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경은
어느 장르적 관습에도 의탁하지 않고 독립적인 태도와 문법으로 스스로의
이름만을 걸고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는 자유로우면서
완고한 기품이 동시에 존재하는 작곡자이자
피아니스트이며 영성의 음악가이다. 연세대 음대 기악과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그녀는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무직도르프(musikdorf)에서
첫 피아노 솔로 앨범인 ‘비오는 숲’ (2001)을 발표했다. 클래식과 재즈적인 요소를
절충시킨 앨범 ‘비오는 숲’은 자연에 관한 서정적인
묵상집으로 4년 동안 틈틈이 만든 곡들을 수록했다.
한 점의 수채화를 그려내듯 한편의 자연서사시를 써내려가듯
자연의 빛과 그림자에 관하여 관조적으로 그린 무채색 소묘 1집
‘비오는 숲’에 이은 2집 앨범 ‘포옹’(2005)은 인간의 고적하고
비극적 운명에 대해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성애를 주제로 했으며
그녀의 음악은 어둡고 신비한 로망으로 가득 찬 인상주의적인
기법으로 이른바 ‘뉴에이지’나 ‘클래식’혹은
‘재즈’라는 경계 안에 머물지 않은 무장르 음악으로서
또다시 ‘네오클래식’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음악적 동반자인 이병우와 함께 현재 음악프로덕션 무직도르프를
이끌고 있으며, 이병우의 기타 4집 ‘야간비행’에서 참여 연주 하였고
문화일보홀 ‘The contemporary' 콘서트(2005), LG 아트센터
’내가 그린 그림‘ 콘서트(2001), LG아트센터 ’흡수‘(2003),
세종문화화관 ’인연‘(2003), 세종문화회관 ’야간비행‘(2004),
호암아트홀 ’신이경,이병우 듀오 콘서트‘(2003)를 가졌다.
무직도르프에서 제작한 이병우의 영화음악 ‘그들만의 세상’(1996),
‘스물넷’(2001), ‘마리이야기’(2001), ‘장화홍련’(2003),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연애의 목적'(2005),
'분홍신'(2005)',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왕의 남자(2005)'
영화음악을 작업했으며 ost음반에 참여, 연주 제작하였다.
현재 KBS-1TV 문화교양프로그램 ‘낭독의 발견’ 음악연출 겸 피아니스트로
고정 출연하고 있는 신이경은 클래식, 재즈, 영화음악, 크로스오버,
그리고 창작곡에 이르는 장르를 넘나드는 기품있는 연주와 특유의 회화적이고
명상적인 음악성으로 음악 매니아층과 문화계에 정평이 나있다.
일렉트릭 기타와 피아노가 함께 하는 이병우, 신이경 듀오 앨범도 준비 중이다.
Profile
- 2001년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무직도르프 프로덕션의 첫 앨범
신이경 피아노 솔로 앨범 1집 ‘비오는 숲’ 발매
- 2003년 ‘신이경, 이병우 듀오 콘서트’ (호암아트홀) 공연
- 2005년 피아노 솔로 앨범 2집 ‘포옹’ 발매
- 이병우의 영화음악 ‘그들만의 세상’(1996), ‘스물넷’(2001),
‘마리이야기’(2001), ‘장화홍련’(2003),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연애의 목적(2005)','
분홍신(2005)','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왕의 남자(2005)' 영화음악 작업, ost음반에 참여, 연주 제작
-무직도르프 영화음악 조감독
- 현재 KBS-1TV 문화교양프로그램 ‘낭독의 발견’
(매주 수요일 밤 11:35~) 음악연출 및 고정 피아니스트로 출연 중
- 이병우 음악감독과 함께 무직도르프 운영 중
피아니스트 신이경의
첫 번째 솔로 앨범 <비오는 숲> <‘비오는 숲’>
1. 떠나는 길 As I Leave
2. 햇빛이 내린다 In the Shower of Sunlight
3. 숲의 눈물 Tears of the Forest
4. 비오는 숲 Forest in the Rain
5. 날리는 잎, 잎… Scattering Leaves
6. 그 어둔 나무들 Those Dark Trees
7. 돌, 바람은 The Stone and the Wind (They are)
8. 보이지 않는 숲 The Invisible Forest
9. 눈 내리는 The Snow Falls…
10. 별 하나 지나간다 A Star Passes by
11. 물들은 산을 넘고 The Water Go Over the Mountain
12. 우리는 숲을 알 수 없다 We Can Never Know the Forest
About the album
_ 자연에 관한 묵상, 찬미
신이경에 있어서 앨범 ‘비오는 숲’은 내적 삶의 근원을 묻고 찾는 나지막한 소리이다.
또한 그것은 자연에 대한 묵상과 같다. 우리들 모두는 자연의 일부이며,
오직 그곳에 놓여 있을 때 본질적인 자아는 순수하고 어린 영혼이 되며
비로소 온전히 휴식할 수 있다.자연은 견디어내는 인내이고,
우주의 질서에 순응하는 침묵이고 순종이다.
앨범 ‘비오는 숲’은 자연에 대해 갖는 경외심과 찬미하는
마음을 음악으로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_ 나무처럼 생명을 위한 통로인 음악
숲에 빼곡히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통로이듯이,
음악은 생명과 영원을 깨닫게 해주는 또 하나의 통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
그것이 이 음악들을 완성하는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_ 이미지 혹은 이야기가 있는...
앨범 ‘비오는 숲’은 가사 없이도 음악을 듣고 수채화든 유화든 추상화든
어떤 이미지들을 떠올리거나 영화를 보듯 회화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고,
가사가 없는 대신 오히려 그래서 더 자유로운 시적인 제목들을 가진 아포리즘이
함께 접목되어진, ‘이야기’가 있는 앨범이라고 볼 수 있다.
_ 어둡고 복잡한 내면을 솔직히 드러내는 음악
구도의 자세로 경건하게 음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다듬고자 노력한 이 음악들은,
상처나 어둡고 복잡한 내면의 고통을 여과없이 표현하고 있다.
화성은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게 구애됨없이 써내려갔지만,
연주는 어떤 면에선 가장 정형적이고도 높은 테크닉의 경지까지
가기 위한 노력이 깊이 배어 있다.
_ 프로듀서 이병우의 손길을 거친 신이경의 피아노 솔로 앨범
신이경과 막역한 친구로 지내온 이병우가 신이경 피아노 솔로 앨범을 제작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오랫동안 피아노 연주자이자 친한 친구로
지내오던 느낌과 막상 그녀의 녹음테이프를 듣고 나서의 느낌은 사뭇 의미심장했다.
프로듀서 이병우는 새삼스럽게도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전까지 그가 들었던 어떤 피아노 연주곡보다 아름답고 각별하게 다가온
이 음악들을, 친구 신이경이 아닌 ‘특별한 피아니스트’ 신이경, 그 두터운 잠재력을
너무나 오래 감춰온 작곡가 신이경의 진수라고 정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오랜 시간의 작업과정 동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신이경만의 색깔과 그림자가
스며들어 있는 너무나도 ‘신이경다운’ 소리들이었다. ‘음악이있는마을’이 내놓는
시리즈의 첫 목록으로 신이경의 솔로 앨범을 주저하지 않고 선택한 까닭도 여기에 있었다.
음반 프로듀서로서 이번 앨범에서 이병우는 하나의 원칙에 투철했다.
녹음 과정 처음부터 마지막 믹스다운까지를 함께 하면서 신이경이 오랜 시간
고요하게 내면에 하나씩 하나씩 쌓으며 꿈꾸던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이 한장의 앨범 속으로 얼마나 온전히 끌어들일 것인가 하는 것.
_ 신이경이 말하는 ‘비오는 숲’
비 맞은 나무들이 드러내는 나무 기둥의 짙은 빛깔과 그 어두운 무늬들은
비오는 날 가장 처절하고 아름다운 그림이다.
이 세상 나무의 수만큼 많은 그 다른 그림들은
늘 넋을 잃고 바라보게 했던 비오는 날의 경이로움 이었다.
일생을 그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지독한 순종,
그들이 나무이고 비를 맞으면
감춰있던 내면의 혹독한 상처와 정화된 영혼이
비로소 아름답게 드러난다.
비는 음악이다.
음악은 비오는 나무 이도록 한다.
Credit
All Composed, Performed by 신이경 Ikyung Shin
Recorded March ~ June 2001 at musikdorf Studio
Engineer 이동녘 Dongnyuk Lee
Cover Photography by 유창욱 Changwook You
Designed by &Y
Produced by 이병우 Byeongwoo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