발 완료까지 국과연과 협력하여 작전통제소 이하 모든 체계 구성요소의 개발·제작·시험·생산·전력화 지원의 전 과정을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체계종합업체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세계 속의 신궁으로 날개를 달고
궁수자리의 반인반마, 카이런(Chiron)의 이름을 달고 해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신궁은 세계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발전 추세에 맞춰 플랫폼 다양화 및 무인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30mm 복합대공화기(비호복합)’의 시험평가와 함께 ‘차량탑재형 신궁’에 대한 자체 선행개발도 착수 예정입니다. 또한 해외시장 요구에 맞춘 ‘신궁 멀티런처Multi-launcher’를 개발 완료하여 ‘서울 ADEX 2011’에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해외 경쟁제품 라인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신궁이 국내 유도무기 첫 수출의 쾌거를 이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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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표적이라도 유도탄 한 발이면 충분
천궁 유도탄은 신궁으로부터 천마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유도탄 구성품 기술을 획기적으로 진보시켜 현재 운용 중인 적 공중 표적 및 향후 예상되는 적 표적을 완벽에 가까운 명중률로 격추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발사 이후 유도탄은 레이더로부터 전달받은 표적정보에 따라 지령유도 신호를 따라 예상 격추 지점으로 비행하고, 이후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탐색기가 동작하면서 최적의 추적 알고리즘이 적용된 유도조종장치의 조종을 받아 표적에 접근하게 됩니다. 근접한 표적에 대해 유도탄의 근접신관이 작동하면서 파편과 폭풍으로 적기를 완벽하게 격추합니다.
LIG넥스원은 유도탄 발사부터 유도탄 격추에 이르는 측추력제어기, 지령수신기, 탐색기, 유도조종장치, 신관 등의 유도탄 구성품 개발에 참여하며 천궁 개발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였고, 다년간의 유도무기 개발로 축적된 유도탄 체계종합 기술을 근간으로 천궁 유도탄에 대한 완벽한 체계조립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LIG넥스원의 CMMI 레벨 5 수준의 우수한 국방품질 관리기술과 품질관리 의식으로 불량률 제로에 가까운 유도탄 체계 조립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천궁 유도탄에 적용된 항법,레이돔,마이크로파탐색기,측추력 및 탄두 기술 등 천궁에 적용된 최신 유도탄 기술은 대한민국의 군사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진보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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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기능을 자랑하는 천궁
대공유도무기 체계 운용의 핵심은 무기체계 단독으로 대공방어를 수행하는 단순 기능에서 벗어나 기존의 대공방어체계와 상호 협력하여 표적정보, 적아 식별정보, 전장정보 및 교전정보를 교환하며 상호운용을 수행할 수 있는 교전·사격통제 시스템에 있습니다. 천궁은 작전통제소와 교전통제소를 통해 단독으로 작전운용이 가능하고, 또한 신궁이나 천마의 단독적인 대공방어 운용개념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현 대공방어체계와 상호연동운용하여 완벽한 작전운용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천궁의 발사대는 적기 방향으로 방향을 회전한 다음 발사하는 호크Hawk 미사일의 경사형 방식 대신, 모든 방향으로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 방식을 적용하여 적 표적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1개 발사대 당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하여 하나의 발사대에서 수 초의 짧은 간격으로 단발•연발 사격이 가능합니다. 여러 대의 레이더 기능을 하나의 레이더로 통합한 천궁의 다기능 레이더는, 전 방향에서 접근하는 수십 대의 적 미사일의 동시 탐지 및 추적이 가능하며 발사된 유도탄을 표적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궁 무기체계는 군수지원 요소 및 모든 소요 자원을 식별하고 전력화하여 최상의 전투준비 태세를 보장하는 전력화 지원요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개발 기간 동안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그리고 군 관계자 분들의 땀과 열정이 빚은 값진 결과일 것입니다.
세계의 하늘을 누빌 천궁의 미래
M-SAM으로 시작된 5년의 탐색개발, 철매-II로 이어지는 5년간의 체계 개발을 통하여 완성된 천궁은 최소의 작전준비 시간과 적은 인원으로도 효율적인 운용 성능을 자랑합니다.
최고 36℃, 최저 영하 30℃의 혹독한 환경, 세찬 강우, 진흙길 및 강한 전자파 교란 등 다양한 운용 조건에서 기동성 및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 최적의 환경성능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천궁은 고속•고기동 능력을 발휘해 회피 기동하는 표적을 정확히 요격하거나, 다수의 표적에 대한 동시교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자전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대공방어 임무 수행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공 무기체계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LIG넥스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 개발에 기여한 자부심을 으로 우리 군의 앞선 무기체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