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운영 청솔공원 묘비 각자(刻字) 추가비용 바가지 논란 업체 “10년전 가격”…공원 측 “요금 규정 만들 것”
【강릉】강릉시가 운영하는 청솔공원의 묘비 각자(刻字) 추가비용에 대해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서모(72·강릉시 포남2동)씨는 올 9월 작은 숙모가 사망해 청솔공원 내 가족납골묘에 안치했다.
서씨는 납골묘에 모신 뒤 묘비에 `파평윤씨'라는 글자 네자를 각자하기 위해 A석재상과 글자 한 자당 5,000원, 출장비 3만원 등 5만원에 각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작업 당일 A석재상이 작업하는 것을 청솔공원과 계약을 맺고 있는 강릉시석물사업협동조합 측에서 막고 나섰다. 조합 측이 청솔공원과 계약을 맺고 있어 다른 업체가 들어올 수 없다는 이유였다.
결국 서씨는 강릉시석물사업협동조합이 소개한 B석재상에 25만원을 주고 `파평윤씨'라는 글자 네 자를 새겼다.
서씨는 “2년 전 가족납골묘를 만들 때 묘비와 장석을 46만원에 설치했는데 겨우 글자 네 자를 더 새기는데 25만원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며 “유족들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아 불쾌했다”고 했다. B석재상은 “묘비에 한 자를 새기든 열 자를 새기든 인건비와 장비 사용료는 들 수밖에 없다”며 “강릉시석물사업협동조합 내 업체는 출장비가 25만원으로 10년 전 가격과 동일하며 절대 바가지요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청솔공원 측은 “각자 비용은 한 자당 6,600원의 사용료 규정이 있지만 각자 비용 외의 인건비와 장비 사용료 등 출장비는 그렇지 못하다”며 “다른 업체들과 타 지역의 각자 비용을 비교해 적절한 요금으로 규정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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