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650]劉季孫(유계손)-題屏(제병)
題屏(제병)- 병풍에 시를 쓰다
劉季孫(유계손)
呢喃燕子語梁間(니남연자어량간),
底事來驚夢裏閒(저사래경몽리한)。
說與旁人渾不解(설여방인혼불해),
杖藜攜酒看芝山(장려휴주간지산)。
지지배배 제비들이 대들보에서 지저귀네.
무슨 일로 와서 한가로운 사람의 꿈을 깨우는가?
옆 사람에게 말해 봐도 전혀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니
명아주 지팡이 짚고 술통 들고 지산(芝山)구경이나 나서자.
<원문출처> 題屏/作者:劉季孫
本作品收錄於《千家詩/卷三》和《清波雜志/卷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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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呢喃(니남) : <의성어> 지지배배(제비가 우짖는 소리).
呢=소곤거릴 니.喃=재잘거릴 남.동자(同字)娚
○ 底事(저사) : 무슨 일. 驚= 놀랄 경.
○ 渾(혼) : 전부. 온통
○ 不解(불해) : 이해하지 못하다. 알지 못하다.
○ 杖藜(장려) : 명아주 뿌리로 만든 지팡이.
攜=[끌 휴, 이끌 휴]携의 本字 번체 攜 이체 擕, 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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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천가시>에 실려 있으며 송나라의 시인 유계손(劉季孫)이
지은 칠언절구이다. 창작 시기는 분명치 않으며,
한가롭던 날 낮잠을 자다가 제비가 지저귀는 소리에
낮잠을 깨어 산에 올라가 술이나 마시겠다는 여유로움을 읊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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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계손(劉季孫) : 1033~1092. 북송의 시인 劉景文(유경문).
字가 경문(景文)이며,개봉(開封) 상부(祥符) 사람이다.
소식의 천거로 절동(浙東)과 절서(浙西)의 병마도감(兵馬都監)을 지냈다.
[출처] [千家詩(천가시)] 3-27.題屏(제병) - 劉季孫(유계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