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공구류] OLYMPOS AIRBRUSH HP-100C [0.3mm MADE IN JAPAN]

[mirageknight [왕성국]]

안녕하세요~~ 미라지나이트 입니다.

벌써 3월의 마지막 주네요.. 시간이 어찌 이리 빠르게 흘러가는지..? 이번주는 말일이기도 하고 제 생일이 있는주이기도 합니다.

이번주도 부지런히 달려보도록 하죠~~

간만에 에어브러쉬 리뷰를 해봅시다..우리 까페는 모형도색까페 그중 에어브러쉬 & 콤프래셔 전문까페니 가끔은 에어브러쉬 리뷰를 해드릴 책임감을 느낍니다.

얼마전에 콤프래셔 제품을 업그래이드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이 제품인데 같이 들어온 에어브러쉬 제품이 바로 올림푸스 에어브러쉬!!!

[지난번에 콤프래셔 업그래이드를 하던중 같이 들어있던 새것과 다름없이 깨끗한 올리푸스제 에어브러쉬를 만났습니다.올림푸스 에어브러쉬 제품은 제 인생의 첫 에어브러쉬 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거의 1년동안 모은 용돈 6만원을 주고 산 제품이였는데.. 거의 20년만의 재회네요..]

미라지에게는 추억이 가득한 제품이기도 한데 돈없던 고등학생 1학년때 1년 가까이 용돈을 모아 산 첫번째 에어브러쉬가 바로 올림푸스제 에어브러쉬이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남대문 화방을 돌며 가장 싼집에서 구입한 에어브러쉬를 가지고 집으로 오는동안 버스안에서 몇번이고 만지작 대며 얼마나 행복했던지.. 하지만 그 행복은 집에 오자마자 새로운 불행의 시작으로 변했는데.. 이걸 쓸려면 에어를 공급해주는 무엇가 바로 콤프래셔나 에어캔이 있어야 한다는걸 나중에 알게되었습니다. 당시 6만원돈 하는 에어브러쉬를 장만하는데 거의 1년이 걸렸는데 콤프래셔 가격은 이메 서너배는 족히되는 30만원대!!! 얼마나 좌절했던지.. 결국 다시 1년 이라는 시간이 걸려 컴프래서 (그것도 중고고물 콤프래셔)을 장만하고서야 난생 처음으로 에어브러쉬 도색이라는걸 해볼수 있었는데.. 그 세월이 벌써 20년전 이야기가 되었네요..

[올림푸스는 일본의 유명한 에어브러쉬 제작업체 입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카메라회사하고는 연관이 있는지 불명.. 아마 아닐거야.. 우리에게는 피스(PIECE) 라는 애칭을 붙여준 최초의 업체로도 유명한데 아직도 에어브러쉬를 피스라고 부르는데에는 이 업체의 유명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피스 (PIECE) 라고 불리는건 올림푸스의 에어브러쉬 제품군중 하나의 제품명이 와전되어 그렇게 불리웠던 것이죠.. 마치 굴삭기를 포크래인 이라고 부르듯 말이죠..] 

[피스콤이라건 당시 고가였던 콤프래셔를 구입하기 어려운 학생을 위해 프레온가스통에 연결하게 임시로 에어브러쉬를 사용할수 있게 만든제품명이였습니다. 지금도 생산중입니다. 이것말고 피스본(PIECE BON) 이라는 제품도 있었는데 그건 말 그대로 콤프래셔를 연결해서 사용가능한 제품!]

[올림푸스가 유명한건 HP-8 모델의 출시부터였는데 작은 T자형태의 이 에어브러쉬는 비록 싱글타입 (누르면 에어와 도료가 동시 나가는 타입) 에어브러쉬 였지만 뒷부분의 다이얼을 돌려 어느정도 미세한 조절이 가능했고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초창기 에어브러쉬를 이용한 모형도색의 선구자격인 제품이였습니다. 아직도 생산되고 있고 이를 사용중인 모델러들도 많습니다. 물론 국내에는 말고요.. 일본에요..] 

오늘은 그 추억의 에어브러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박스 및 외형

[약 20X15X3센티 정도의 프라스틱 케이스 입니다. 지금의 대만제나 중국제 에어브러쉬들이 많이 쓰던 포장방식인데 그 원조는 역시 일본제품이였습니다. 예전 리치펜 (FUJO SEIKO) 제품도 이런 플라스틱 박스 형태였죠.. 지금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종이박스 형태로 출시됩니다.]

[올림푸스 제품의 특징인 하늘을 향해 내뿜는 로고와 OLYMPOS CO.LTD 그리고 그 밑에 MADE IN JAPAN 이라는 로고가 특징인데.. 올림푸스 제품만의 특징으로 가끔 이 이름을 도용한 짝퉁중국제와 구분되는 상표 입니다. 참고로 국내에는 고급 에어브러쉬로 알려진 이와타(IWATA) 제품의 경우 과거에는 일본내에서 생산되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대만이나 중국에서 생산되는 경우가 많아 더이상 일본에서 생산되던 과거의 고급제품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냥 국내에 수입되는 다른 대만제 에어브러쉬 제품과 별반 차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일본산 이와타 에어브러쉬인냥 가장하여 가격은 더럽게 비싸다 속지말고 제작국을 확인하자!!]) 

[제품 측면에는 제품의 특징이 잘 적혀있습니다. 본 제품은 가장 일반적인 3호 규격으로 0.3 mm 노즐직경과 7CC 용량의 도료컵을 가진 가진 보편적인 제품중 하나 입니다.]

[작은탭에는 제품의 특징과 용도가 상세하게 적혀있습니다.]

2. 내용 및 특징

[플라스틱 케이스를 벗기면 반짝이는 은빛을 한 이쁜넘이 나옵니다. 딱 보기에도 크롬도금이 잘 되어 있는것을 볼수 있는데 일본제품과 중국산 그리고 대만산 제품의 차이가 나는 부분이 바로 이 크롬도금 입니다. 일본제는 수십년을 써도 변함없이 반짝이지만 중국산과 대만산은 그렇치 못합니다.]

[구성은 이렇습니다. 원래는 에어브러쉬 연결용 1/8 인치 니플이 추가로 들어 있지만 제품상에는 누락된 상태]

[에어브러쉬와 호스를 연결하는 니플을 1/8 인치 에어브러쉬 니플이라 부릅니다.이렇게 생긴겁니다. 최근에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별매로 사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메이커가 이와타 제품이죠.. 이는 밥시켰는데 수저 안주는것과 같습니다. 개양아치짓이죠..]

[전체적인 외형은 일반적인 3호 에어브러쉬 형태와 비슷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에어브러쉬 제품들이 막 생겨나던 1960년대 에는 일본제품도 서로 베끼기 바뻤기 때문에 사실 외형이 거의 같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40여년넘게 내려온것이죠..]

[다만 차이가 있다면 올림푸스 제품은 도료컵 가운데가 한번 꺽인 형태인데.. 모양만 그렇치 도료컵용량은 여전히 7CC 이것 역시 이 당시 제작된 제품들의 공통적인 표준과 같습니다.]

[니들캡은 일반적인 원형타입으로 장시간 사용시 도료가 앞에 뭉치기 쉽습니다. 따라서 수시로 면봉이나 붓등으로 닦아내어 도료가 뭉치지 않도록 닦아내주거나 좀 익숙한 분들은 아에' 니들캡을 제거하고 사용하죠..]

[에어브러쉬의 디자인은 꽤 인체공학적입니다. 무슨의미냐면 도료컵과 버튼사이의 간격이 딱 동양인의 손크기에 맞는 정도 인데.. 간혹 파쉐제 같은 외국제품을 사용하다면 보면 버튼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 장시간 사용하면 손가락이 아프기 때문입니다. 올림푸스 제품은 동양인의 작은손에 맞추어 설계되었기 때문에 장시간 작업에도 손이 편안한 장점이 있습니다.]

[뒷부분의 테일은 별도의 니들척 조절 기능이 없는 기본 모델 입니다. 사실상 니들척 기능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이게 더 편리해 보입니다.]

[도료컵은 일반적인 3호 에어브러쉬의 표준과 같은 7cc용량으로 3호 에어브러쉬로는 그리 적지 않은 용량입니다. 아껴 칠하면 35 스케일 전차 한대는 넉근히 칠할수 있지만 1/32 정도 비행기라면 두어번 정도를 도료를 재충전해야합니다. 내부는 잘 마감처리되어 있어 내부가 깨끗합니다. 내부 처리가 덜되어 있는 중국산 제품과는 차이가 납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일본산 에어브러쉬의 장점은 버튼의 간격과 압력이 매우 좋다는 점 입니다. 버튼은 도료컵과 적당한 거리에 있어 큭히 손이 작은 동양인의 손형태에 맞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고급형 에어브러쉬냐 저가형이냐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버튼의 압력은 일본산 제품답게 적당합니다. 약 12~15PSI 수준이 압력에서 가장 뛰어난 분사력을 보여주는 적당한 압력을 제공합니다. 또한 버튼내부는 레이져 가공으로 깨끗하게 마감처리되어 있어 대만산 제품이나 중국산 제품에서 보여지는 턱턱 걸리는 문제가 전혀 없다는 점도 장점중 하나 입니다.]

[제품분해 모습 총 14개 의 부품구성으로 일반적인 3호 에어브러쉬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노즐은 레이져가공으로 내부까지 말끔하게 가공되어 있으며 도료의 뭉침이나 걸림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사소하지만 기초적인 가공기술이 일본제 제품의 장점중 하나 입니다. ]

[니들의 모습 0.3 밀리 규격의 정밀가공한 제품으로 잘 휘지 않는 스텐레스 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담지만, 이 당시 제작된 에어브러쉬 제품들은 서로 다른 회사들끼리 부품이 교환되기도 하는데 이는 서로 카피한 이유도 있지만 일본공업규격에 맞추어 제작되다 보니 신기하게 서로 다른 회사들 (RICHPEN, OLYMPOS) 제품간 부품이 신기하게 잘 호환되기도 합니다.]

[도료컵 두껑의 모습.. 도료컵 두껑은 작은 부품이지만 없으면 이외로 불편한 부품인데.. 없으면 도료의 휘발도 잦고 도료가 엎질러지기 쉬워 상당히 불편 합니다. 이걸 별매로 판매하는 둑일제품은 참 치사한 정책입니다.]

[분사의 모습 끝에쯤에 나옵니다.]

 

올림푸스 에어브러쉬 제품은 미라지와 비슷한 90년대 초반 에어브러쉬를 가졌던 분들이라면 거의 처음으로 가졌었던 에버브러쉬중 하나였을겁니다.

당시 남대문 화방거리에 가면 홀베인 (HOLVEIN) ,리치펜 (RICHPEN) 제품과 더불어 올림푸스 에어브러쉬가 거의 에어브러쉬제품의 전부였는데 이중 홀베인 제품이 가장 비쌌고 올림푸스 제품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에 미라지같은 초보자들이나 돈없는 학생들은 대부분 올림푸스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제 기억으로 가장 저렴했던 올림푸스 제품이 90년대 초반 6만원정도 였고 리치펜이 7.5만원 홀베인 제품이 8~9만원 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세 제품을 모두 구입해서 사용해본 결과 이들 제품은 수입사의 가격정책에 기인한것이지 성능은 모두 동일했다는걸 알게되었는데 사실 세 제품다 같은 설계로 (서로 베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일본제 에어브러쉬들이 그렇듯 정교한 제품으로 상당히 부드러운 버튼감과 단단한 내구성을 가진 제품들이였습니다.

특히 리치펜 제품과 올림푸스 제품은 고장안나기로 유명했는데 리치펜 제품이 더 견고했고 올림푸스 제품은 오래쓰다보면 고무 오링이 부식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고무를 보호하는 테프론 코팅이 잘 안되었다) 미라지도 첫번째 제품은 노즐 갈다 보기좋게 노즐 갈아먹고 두번째도 올림푸스 제품을 구입했는데 한 삼년정도 쓰다보니 오링이 망가져서 버렸고.. 그다음으로 리치펜 제품을 구입해 사용했는데 20년 가까이 잘 쓰고 있습니다.

허나 에어브러쉬의 가장 중요한 버튼감에서는 세 제품다 거의 비슷비슷한 압력을 가졌고 특히 나중에 등장하게 되는 대만산 제품이나 훨씬 후에 등장하게 된 중국산 에어브러쉬 제품들이 사용중 뒤로 당기다 보면 턱턱 걸리는 느낌이 있는것이 비해 이들 일본 제품들은 그런 경우가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끝 마감처리가 말끔하여 역시 에어브러쉬는 일본제가 갑이라는걸 제대로 보여준 제품이였죠..

하지만 이들 일본산 에어브러쉬들도 90년대 중반 더 저렴한 대만산 에어브러쉬들의 수입과 더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 수입됨에 따라 점차 사라지게 되었는데 이미 90년대 중반 이후 에어브러쉬는 주 사용자인 산업디자인과 사진쪽에서 더이상 정규수업으로 배우지 않게 되었고 (이들은 대신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래이션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대신했다) 그나마 90년대 불어닥칙 모형의 붐으로 꽤 팔리다가 이마져 90년대 후반 IMF 사태로 직격탄을 맞게 되면서 90년대말 홀베인을 시작으로 2000년도 초반에는 올림푸스 에어브러쉬 제품도 더이상 수입을 하지 않게 됩니다.

현재 과거 에어브러쉬 3인방중 유일하게 수입이 계속되고 있는 제품은 푸조세이코사의 리치펜 사 제품뿐.. 하지만 이마져 이와타나 특히 모형도색용 에어브러쉬로 특화 설계된 군제 제품들이 수입되면서 과거와 같이 대량으로 수입되는 일은 없이 순수 미술용도의 에어브러쉬의 맥은 거의 끊어졌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죠..

다만 외국에서는 꾸준히 올림푸스 제품이 생산 수출되고 있으며 고정팬들도 많은편 입니다.

아래 싸이트에 가면 제품을 볼수 있는데 HP-100 씨리즈가 가장 베이직한 제품들이고 현재에는 니들척이나 에어애드저스트 기능등이 추가된 고가 제품군 HP-200 씨리즈도 생산중에 있습니다.

[올림푸스 에어브러쉬 제품들은 꽤나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했는데 이런 트리거 타입도 있었고..]

[이게 앞서 말한 피스본 타입으로 큰 용량의 병을 달수 있는 타입이였다]

[최근에는 다양힌 기능을 추가한 HP-MP 씨리즈로 있는데 이는 노즐을 교환한수 있는 타입으로 가격이 47000엔.. 10배만 해도 47만원인데.. 미쳤나 이거 살바엔 군제 제품 두개 사지!! 이런 고가정책이 국내에서 올림푸스 에어브러쉬가 더이상 수입되지 못한 이유중 하나 이다. 지금의 엔고사정에서는 55만원니 넘는 가격이나 넘사벽~] 

[최근에는 0.18밀리 규격의 극세사 에어브러쉬도 개발되었지만 역시 가격이 쎄고 도료컵이 1CC에 불과해 모형용으로 는 적합하지 않다]

다만 현재 저가의 중국산 제품들이 휩쓸고 있는 국내에서는 들어와봐야 단가가 안맞고 이미 고급제품군에서는 군제 제품들이 휩쓸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입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올림푸스 에어브러쉬 제품 (특히 HP-100C) 과거에 워낙 많은수가 풀렸고 2000년도 중반까지도 재고가 심심치 않게 팔렸기 때문에 현재에도 중고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는 제품중 하나 입니다.

다만 더이상 국내에는 노즐이나 니들들의 부품수급이 어렵기 때문에 아주싼 가격이 아니라면 구매하는것을 신중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림푸스 제품중 모형용으로 가장 무난한 제품이 바로 HP-100C 씨리즈이다]

그래도 낮은 가격에 한때 90년대 모든 모델러들의 친구가 되어준 제품으로 추억이 가득한 제품중 하나 입니다.

Wright By Mirageknight (2012.3.26ver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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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

첫 에어브러쉬인 이와타 HP-CH 3호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도 이와타 것을 구입하려 했는데 요즘엔 품질이 나쁘다니 군제 제품을 사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