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과 결혼＜

[동장 김만수]

>혼인과 결혼<

'혼인'(婚姻)

혼인 은 그 자체로 한 단어가 아니라, 두 음절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혼(婚)은 어두울 혼(昏)에 계집 녀(女)로 자연 질서에 순응함이다.

혼인은 음양이 교접하는 일을 말함이며 혼은 양(남자)에 속한다.

양(낮)이 음(밤)에 내려가는 시기를 혼인 시기로 본 것이다.

인(姻)은 인할 인(因)에 계집 녀(女)로 '말미암다'는 뜻이다.

인(姻)은 독립적이지 않고 의존적인 개념으로 음(여자)에 속한다.

신부는 산랑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뜻이라고 전한다.

혼을 남자의 입장에서 '장가든다'로 이해하고,

인은 여자의 입장에서 '시집간다'로 이해할 수 있다.

혼인이 '시집장가간다'는 말과 함께 남녀 측면을 고루 반영한 것이다. 

'결혼'(結婚)

결혼에는 혼(婚)만 들어 있어 여자는 부속적인 느낌을 준다고 한다. 

결혼은 일본식 한자로 영어의 marriage, wedding  '남편 또는 신부를 얻다'를 담고 있다.

두 집안 또는 두 남녀가 '결합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결혼에는 '계약'이나 '약조' 같은 의미가 더 강하게 나타나 있다. 

고려때 몽골의 여자 공출 요구에 응하는 관청으로 '결혼도감'이 있었다는 기록도 씁쓸하다.

24.10. 아가동장 김만수 미래촌(美來村)-품마을 | ＞혼인과 결혼＜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