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 대공원(성지곡) 순례길 걷기.
(건아산행회 99차 행사)
날짜: 2024년 3월 23일(토) 10:30~ 16:00
참석자: 옥치관, 옥숙표(2), 권혁포, 신수덕(2), 정일명, 서용호, 신원홍(2), 유태근, 김승희,
원용선, 윤영희, 신원상.
경유지: 10:30 어린이 대공원 정문 만남의 광장→ 녹담길 테크로드를 따라 걷다.→ 성지곡 수원지 댐→ 성지橋→ 바람고개(만덕 고개 넘어가는 만남의 광장)→ 치유의 숲→ ? 산 頂上→ 옥천 약수터를 지나→ 山林浴場→ 수원지 주변을 따라 걸어서→ 관리 사무소까지 도착→ 공원 정문 앞 “동방축산 식당”에서 식사 후→ 부산 시민공원에서 解散.
행사 동기- 건아산행회의 3월 행사였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의 개화시기를 맞춰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성지곡 벚꽃 길을 따라 개나리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3월에 꿈과 희망이 있는 곳, 부산 어린이 대공원을 찾아가 봤다.
성지곡- 성지곡은 신라시대 성지(聖知)라는 지관(地官)이 팔도강산의 명산을 답사 하다가 이곳이 명산이라 하여 명산 혈맥에 철장을 꽂았다는데서 성지곡이란 이름이 생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서쪽에 백양산, 동쪽에 쇠미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한국 제일의 명수라고 할 정도로 물이 맑아 계곡의 경치가 천하절경이었다고 한다.
(舊)성지곡 수원지- 부산성지곡 수원지는 상수도 확보의 유기적인 시스템인 집수와 저수, 침전 여과지로 향한 도수로 등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있으며 여수(餘水: 남는 물)로는 당시 하류에 거주하던 농민을 위한 수원공급을 배려했다고 한다. 집수 과정을 보면 수원지 내 거미줄처럼 포설한 집수 수로를 따라 흘러든 물을 저수지에 가두고 이를 침전지 댐으로 보내 토사를 가라앉힌 다음, 그곳에 고인 맑은 물을 암거수로를 통해 여과지로 운반하는 전체적인 과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어 마치 상수도 박물관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라고 한다.
성지곡(수원지)- 공원의 주변지형은 수원지를 중심으로 하여 북으로 부태고개와 함박고개가 있으며, 이 고개 아래 능선은 만덕고개로 연결되어 금정산에 이르고, 범어사까지 이어지는 등산길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부산 시민의 등산로다. 서쪽은 백양산(642m)에 연결되는데 원래 금용산 이라 불리어 오다가 이 산에 있던 백양사란 절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절의 흔적은 없어졌으나 白楊山이란 이름은 전해지고 있다.
舊 성지곡수원지(舊 聖知谷水源池)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있는 저수지로, 서울의 뚝도수원지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설치된 水原시설이며 집수와 저수, 침전, 여과지로 향한 도수로 등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여기가 동천의 發源地라고 한다.
1906년 대한제국 정부와 일본 거류민단이 공사비 분담과 공동운영에 대하여 합의하고 1907년4월에 착공, 2년 5개월 뒤인 융희(隆熙)3년(1909년) 9월에 완공하였다. 수원지 형태는 한국 지형을 닮고 있는데, 수원지 공사 착공 당시 부산 인구는 4만 남짓이었는데 30만 명으로 인구가 늘어날 때를 대비하여 이 수원지를 만들었다. 수원지가 준공되면서 서면~수정동에 이르는 지역까지 수돗물을 급수하여 왔으나, 1972년 낙동강 상수도공사가 완공, 1985년 1월부터 용수공급을 중단하고 현재는 호수로서 부산의 랜드마크로 사용되고 있다.
【어린이 대공원】
1. 면적 457만㎡. 백양산(白楊山, 642m)과 금정산(金井山, 408m)의 산곡과 산복 경사지에 걸쳐 있다. 이곳은 원래 1910년 부산시의 식수확보를 위한 상수도원으로 개발된 성지곡(聖知谷) 수원지가 있던 자리로, 1972년 성지곡 유원지라고 불리어오다가 1978년 ‘세계 아동의 해’를 맞이하여 5월 5일 어린이대공원으로 개칭하게 되었다.
2. 낙동강 상수도 공사가 이루어져 1972년부터 용도를 변경해 유원지로 이용하게 되었다. 1974년 이곳에 어린이회관 등의 건물을 지어 1978년 부산 어린이대공원으로 개칭했고
서울어린이대공원ㆍ광주어린이대공원과 더불어 국내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원으로서는 규모가 가장 큰 것에 속하며, 수원지였던 호수주변에는 삼나무ㆍ편백나무ㆍ전나무 등 30여종의 크고 작은 수목들이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3. 이곳의 어린이회관에는 어린이를 위한 각종 놀이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특히 실내ㆍ옥외 수영장은 규모가 큰 것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반공전시관ㆍ노인회관 등도 있으며, 사명대사의 동상이 있다. 부산 어린이대공원은 면적 4.62㎢에 실내수영장·반공전시관·과학전시 실·우주산업전시실 등이 있는 어린이회관을 비롯해 각종 놀이시설·동물원·휴식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는 정서교육과 자연·과학 등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좋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만남의 광장- 이곳은 수원지를 지나 만덕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능선에 올라서 숨 고르기를 하면서 일행들과 2차 만남을 위한 장소다. 좌로는 불웅령을 거쳐 백양산 정상으로, 우로는 초읍동네로 바로 내려가거나 능선을 타고 가면 동래에서 구포와 만덕동네로 이어지는 舊 도 로(만덕터널이 완공되기 전의 도로)를 넘어서 남문을 지나 동문으로 이어져 금정산 종주를 할 수도 있다.
봄 꽃길을 걷고 와서- 아직 봄이 이른 듯 꽃망울조차 감춰진 채 머지않아 다가올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듯하다. 칠순에 다가선 친구들과의 600m가 넘는 산을 어렵지 않게 올라 긴 능선을 걷고 봄 꽃샘추위를 견뎌가며 3~4시간 산행을 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2024년 3월 말경(갑진년의 초봄에)
작성자: 신 원 상(건아산행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