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덥네요...^^*
좋은 님들... 안녕히들 계시지요?
월드컵 결승이 얼마 안남았네요...
문어도사는 스페인이 우승할 거라고 했다는데...^^*
7일 8일 양일에 걸쳐 금북 정맥에 첫발을 들여놓고 왔습니다.
시작부터 황당한 일이 좀 있었고...
첫 날은 거의 물과 먹거리 조절을 못해 마지막엔 거의 쓰러질뻔(?)했었고,
둘째날은 무난히 걸었습니다.
양일간 안개와 박무로 인해 조망은 없었고,
무더웠습니다. 땀...마이 흘렸습니다.ㅠㅠㅠ
1. 산행 일시 : 2010년 07월 07일, 08일 (1박2일)
2. 산행 구간 : 칠장산 ~ 엽돈재(첫날) ~ 21번 국도(둘째날)
3. 산행 시간 및 거리 : 11시간 50분(30km) - 첫날
9시간10분(24.4km) -둘째날
칠장사(07:00)-3정맥분기점(07:25)-칠현산(08:00)-옥정현(11:40)-배티고개(15:30~15:45)-
서운산(17:00)-엽돈재(18:50)
드뎌 금북을 칠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날 트랙입니다.
고도표...
죽산가는 길에 맞이 한 일출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일출이네요...
한남할때는 심야에 이동해서 일출을 못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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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면 버스터미널에서 칠장사 들어가는 버스는 06:40분에 있습니다.
계획은 제차를 버스터미널에 세워두고 첫 차를 타고 가려 했었습니다.
일죽 IC를 통과해 터미널에 도착하니 여섯시네요.
40십여분을 기다립니다.버스는 5분연착...
버스를 타려했는데....
아 이런...
버스가 터미널을 한바퀴 휘익 돌더니 그대로 가버리네요...
이런 황당할 데가...
매표하시는 분한테 물었더니 손을 들어야 선다네요...ㅠㅠ
아니...길거리 주차장도 아니고 그래도 명색이 버스터미널인데
사람들이 서있으면 정위치에 정차해서 문이라도 1,2초정도 열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암튼 그렇게 버슬 놓치고 다음 버스는 너무 늦고...
걍 제 차를 몰고 칠장사로 향합니다...
칠장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아까 그 버스를 여기서 만났는데 제차가 도착하니까 기사분한테 뭐라 할 시간도 없이 바로 출발하네요..
계속 황당한 생각이 들고...
제 분에 못이겨 씩씩거립니다.
첫 차를 기다린다고 잃어버린 시간과...
제차를 회수할때 추가로 지불해야 할 택시비용...등...
계속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3정맥 분기점에 도착했는데...
어떻게 도착했는지 모를 정도로 화가 났었나 봅니다.
시내버스회사 전화를 알아내어 회사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해서 뭘 어쩌자는게 아니고
그저 미안하다는 한마디가 듣고 싶었던 게지요...
나이 지긋하신 분이 전화를 받으셨고 자초지종을 들으시더니
정중하게 사과를 하시더군요...
그제야 제 맘이 좀 풀립니다...
" 에효.. 우짤껴...버스는 지나갔는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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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점에서 금북정맥의 안전산행을 빌고
금북으로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금북의 시작은 탄탄대로 입니다...^^*
칠순비...부부탑이 반겨줍니다..
얽힌 얘기가 있을 법도 한데 알길이 없습니다.
칠현산 정상부 모습입니다.
안개는 여전합니다..
정상석...
셀카를 한장 찍습니다.
개망초 흐드러진 폐헬기장을 지나고...
"곰..." 뭐라고 씌여있는데 못알아보겠습니다.
하늘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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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더루스트님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잘 가고 있느냐고...
아침부터 겪은 황당한 얘기를 해줍니다...^^*
덕성산 갈림길입니다...
'생거진천" 이란 단어...많이 익숙하지요?
"생거진천, 사후용인" 인가요?
전설의 고향같은 데서 본거 같은데...^^*
덕성산에 잠시 들러서 정상부위를 찍고 돌아옵니다.
가끔씩 트이는 조망도 안개때문에 뵈는게 없습니다...
등로 오른쪽으로 큰 도로가 지납니다...
무티고개에 도착하고
대방님과 안성8광님의 흔적을 봅니다...
돌탑도 옆에 서있구요...
고라니봉이라는데...
고라니는 없습니다...^^*
영지가 나기 시작하는군요.
작년 늦여름엔 금남에서 영지를 많이 땄는데...^^*
옥정현에 도착합니다.
옥정현 들머리...
뜨거운 시멘트길을 예상했으나 다행히 들어서자 마자
좌측숲으로 들어갑니다...
누런하늘말나리...
일반 하늘말나리가 주홍빛인데 반해 이녀석은 노란색에 가깝습니다.
처음 보는 녀석...^^*
간만에 조망이 트입니다.
금북도 어지간히 조망이 좋지 않습니다.
관리가 잘되어진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하늘말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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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더님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천천히 진행하라고...
배티재로 오신다 하네요...
시원한거 가지고...ㅋㅋ
벌써 가을색을 풍기려 합니다...
왼편으로 골프장이 보입니다...
어느 묘소의 진입로 입니다.
이길을 따라 내려가면...
골프장 관련 건물이 나오고...
그냥 길을 건너 숲으로 올라갑니다..
숲속길은 여전히 좋습니다...
배티재에 도착합니다.
그늘에 앉아서 양말까지 벗고 완전히 무장을 해제합니다.
반더님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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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통화를 하니 차가 밀려서 30여분 더 걸린답니다..
음...어쩌지?
물도 없고 간식거리도 없는데 서운산을 넘어 엽돈재까지 갈수 있을까?
지도상 2시간 반....쩝...
에라...가보자...
주섬주섬 다시 챙겨서 출발합니다.
길은 관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조망도 그런대로 괜찮고...
서운산 정상부근의 삼각점봉입니다..
서운산 정상에 도착하고...
물이 없고 간식거리도 없어 점점 지쳐갑니다... 헥헥...
에효...5.3km 나 남았어?
거의 탈진할 거 같은데...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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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진행하니 반더루스트님이 한참을 올라오셔서 마중나와 있습니다.
얼마 무겁지도 않지만 배낭을 벗어 건네주고나시 그나마 좀 낫습니다.
가다가 몇번을 주저앉아 쉽니다...
그래도 엽돈재에 도착을 합니다...
반더님 차에서 얼음에 담갔던 캔맥주 하나를 따서 마시니
온 세상이 다 제것같습니다...^^*
에효~~
여름엔 무리하지 말아야지....쩝..
반더님 차로 칠장사로 가서 제차를 회수한 후,
죽산의 건강나라 찜질방에 가서 하루을 유합니다.
- 다음 편으로 계속됩니다. -
- 산을 닮고 싶은 사람 ..... 바람솔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