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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톱 오브 더 톱’스페셜 세트메뉴 중 ‘아테네 ’ |
백운산 정상, 마운틴톱에 있는 ‘톱 오브 더 톱’(Top of the top, 033-590-7981)은 45분마다 한 바퀴 회전하는 리볼빙 레스토랑. 홀의 중심부와 창문은 그대로, 그 사이에 있는 바닥만 돈다. 식사를 하다 고개를 돌리면 창 밖은 어느 새 낯선 풍경으로 변해있다. 태백산, 함백산, 지장산의 겨울을 앉은 자리에서 관광할 수 있다.
스페셜 세트메뉴(2만3000~4만5000원)가 먹을 만하다. 그 중 아테네(3만5000원)는 특제 수프와 함께 최상급 안심스테이크, 아몬드를 곁들인 양상추 샐러드, 커피(또는 차)가 차례대로 나온다. 돈가스(1만5000원)는 비교적 부담 없는 메뉴. 음료 3500~8000원, 칵테일류 8000~1만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4시, 오후 6시30분~9시 30분.
테마파크 ‘어드벤처 팰리스’
연면적 3000평 규모, 우주를 테마로 한 ‘어드벤처 팰리스’(033-590-7676~7)는 강원랜드 지하 1, 2층에 있다. 지하 1층 ‘센트럴프라자’는 좌충우돌 범퍼카와 6m 높이에서 낙하하는 후로그호퍼 등 탑승시설물과 함께 최신식 아케이드 전자오락게임장 및 PC방, 푸드코드, 키즈월드가 들어서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지하 2층 ‘미라클월드’는 거대한 우주도시 안에서 전투체험 관람시설인 에이리언 어드벤처, 가상 급류타기 체험 시설인 크레이지 래프팅, 스릴 만점인 4D입체영화관, 쾌속질주 봅슬레이 시뮬레이터 등 10여 가지 가상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밤이면 ‘어드벤처 팰리스’ 호수면 위로 24m 정육면체 유리 건물이 신비로운 빛을 발한다. 현재 호수 주변에선 루체비스타(~3월 중순)까지 열리고 있어 깊은 산 속 밤하늘을 수놓는 환상적인 빛의 축제는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문의
▲ 어드밴처 팰리스 |
하이원 호텔 눈썰매장 VS 마운틴콘도 앞 눈썰매장
하이원 골프클럽 골프연습장이 용도 변경해 겨울 시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눈썰매장(3월 4일까지 운영예정)은 아이들 천국. 폭 25m 길이 100m에 경사가 완만에 아이들이 보호자 없이도 혼자서 눈썰매를 탈 수 있다. 컨베이어벨트 50m, 눈썰매 300개, 튜브썰매 75개, 보트썰매 3개가 구비돼 있다. 눈썰매장 입구 아담한 규모의 스낵코너에선 떡볶이(3000원)와 어묵(3000원), 컵라면(1000원) 등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몸을 녹일 수 있다. 눈썰매장 이용요금 어른 8000원, 어린이 5000원. 운영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30분, 주말 오전 9시~오후 5시.
무료 눈썰매장을 찾는다면 마운틴콘도 앞으로 가보자. 작은 언덕을 눈썰매장과 유아 스키연습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컨베이어벨트도 설치돼 있고 설질도 양호하다.
유아놀이방
하이원 스키장에는 유아놀이방이 두 곳 있다. 마운틴콘도 A동 1층 ‘유아놀이방’(033-590-7917)과 강원랜드 지하 1층 ‘베이비 키즈 월드’(033-590-7688)가 그것. 두 곳 다 보육 교사 2명이 상주해 아이들을 돌봐준다. 만 4세~만 7세 미만 유아만 입장 가능하고 위탁시 보호자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유아놀이방’ 이용금액은 반일(오전 9시~오후 12시30분, 오후 1시30분~5시)은 5000원, 당일(오전 9시~오후 5시)은 8000원으로 저렴한 편.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베이비 키즈 월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11시~오후 9시.
노천탕ㆍ찜질방ㆍ수영장
▲ 노천탕 ‘하늘샘 ’ |
먼 산 바라보며 ‘뜨끈뜨끈’한 물에 몸 푹 담글 수 있는 노천탕이 그립다면 마운틴콘도C동 앞마당으로 달려가자.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연못 같은 노천탕 ‘하늘샘’을 만날 수 있다. 멀리 백운산을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콘도 앞마당에 있어 노천욕을 즐기기에 약간 민망할 수 있다. 마운틴콘도 투숙객에 한해 무료 이용 가능. 이용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
하루 종일 설원 위에서 꽁꽁 언 몸 녹이며 몸 ‘지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밸리콘도 안엔 찜질방(033-590-7841)도 마련돼 있다. 남녀수면실과 맥반석·황토·소금·옥 찜질방 등 아담한 규모에 갖출 건 다 갖춰져 있다. 다만 스낵코너는 현재 입점 준비 중이다. 이용요금 어른 1만원, 어린이 7000원(강원랜드 내 모든 투숙객에 한해 어른 8000원, 어린이 5600원). 이용시간 오전 6시~오후 9시.
▲ 수영장 |
강원랜드 내엔 사우나수영장(033-590-7443)도 있다. 통유리를 사용해 산 속 야외수영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총 624평으로 20m 4레인과 바데풀, 유아풀, 슬라이딩풀, 건식·습식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입장료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1000원(메인호텔, 골프텔 투숙객에 한해 20% 할인). 이용시간 오전 6시~오후 8시.
[Plus information]
주변 맛집 : 고한 읍내에 있는 ‘O.K식당’ (033-591-8989)과 고한역 앞 ‘대우회관’(033-591-0773), 사북에 있는 ‘혜원가든’(033-592-6633)은 강원랜드 직원들의 주 회식 장소로 애용되는 곳. 모두 고기가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다. 그 중 ‘O.K 식당’은 정육점 안에 숨어있는 식당에서 연탄구이를 맛볼 수 있다. 강원랜드 기숙사 앞 ‘군원’(033-592-8285)은 강원랜드 중식요리사 출신이 운영하는 중화요리 전문점. 매콤한 맛의 흰짬뽕(5000원)이 인기 메뉴다.
Hi, 스키 마니아 … 하이원에서 즐기는 ‘황제스키 ’
요즘 해외 원정파 스키어, 보더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 스키장 못지 않은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는 스키장이 곳곳에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high1) 스키장이다.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났지만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황제스키’를 탈 수 있다”는 입소문이 잔잔히 퍼지면서 전국의 마니아들을 서서히 불러 모으고 있다. ‘너무 넓어서, 너무 길어서, 그리고 아직까지는 썰렁해서 더 좋다’는 하이원 스키장을 찾았다.
▲ 한 보더가 하이원 스키장 하으파이프 위를 날고 있다.
“아유~ 외로워서 못 타겠다.” 보드 경력 10여 년, 보드마니아 최진희(35)씨가 하이원 스키장 슬로프를 내려오며 하는 말. 하지만 얼굴엔 만족감이 한가득하다. 함께 온 일행 역시 “썰렁~해서 탈 맛 난다”고 입을 모은다.
▲ 마운틴콘도 21평형리조트 내부. |
매년 겨울이면 많은 스키어, 보더들이 일본 등으로 해외 원정을 떠난다. 설질도 설질이지만 국내 스키장은 지루할 정도로 긴 리프트 대기 시간에 비해 슬로프가 턱없이 짧아 질주의 묘미는커녕 불쾌지수만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하이원 스키장은 달랐다. ‘넓은 스키장을 전세 낸 것처럼 여유롭게 탄다’고 해서 붙여진, 이른바 ‘황제스키’르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다.
1월 15일 하이원스키장은 여유 그 자체였다. 리프트 줄을 빨리 서기 위해 스키를 신고 휘청휘청 대며 걸음을 재촉할 필요가 없었다. 아예 ‘대기열’이라는 게 없기 때문이다. “총면적 496만여㎡에 슬로프가 18면으로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어 주말에도 리프트 대기 시간이 10분 정도 밖에 안 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라는 제우스슬로프(초급)로 가봤다. 주변은 온통 설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고즈넉함마저 느껴졌다. 으레 리프트권을 꺼내 보여주는 등의 불편함도 없었다. 리프트권 대신 전자칩이 내장된 일회용 R.F카드를 사용하기 때문. 무인검표 시스템으로 핸즈프리 검색대 앞을 그냥 ‘휙~’ 지나가기만 하면 됐다.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 코스는 다양하다. 마운틴톱(해발 1334m), 밸리톱(해발 1336m), 마운틴허브(해발 1250m) 등 정상이 세 개나 있다.
▲ '마운틴 허브' 휴게소 |
산 중간에는 밸리허브와 마운틴허브 등 곤돌라와 리프트 중간 승하차장 및 중간휴게소가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상급자, 초급자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정상까지 올라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게 돼있다는 점. 함께 간 가족들이 수준에 따라 상급, 중급, 초급 등 자신에게 맞는 슬로프를 찾아 ‘생이별 해야 하는 아픔’을 겪을 필요가 없다.
▲ 강원랜드 호수 주변 |
하이원 스키장은 산을 깎아 산등성이에 만든 것이 아닌 산세를 그대로 보존하고 숲을 파헤쳐 골짜기에 만든 자연친화적 스키장. 따라서 국내 스키장 중 주변 경치와의 조화는 단연 으뜸이라 할 만했다. 리프트가 슬로프에서 멀어지고 하늘과 가까워질수록 태백산맥의 날렵한 능선이 한 눈에 들어왔다. 풍경감상 덕에 오르는 동안 지루할 틈도 없다. 리프트는 어린이들도 사뿐히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높이와 속도를 유지해 하차시 안정감이 느껴졌다. 리프트에서 하차할 때마다 다급하게 뛰어내려가다 미끄러졌던 경험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하이원 스키장에는 4인승 고속리프트 3기와 6인승 고속리프트 2기, 8인승 곤돌라가 3기 마련돼 있다.
밸리허브에서 다시 리프트를 갈아타고 전망대가 있는 마운틴톱까지 올랐다. 백운산 정상 마운틴톱에는 초급(제우스), 중급(헤라1, 2), 상급(헤라3) 등 네 개의 슬로프가 쭉쭉 뻗어있었다. FIS(국제스키연맹) 알파인 월드컵대회 공식슬로프인 아폴로(4, 5, 6)슬로프는 내려다보기 아찔할 정도. 만만한 초급 슬로프를 택했다. 산 정상에 있는 초급 코스라 더욱 흥미로웠다. 초보자를 위한 스키강습도 정상에서 이뤄진다. 적어도 하이원 스키장에서는 정상이 엄청난 내공을 자랑하는 ‘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초급 슬로프는 경사는 완만하고 거의 직선으로 초급자도 무리 없이 탈 수 있는 코스였다. 모글(울퉁불퉁한 상태) 없이 평면에 설질 상태도 최상급 수준. 프로 보더 박상수(26ㆍ나트로소속)씨는 “라이딩(riding) 하기 가장 좋은 슬로프는 잘 뭉쳐지지 않는 건조한 눈, 즉 건설(乾雪)이 덮인 상태인데 그런 면에서 ‘하이원’의 설질은 최고”라며 극찬했다. 하이원스키장의 이문승(28)씨 역시 “하이원 스키장이 있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최소 50% 이상은 자연설 상태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장 4.2km(표고차 645m)로 초보가 쉬지 않고 내려오기엔 ‘퍽’ 부담스러운 길이었다. 쉬엄쉬엄 내려오니 정상에서 밸리곤돌라 탑승장까지 약 40분이 걸렸다. 장비를 벗으니 다리가 후들후들, “리프트 끊고 2번만 타도 본전 뽑는다”는 말이 실감났다.
이용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10시. 아직까지 ‘심야스키’는 운영하지 않는다. 주간권 대인 5만7000원, 소인(만 3~12세) 4만3000원, 반일권(오전, 오후, 야간) 대인 4만6000원, 소인 3만5000원, 종일권 대인 7만2000원, 소인 5만4000원. 문의 (033)590-7700 www.high1.com
찾아가는 길
스키열차: 하이원 스키장은 스키열차를 오는 3월 폐장일까지 서울역과 부산역에서 스키장 입구인 고한역까지 운행한다. 스키열차는 전망실, 카페, 가족실, 장비적재실 등을 갖추고 있다. 운행하는 동안 열차 내에선 각종 이벤트와 함께 타로카드점, 캐리커처 행사 등이 펼쳐진다. 운행시간은 서울역에서 고한역까지 3시간50분(354석). 문의 서울 1544-7786(KTX관광레저), 1577-7788(청송여행사), (02)717-1002(홍익여행사)
승용차: 영동고속도로 이용 만종분기점(남원주, 제천 방면), 제천톨게이트(38번 국도)로 나와 영월, 사북 지나 고한.
첫댓글 회전식 전망 레스토랑~넘 멋지네요~(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