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온 국민이 다들 환호성을 지르고 있을 때..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 북한군의 도발을 막다가 장렬히 산화한
대한민국 해군 제2함대 참수리 357호 고속정 전사자 6명의 유가족들에겐 6000만원씩..
월드컵 우승이 아닌.. 월드컵을 지켜보는 국민들.. 그리고 정치인들..
경기장에서 뛰던 선수들의 안전과 조국수호라는 임무를 띠고..
젊디 젊었던 6명의 해군장병은 차가운 서해바다 위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포탄의 파편이 온 몸을 찢어도 아직 숨을 쉬고 있기에..
한손으로 탄창을 갈아끼우고 찢겨진 손으로 총열을 누르면서 조국의 영해를 지켰던 그들..
숨을 거두면서까지 방아쇠에서 손을 놓지않았던 그들에게..
우리가 해준것은 무엇입니까..
대전 현충원에 작은 묘비하나..
그리고 유가족에게 주어진 6천만원..
월드컵 하나로 영웅이 되어버린 축구선수들에게 주어졌던 3억원과 고급승용차..
목숨을 받쳐 조국을 수호했던 진정한 영웅인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단돈 6천만원..
그리고 이제는 모두 잊어가는 기억뿐..
2002년 대한민국 4강신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때 골을 넣었던 선수들을 기억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포르투칼, 이탈리아, 스페인을 이겼던 날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심지어는 우리가 이겼던 경기장을 따서 인천대첩, 광주대첩, 대전대첩이라고 까지 불리어 졌습니다..
허나.. 2002년 서해교전이 몇일날 있었는지..
그때 전사한 해군장병의 이름은 무엇인지.. 서해교전이라는것이 있기는 했는지..
과연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월드컵에 왜 상관없는 소리하냐구요??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TV를 켜보니 지상파 방송 대부분이 짧은 현충일 행사를 방송하고는 월드컵 방송내지는 기타 방송을 합니다..
거리에 나가도 태극기가 달린 곳은.. 많지 않습니다..
관공서나 대학에 걸린 태극기는 조기가 아닌 평범한 태극기 계양입니다..
더 안타까운 일은.. 오늘은 단지 휴일이 되버린지 오래되었다는 것입니다..
6월 6일 현충일 불현듯 인터넷을 하다가 보니 월드컵 우승시 포상금 5억원이라네요..
진정 나라를 위해 목숨 받쳤던 영웅에겐..
1억도 안되는 돈으로 유가족을 더욱 아프게 했으면서도..
또한 현충일에 그러한 영웅이 있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언젠가.. 참수리 고속정에서 전사한 유가족분의 말을 신문에서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자식 먼저 저 세상에 보내놓고 맘 편히 사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
그 유가족분들은 월드컵이라는 것도 잊은체
오늘도 쓸쓸히 현충원 국립묘지에 묘비로 서있을 자식, 남편, 형제에게 찾아가
묘비만을 어루만지며 눈물만 흘리고 있으실겁니다..
월드컵.. 축구.. 저도 좋아합니다..
다만..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조국을 위해서 조용히 숨을 거두어 간 그들을 위해서라도..
오늘.. 1년에 하루뿐인 이날 만큼은..
그분들을 생각하고 다시한번 생각해볼만한 날이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옳은 말씀입니다. 저도 해군 복무를 했고 함상 근무도 했기 때문에 그들의 고생을 잘 이해합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젊은 해군 후배님들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한번 집고 넘어가야 할 일들입니다.이제껏 못했던 일 박 대표님께서는 해 내리라 생각됩니다.
고개가 수겨지는군요 이사람들의 희생이있었기에 오늘도우리들은
당근이지요..^^
명복을 빕니다..!!
아무도 찿지 않는 추모행사에 작년에는 박근혜 대표님이 참석 하셨지요. 서해교전의 유족회장 미망인은 눈물의 한을 품고 조국을 떠났지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정말 서글픈 대한민국입니다. 이제 우리가 나서서 모든 것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동지들이여 똘똘뭉쳐 그날을 위하여 달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