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가정과 연계하는 교회교육
문화로 만나는 가족의 기쁨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성경만 읽고, 기도원에 가서 기도만 하고, 찬송가만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시대를 읽을 줄 알고, 시대를 보는 눈을 키워 가는 것도 그리스도인의 삶의 한 부분이라 여긴다면, 당연히 모든 문화를 부정하는 입장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문화를 기독교인의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수용하고 걸러 나가며, 기독교적인 문화로 바꾸어 갈 것인가가 이 시대를 사는 기독교인의 몫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가정의 달을 맞는 기독교가정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문화적인 시도와 함께 접목하게 될 때 문화를 통하여 가족이 만나는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영화(보는 문화 만들기)
우리는 눈만 뜨면 수많은 영화가 쏟아져 나오는 영화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그 다양한 영화 중에 어떤 영화를 보는 것이 좋으며 어떻게 보아야 좋은지는 기독교인의 큰 숙제이기도 하다. 5월에 가족이 함께 보며 생각하고 기도할 수 있는 좋은 영화를 소개함으로 보는 것에 익숙한 자녀들과 인내심을 가지고 영화를 보고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오랜 시간 걸려 책 읽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에 가족이 함께 볼 좋은 영화를 소개한다.
<뷰티플 마인드>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론 하워드(감독)
-천재인 존 내쉬가 겪는 정신병과 사랑,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삶을 향한 애착… 마침내 얻은 노벨경제학상의 감격….
<치킨런> 애니매이션. 피터로드(감독)
-자유를 향한 닭들의 전쟁!
<마이티> 질리안 앤더슨. 샤론스톤. 피터 첼섬(감독)
-서로 다른 케빈과 맥스. 케빈은 맥스의 머리가 되고, 맥스는 케빈의 다리가 되어 주면서 만들어 가는 감동적인 우정과 당당하게 인생을 맞서 나가는 불굴의 용기.
<버스를 타라> 스파이크 리(감독)
-워싱턴에서 열리는, 흑인의 우정과 단결을 다지는 집회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탄 사람들…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각기 다른 인생들. 그들이 깨달은 자유와 진리!
<책상 서랍속의 동화> 웨이 민쯔. 장이모(감독)
-촌장님 대신 졸지에 선생님이 된 13살의 소녀가 얻은 삶의 진리. 작은 학생 한명도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학생들이 줄어들어서는 안 되기에, 말썽꾸러기 장휘거를 찾아 도시로 나선다.
<천국의 아이들> 바하레 세디키. 아비르 파로크 하세미만 . 마지드 마지디(감독)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잃지 않는 가족의 끈끈한 사랑, 달리기에 비친 눈물나게 아름다운 가족사랑.
<아빠를 업고 학교를 가다> 조우 유차오(감독)
-60년대 우리들의 삶의 모습 같은… 그러나 가난하다고 해서 인생이 불행한 것은 아님을 자식하나 바라보며 인생을 던지는 부모와 그 부모의 속을 아는 자식의 훈훈하고 감동적인 힘.
<나라야마 부시코> 오가타겐. 시카모토 스미코. 이마무라 쇼헤이(감독)
-고려장을 바라보는 관객의 아픔. 인간의 삶을 꿰뚫은 감동적인 드라마. 70이 된 어머니를 버려야하는 아들의 갈등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산행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마지막 삶. 죽음은 곧 삶이라는 도식을 끌어내는 민감한 감수성… 그 위에 내리는 눈의 정경….
<원 투르 씽> 르네 젤 워커. 메릴스트립. 칼 플랭클린(감독)
-가족의 역할을 깊이 있게 보여주는 영화. 병든 아내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남편의 모습과 딸의 모습을 통하여 진정한 가족의 자리를 찾아 감.
<400번의 구타> 장삐에르레오. 프랑스와 뒤르뽀(감독)
-어떤 논고보다 더 강한 사회적 질타. 진실을 다룸으로 아름다운 영화. 소년 앙뜨완느가 벌이는 일탈 속에 비친 어른의 자화상.
영화를 만나는 구체적인 방법
*가족 중에 한사람이 영화를 먼저 봐두거나 인터넷을 통하여 줄거리 정도를 조사해 두고 영화를 보기 전 간단한 영화 안내를 하면 더욱 좋다.
*영화를 보면서 마음에 남는 대목(장면, 행동, 대사)들을 간단하게 메모하면서 본다.
*영화 후, 가족의 생각들을 함께 나눈다.
*영화를 통하여 떠오른 성경말씀을 끌어낼 수 있으면 가장 좋은 영화 보기가 될 수 있다.
*가족들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듣고, 느낌, 교훈, 각오, 결단까지 끌어낸다.
*영화를 통하여 내 가족이 끌어낸 결론을 부각시킨다.
*기도의 제목을 만들어 낸다.
*기도에서 삶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서로 나눈다.
*함께 기도하고 마무리한다.
이 외에도 좋은 영화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께 나누고 생각을 정리하고 기도하고 적용까지 이를 수 있다면 영화보기가 살아있는 성경공부가 될 수도 있다.
음악(듣는 문화 만들기)
*세대별 음악 듣기/ 자녀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부모가 듣고, 부모가 좋아하는 음악을 자녀가 들어본다. 물론 피차에 재미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자리 바꾸기를 통하여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인내심을 가지고 시도해 볼일이다.
*우리가락 노래 듣기/ 외국노래에 익숙한 자녀들에게 우리 노래의 맛을 보게 해 준다.
*어른을 위한 동요/ 어른 노래도 사실은 일색인 경우가 많은데, 어른들이 들어도 좋을 동요를 접해 보는 것도 좋다. 이성원의 노래 <뒷문밖에는 갈잎의 노래>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등
*청소년용 음악/ 클래식
*함께 듣는 고전음악 / KOL NIDREI(콜 니드라이. 신의 날) 1881년, op47 Max Burch(작곡)
-본고는 감리교교육국 홈피에 올려있는 염용희님(당시 전도사. 정동제일교회)의 글입니다.
(생략) 5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