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은 그림이 할머님과 저녁약속이 잡혀 있었습니다. 그림이 할머님은 원래 집은 제주도가 아니지만 제주도 사는 손녀 그림이를 돌보기 위해 제주도에 와계신 상황입니다. 행자카페에 올리는 제 글을 항상 읽어주시고 댓글도 꼬박꼬박 달아주시고, 제가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어젯밤에 직접 뵙고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하니 더욱 정감이 갔습니다. 선하신 인상과 차분한 말투와 품행, 특히 그림이를 위해 마음쓰심이 간절하고 진실되어서 참으로 보기좋았습니다. 선예측했던 그림이의 실제 모습을 보니 깜짝 놀랄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이 모습은 발달장애가 결코 아닙니다. 자폐는 결코 아닌, 예상컨데 학습문제에 걸릴 가능성은 있지만 이것도 대비를 잘하면 극복해나갈 부분으로 보입니다.
지연된 부분이 있기에 그 배경과 원인에 구애받지 않고 다소 세월이 더 걸리는 부분을 준비하고 마음을 비우면 우리 아이들과는 이미 많이 다르다고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도저히 갈 수 없는 일반의 단계에 훨씬 가까와져 있음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가 결코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늦더라도 괜히 특수의 세계로 라벨링하려는 것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발달장애 친구들은 지독한 감각추구의 욕구와 특정 감각정보의 처리 불능으로 상태가 좋아져도 왠지 어색하고 불균형하고 뭔가 딴세상 사는 듯한 표정과 행동은 많이 남아있는데 그림이는 애초 출발이 다른 아이였습니다. 아직 숙제로 풀어야하는 난독증적인 시각처리문제는 문제의 핵심을 인지하고 잘 대비해주면 분명 걸림돌은 되겠지만 장애로 남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각정보 처리발달은 태어나서 가장 늦고도 길게 성장을 필요로 하는 영역입니다. 그 발달시기를 좀 놓치다보니 현재의 문제점이 나왔을 뿐 애초부터 내재된 태생적 문제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너무나 예뻤던 그림이, 첫 대면에서 그림이를 쳐다보고 웃어주니 스스럼없이 그림이가 제게 푹 안깁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그림이도 제가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그림이 정도만 되어도 천재로 만들어 줄 수 있으련만 ㅎㅎ
완이 리틀준이 주라고 먹을 것도 잔뜩 사가지고 오신 그림이 할머니, 도너츠는 순식간에 다 먹었어요. 완이가 크리스피 도너츠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어제 처음 알았네요. 궁금한 거 뭐든 질문올려놓으시면 자세히 답변드릴께요^^
첫댓글 성당 다녀 오는 버스 속에서 대표님 글을 읽고, 지금 내려서 정류장 나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넘넘 고맙습니다. 제주도 계실 동안 감기가 피해 가고, 태균씨와 동생들이 평화롭고 행복했음 합니다. 거듭 감사 드립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온라인의 인연이 이렇게 오프라인으로 닿아지니 만나야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되나 봅니다.
제주에서 고생하시는 대표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우공이산78 님도 평화하시길 바랍니다.🙏🍒
만나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고되고 바쁘신 가운데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