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계획이 있어 움직인 날이였다.
마침 사천에 와룡축제가 열리고 있어 사천으로 방향을 잡은.... 선진리성은 사천읍에서 서남쪽으로 약7분 정도가면 있는 평산성이다.
입구부터 늘어선 차들로 인해 조금 걸어야 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서 만난 선진리성은 전날 울산서생포에서 보았던 왜성을 떠올리게 했다.
날카로운 칼날을 보는듯한 직선모양은 전형적인 일본성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었다. 선진리성은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왜군 모리 요시나리가 축조한 것으로서 성웅이순신장군에 의해 격파된 전적지란다.
1592년 5월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사천만에서 처음으로 거북선을 이용하여 왜선 12척을 물리치고
1598년 정유재란 때에는 조.명연합군과 일본군간에 치열히 싸운지역이기도 하며,
현재 성내에는 20~100년생 벚나무 1,000여 그루가 있어 만개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사적지이기도 하다.
선진리성은 바다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 때문에 고려시대 부터 조창이 설치되어 주변에 토성을 쌓았단다.
성내순시? 재현모습..
와룡은 '큰 인물이 될 사람이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란다. 고려 제8대 현종이 시의 중앙에 우뚝 솟은 와룡산에서 유년시절을 지내다
훗날 왕이 되었으니 와룡이 품은 뜻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이에 와룡의 의미를 담아 지역 문화축제를 와룡문화제라 칭하고
시의 웅비(雄飛)를 염원하고 있다. 와룡문화제는 향토문예 전승자로서의 역할 강화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수권 신장을 꾀하고,
천혜의 자연경관과 첨단항공 우주산업이 연계된 신흥 관광도시화를 위해 지난 95년 통합 사천시 출범과 함께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15주년을 맞고 있다고 한다. (와룡문화제 홈페이지 찹조)
소원을 담은 리본이 바람에 흔들림이 간절함에 몸부림 치는듯 하고...
평일이라 비교적 조용한듯 한..
결국 여기도 울산 서생포 왜성과 같이 아픈 역사의 현장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벚꽃이 봄을 알리고 그 아픔을 묻고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곳이 되고 있었다. 세월의 흔적만큼 고목이 되어있는 벚나무를 지나면 선진리성 아래에
작은 포구가 있는 마을이 있단다. 이곳은 지역민뿐만 아니라 타지역 사람들도 즐겨찾는 곳으로
이 지역주민이 직접만들어 주는 싱싱한 회도 그렇지만 사천에서만 생산되는 백합으로 만든 죽이 일품이라는 지인의 말이다.
푸른바다가 그리워지는 날 다시 찾을 수 있기를..
첫댓글 벚꽃 없는 와룡축제 다녀 오셨군요.
버ㅉ곷이 만발하면 좋은 곳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