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고 바로 다음날 일을 했다.
가히 최악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쉴틈없이 한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5개월 일을 하고 숫자가 불어난 통장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휴대폰의 전화번호 목록을 손목스냅으로 스캔을 했다.
“하나, 둘, 셋, 넷 음. 더 이상 없나?”
인생에서 뭘 했나 싶다.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땅히 할말이 없어 다음날 보자고 했다.
다음날 친구 넷과 치맥을 시켜놓고 관심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이야기를 들어주는척 했다. 열심히 치킨만 먹었다.
이리저리 이야기를 하다가 여름인데 여행을 제시했다.
“야 나 번지하고 싶어”
“나도”
“콜”
“콜”
그리고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번지를 알아보았다.
청풍랜드라고 국내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62미터라고 하지만 느낌이나 올까?
생각을 하고 그쪽으로 결정을 하고 냄새나는 남자 3명과 함께 술을 마셧다.
어느날 여름에 친구의 차를 타고 고속도로로 바로 올렸다. 신나게 스피커에서 터져나오는 음악과 시원하게 부는 바람, 뻥뻥뚤려주는 고속도로 따위는 희망이었을까.
하늘은 질질짤려고 마음을 먹었는지 검은 구름이 몰려다니고 있었다.날씨는 찌고 습기는 충만했다. 에어컨을 켜고 창문을 닫고 앞에 줄줄이 소시지마냥 늘어져있는 차들은 완전 짜증났었다.
친구들과 막 짜증을 내며 욕지거리를 한바가지 하는데 내비게이션 누나가
“50미터 앞에서 좌회전입니다.” 고 말하는데 저 멀리 조심스레 보이는 길은 천국으로 가는 길이었다.
갓길로 빠지며 창문을 열고 몸을 반이나 밖으로 내고 미친듯이 고함을 질렀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다 열어 노래가 안드로메다까지 들리게 틀어놓고는 몸을 들썩거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차자 주저앉지 않은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봐 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
충북 제천에 도착하고 홈플러스를 들렀다. 계획을 짜고오지 않았다.
귀찮아 먹고싶은것 위주로 카트에 퍼담았다. 하루를 놀러 가는데 한 카트를 채우고서야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다행히 한 친구는 지나가며 하나하나 불필요한 것을 뺐다.
3만원 가량 줄었다. 다행이었다. 먹을 것들을 트렁크에 채우고 또 달렸다.
주목적인 청풍랜드! 우리는 이곳에서 정신줄을 놓고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산을 넘고 밭을 지나고 소똥냄새가 진하게 스며들 무렵 우리는 청풍랜드에 도착을 했다.
날씨가 좋지 역시 비명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내가 기대한곳이니 그 정도는 되야지
번지접수를 마치고 안전장치를 연결하는 곳에며 엄청난 맹세를 했다.
“죽어도 괜찮다.”에 사인을 하고 발목에 나의 생명을 걸고 뒤뚱뒤뚱 걸어갔다. 엘리베이터에 앞에 줄을 섰다.
기다리고있었다. 그때 커플 두팀이 빅스윙에 타려고 알바생이 고정을 시켜주는데 비명소리를 지르며 말을 하는데 알바생보고 여자가 “으아아아악 아저씨 때문에 부끄럽잖아요!!! 아 진짜 쪽팔려 죽겠네” 라고 하는데 주변사람들을 웃겨주는데 정말 볼만했다. 어느 정도 뒤로 올라가는데 포기했는지 조용했다. 탁소리와 함께 정점에 섯다. 멈추고는 아무 소리도 없이 슝하고 앞으로 튀어 나갔다가 뒤로 돌아갔다를 반복했다. 끝났구나 생각하고 우리 차례를 기다리는데 그 여자가 하는 말은 가관이었다.
“근데 타니깐 별로 안 무섭다” 친구들과 한참을 웃었다.
10분정도 기다렸고 우리 차례가 왔다. 빅스윙을 탔던 커플과 같이 다이빙대로 올라갔다.
제일 처음 나였다. 다리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에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은 쪼그라들었다.
내 발목엔 해어나 올수 없는 줄이 걸리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 길로 나는 떠났다.
낭떠러지 끝에 몸을 세웠다. 몸에 중심을 잡을 수 없을것 같았다. 옆에 봉을 잡았다. 그러고는 보면 안될것을 보고 말았다.
까마득히 멀어보이는 밑의 바닥과 콩만한 사람들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그러곤 친구들을 보는데 지들은 안뛴다는듯이 손가락질하며 웃는데 이것들을 이곳에 세우고 싶었다.
친구들에게 “야이 개X끼들아 웃지마!”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친구들의 진심을 다한 웃음과 빅스윙 여자의 웃음.
“하아~”
다시 앞에 섰다. 그리고 뒤로 돌아갔다. 또 앞에 섰다. 또 돌아갔다. 친구들은 웃는다. 그 여자도 웃는다. 쪽팔려.
다시 앞에 섰다. 마음을 굳히고는 다시 뒤로 돌아갔다. 친구들이 완전 크게 웃는다. 이제는 더 쪽팔릴 수가 없어서 앞에서서 카운트 소리를 듣는다.
파이브~ 폴~ th리~ 투~ 원~ 번지~~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x100
“아~~ 개~~~~아~~~~기~~~들아”
솔직히 떨어질때 기억이 없다. 기절한것일까?
정말 짜릿하고도 무서운 쪽팔리는 기억이다.
나머지 친구들은 참 잘뛰더라.
나만 바보였니?
지금 생각하면 대학교 친구들과도 번지점프를 하러 가고 싶다. 그때는 벌벌떨지 않을 자신이 있다.
함 가자 젝트실 찌끄래이들아~ 행님빼고요
첫댓글 국내 최대는 인제 있는거 아닙니까 65미터,?
나거기가국내 최대인줄알았는데.ㅋㅋ
또 찾아봤나보네 인제는 63미터다
야 한번타는데 얼마냐? ㅈㅂ
4만원인데 다른것도 같이 타면 6만원에 3개 탈수있다.
인제는 ㅋㅋ군인할인 하모2만원이였는데.
가자~
2만원 할인 받을려고 군대 한번 더 가야겠다.
ㅠㅠ그건아닌거 같습니다.
재밌겠다.
나도 타고 싶다~
가자고~
ㅋㅋ 살려줘서 감사 ㅋㅋㅋ
형도 가야죠ㅎㅎ
ㅋㅋㅋ 재밌겟네요 ~
나도 정말 타고싶어요
겨울 방학때 콜?
함타자 ㅋㅋㅋㅋㅋ 재밌겠다 ㅋㅋㅋ
ㄱㄱ
진양호 번지 해봤었는뎁
진양호 번지 요즘도 하나? 문 닫은 것 같던데..
진양호 사람죽어서 완전 고철덩어리 되었든데./'
2008년 20살군대가기전에 해봤습니다ㅋ
ㅎㅎ
산을 넘고 밭을 지나고 소똥냄새가 진하게 스며들 무렵.. //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은 쪼그라들었다. 이런 자잔한 묘사가 글을 풍성하게 해 주지.. 시원하게 글을 썼네.
감사합니다
http://www.cyworld.com/01085416964 동영상을 찾아서 싸이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