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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여행 스크랩 새해 힐링의 장소로 안성맞춤인 곳 - 익산 구룡마을 대나무 숲길.
늘푸른나라 추천 0 조회 394 14.01.02 12:2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4년 청마의 해처럼 사철 푸른 대나무 숲길을 걸을 수 있는 곳'

 

대나무 숲에서 일렁거리는 바람 소리가 듣고 싶었다

사그락사그락 대나무끼리 부딪치며 내는 소리를 상상하면서 찾아갔던 구룡마을 대나무 숲길...

정말 한겨울이지만 걷기에 무척 좋았다.

하얀 눈이 내리는 날 걸었으면 더욱 환상이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늘 푸른 잎을 자랑하는 대나무 숲길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걷는 내내 가슴까지 스며드는 대나무 향이 좋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어 힐링에는 적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구룡마을의 대나무 숲길을 사진에 담아왔다.

 

 

 

 

 

구룡마을 대나무숲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구룡마을 대나무숲은 전체 면적이 50,000㎡정도로

한강 이남의 최대 대나무군락지이다. 분포하고 있는 주요 수종은 왕대이며,

일부 구간에 오죽 또는 분죽이라 부르는 솜대가 자라고 있다.

이곳 대나무 숲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대나무의 주요 수종인 왕대의 북방한계선에 위치하여 생태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다른 지역의 대나무숲과 다르게 마을 한가운데에 크게 위치하고 있어

경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구룡마을에서 재배되는 대나무로 만든 죽제품은 우리나라 3대 오일장의 하나였던

강경 오일장을 통해 인근 지방뿐만 아니라 충청도, 경기도 지방까지 제공되었던 역사적 전통이 있었으며,

'생금밭'이라 불리면서 익산지역 경제의 중요한 소득 자원이었다.

 

구룡마을 대나무숲의 95%가량이 2005년 겨울 입은 냉해로 고사(枯死)하면서 한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전라북도와 지역주민이 고사한 대나무를 제거하는 등 대나무숲 살리기에 나섰는데,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푸르고 고즈넉한 대숲의 모습을 잃지 않고 오늘에 이르고 있단다.

대단한 정성으로 지금의 대나무 숲이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따뜻했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은 대나무 숲에서 그 유명한 드라마 '추노' 와 영화 '최종병기 활'을 촬영하였고,

그 후 촬영지를 찾아오는 여행객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이곳 대나무 숲길을 찾아가는 길이 무척 어려웠다

안내 표지판도 그렇고 지도에도, 네비에도 잘 표시가 되지 않았다.

이곳도 먼저 다녀온 사람들이 말하는 대솔 한증막을 찾아가면서 겨우 찾게 되었다.

그 한증막 옆으로 대나무 숲이 보였고 겨우 출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위에 사진이 한증막 뒤로 난 대나무 숲길 사진이다.

 

나는 그래도 참 좋았다. 이렇게 찾아가는 재미도 있지 않은가...

훗날에 추억해 보면 힘들게 찾아갔던 길이 더 기억에 남을 것이다.

 

 

 

 

 

구룡마을 대나무숲은 익산 둘레길 코스인 무왕 길 3코스에 있다.

이 숲에서 채취한 대나무로 만든 구룡마을 죽제품은 충청도ㆍ경기도에까지 팔렸을 정도로 유명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숲에 들어서면 하늘이 안 보일 정도로 대나무들이 우거져 대낮에도 어두침침할 정도였는데

한차례 고사로 지금은 그렇게 울창하여 어두침침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중간마다 울창한 곳도 많았다.

높이 자란 대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사이로 난 길을 걷는 느낌은 환상이라 해야겠다.

 

 

 

 

 

대나무 숲길을 한참 걷다 보면 중간에 쉼터가 있었다.

우물도 하나 있었고 벤치가 놓여있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무척 쓸쓸한 풍경이 반겨주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대나무 숲이었는데, 1km가 훨씬 넘게 느껴지는 숲길을 걸을 수 있었다.

왠지 미로 속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끝없이 걸어도 좋은 대나무 숲길이었다.

 

 

 

 

 대나무 잎들이 일렁거리는 소리는 환상이었고...

계속 걸으며 사진에 담게 되던 똑같아 보이지만 전혀 다른 대나무 숲길이었다.

 

 

 

 

대나무 숲길을 걸으며 어디선가 나는 부스럭거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소리 같기도 하고,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면 어떤 음악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나무 숲길에 쓰인 글이 마음에 닿았다.

'내가 하고 있는 일 중에서 가장 즐거운 일은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이렇게 여행하는 시간이라고...

 

 

 

 

 

나는 복잡하고 요란한 것 보다는 이렇게 고요하고 한가로운 곳이 무척 좋았다.

담양보다 부대 시설이나 축제 분위기는 전혀 없지만

이곳은 자연 그대로를 느껴볼 수 있는 대나무밭 사이로 난 길이 주는 평화로움은

최고였다. 다들 볼거리가 없다고 하는데 자연 그대로 보이는 그 느낌과

대나무 숲이 들려주는 바람 소리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는 곳이 아닌가 싶었다.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숲길이 많이 알려지면서 혹시나 변할까 봐 걱정도 된다.

요즘은 조금만 알려지면 개발하고 요란해진다.

축제를 열고 상업화시키는 일이 허다하다.

제발 나는 바란다.

개발한다고 파헤치고 변형시켜 사람들 유혹하지 말고

원래 있던 자연 그대로 두길 바란다.

언제고 달려가 호젓하게 거닐어 볼 수 있도록....

 

 

 

 

 

한차례 고사한 후 이 숲은 마을 주민과 생명의 숲 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단다.

대나무 숲길이 어찌나 끝없이 이어지던지 이 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모든 욕심과 마음이 비워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아니 걷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비워지고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고 해야겠다.

말 그대로 힐링의 장소였다.

 

 

 

 

 

이 숲길엔 버려진 듯 초라한 대나무 잎이 쌓인 벤치 몇 개가 군데군데 놓여 있는 것이 전부다

많은 것을 기대하고 이 길을 걷지 말길 바란다.

오로지 자연 그대로 난 숲길을 걷는다는 느낌이면 충분하다.

푸른 대나무들과 하나가 되어 마음 따뜻해지는 그 느낌이면 훌륭하지 않은가?

 

 

 

 

 

 

 

 

 

 

 

 

 

 

아직도 고사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많았다.

죽어있는 대나무 사이로 새로 자란 대나무들이 보여 반갑고 살아줘서 고맙다는 마음이 생겼다.

부디 지금부터라도 대나무들이 아프지 않고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생명을 다한 대나무들이 누워있는 모습이 애처로웠다.

죽어있는 대나무는 새로 태어난 대나무의 밑거름이 되어주는 것 같아

죽어서도 제 할 일이 남아있는 듯 누워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하늘 향해 쭉쭉 뻗어있는 대나무들 사이로 걷는 느낌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대나무들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미로에 갇혔다 풀려난 듯 대나무밭 입구에 서게 된다.

대나무숲 입구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이곳에서 유명한 뜬바위가 있는 곳이 있다.

거대한 바위 위에 또 하나의 바위가 포개진 모습이라는데,

나는 올라가지 않고 대나무 숲에서 느꼈던 느낌만 가슴에 담고 돌아왔다.

 

 

 

 

 

 

 

 

 

 

걸어 나온 대나무 숲길 입구에 서서 다시 뒤돌아 바라보는데

'혼자보다 동행이 아름답다'는 말이 참 멋졌다.

새해에는 누군가와 동행하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꼭 걷고 싶었던 구룡마을 대나무 숲길을 걸을 수 있어서 기뻤고,

올 한 해도 사철 푸른 대나무처럼

꿋꿋하고 더 푸르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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