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룡원과 서남산 불교유적 답사
관음사 운영위원회 연수
6/27(토) ~ 6/28(일) 1박 2일
<경주 배동 삼릉 (慶州 拜洞 三陵) - 사적 제219호, 신라시대>
경주 배동 삼릉은 경주 남산의 서쪽 기슭에 동서로 3개의 왕릉이 나란히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밑으로부터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등 박씨 3왕의 무덤이라 전하고 있다. 무덤은 모두 원형으로 흙을 쌓아올린 형태를 하고 있다.
신덕왕릉이라 전해오는 가운데의 무덤은 1953년과 1963년에 도굴 당하여, 내부를 조사한 결과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임을 확인하였다. 무덤에는 돌방 벽면에 병풍을 돌려 세워 놓은 것처럼 동·서 양벽의 일부에 색이 칠해져 있는데, 이것은 본격적인 벽화는 아니지만 벽화가 그려지지 않은 경주의 신라 무덤에서는 처음 발견되는 것으로 주목되는 자료이다. 색은 붉은색, 황색, 백색, 군청색, 감청색으로 되어있고, 12폭으로 되어있다.
경주 배동 삼릉의 주인공이 신라의 박씨 3왕이라 전하고 있지만 확실한 기록은 없고 신라 초기의 아달라왕과 신덕왕, 경명왕 사이에는 무려 700여년의 차이가 있어 이들의 무덤이 한곳에 모여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또한 신라 초기에는 이와 같은 대형무덤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었다.
<삼릉곡 제1사지(삼릉동편절터) 탑재와 불상>
계곡에 흩어져 있던 것을 한곳에 모아 정비하였다.
2점의 탑재와 왼손에 약합을 든 약사여래좌상과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여래입상
1964년 계곡에 묻혀 있던 것을 동국대학생들이 발견, 현재의 위치로 옮긴 것이다
오랫동안 땅 속에 묻혀 있어 마멸이 없고 옷주름들이 생생하게 나타나 있으나 다만 머리가 없어지고 두 무릎이 파괴되어 정확한 수인을 알 수가 없다.
목에는 三道가 뚜렷하고, 신체는 당당한 편으로 결가부좌한 자세로서 기백이 넘치는 가슴이나 넓은 어깨는 8세기 중엽 신라 전성기의 위풍당당한 불상임임 알게 해 준다.
양 어깨를 덮은 법의 아래에는 사선으로 표현된 내의와 이를 묶고 있는 띠 매듭이 있다.
왼쪽 어깨에서 가사 끈을 매듭지어 무릎 아래로 드리워진 두 가닥의 영총(纓總) 수실은 사실적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우리나라의 매듭 공예는 먼 신라시대부터 전해 왔다는 것을 이 가사끈이 말해 주고 있다.
영총(纓總)표현은 주로 승려의 초상화에서 표현되던 것으로 그 결과 조선총독부 조사시에는 승형석불상(僧形石佛像)이라고 소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보물 제328호인 금동약사여래입상(국립중앙박물관 소장)과 영주 영주리 석조여래입상, 분황사지 출토 석조여래좌상 등에서도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삼릉계곡마애관음보살상 (三陵溪谷磨崖觀音菩薩像)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 통일신라>
경주 남산의 삼릉계곡에 있는 이 불상은 돌기둥 같은 암벽에 돋을새김한 것으로 연꽃무늬 대좌(臺座)위에 서 있는 관음보살상이다.
머리의 보관(寶冠)에 아미타불을 정대(頂戴)하고 있으며 만면에 미소를 띤 얼굴은 자비스러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
립스틱 살짝 바른 입가에 피어나는 작은 미소는 천년을 오늘에 아우른다.
손에는 보병(寶甁)을 들고 있어 보관과 함께 이 불상이 현세에서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한다는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불상 뒷면에는 기둥 모양의 바위가 광배(光背) 역할을 하고 있는데, 자연미에 인공미를 가한 느낌이다.
이 불상은 정확한 연대와 조각자가 알려져 있지 않으나, 통일신라시대인 8∼9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관세음보살은 보통 보관에 아미타불을, 대세지보살은 정병을, 미륵보살은 탑을 새긴다
<삼릉계곡선각육존불 (三陵溪谷線刻六尊佛)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1호, 통일신라>
자연 암벽의 동서 양벽에 각각 마애삼존상을 선으로 조각한 6존상으로, 그 조각수법이 정교하고 우수하여 우리나라 선각마애불 중에서는 으뜸가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오른쪽 삼존상의 본존은 석가여래좌상이며, 그 좌우의 협시보살상은 온화한 표정으로 연꽃을 밟고 본존을 향하여 서 있다. 왼쪽 삼존상의 본존 역시 석가여래로서 입상이며, 양쪽의 협시보살상은 연꽃무늬 대좌 위에 무릎을 꿇고 본존을 향해 공양하는 자세이다.
이 2구의 마애삼존상은 만들어진 시대나 조각자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대체로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며, 오른쪽 암벽의 정상에는 당시 이들 불상을 보존하기 위해 법당을 세웠던 흔적이 남아 있다.
<삼릉계곡선각여래좌상 (三陵溪谷線刻如來坐像)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9호,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9호, 고려시대>
서쪽을 향하고 있는 불상은 몸은 모두 선으로 그은 듯이 새기고 얼굴만 도드라지게 표현한 독특한 조각수법을 보이고 있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에 새긴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유형의 불상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경주 남산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慶州 南山 三陵溪 石造如來坐像) - 보물 제666호, 통일신라시대>
삼릉계곡의 왼쪽 능선 위에 있는 이 석조여래좌상으로 화강암을 조각하여 만들었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정수리 부근에는 큼직한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자리잡고 있다. 얼굴은 원만하고 둥글며, 두 귀는 짧게 표현되었다.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입은 옷의 옷주름선은 간결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허리는 가늘고 앉은 자세는 안정감이 있다. 대좌(臺座)는 상·중·하대로 구성되었는데, 상대에는 화려한 연꽃무늬를 조각하였으며, 8각 중대석은 각 면에 간략하게 눈모양의 안상(眼象)을 조각하였다. 하대는 단순한 8각대석으로 되어 있다.
8각의 연화대좌에 새겨진 연꽃무늬와 안상을 비롯하여 당당하고 안정된 자세 등으로 보아 8∼9세기에 만들어진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보인다.
선각마애불
상선암
<삼릉계곡마애석가여래좌상 (三陵溪谷磨崖石迦如來坐像)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8호, 통일신라>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의 거대한 자연 바위벽에 새긴 앉아 있는 모습의 석가여래불로 높이는 6m이다.
몸을 약간 뒤로 젖히고 있으며, 반쯤 뜬 눈은 속세의 중생을 굽어 살펴보는 것 같다. 머리에서 어깨까지는 입체감있게 깊게 새겨서 돋보이게 한 반면 몸체는 아주 얕게 새겼다.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에 유행하던 양식의 마애불로 추정된다.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 (慶州 拜洞 石造如來三尊立像) - 보물 제63호, 삼국시대>
경주 남산 기슭에 흩어져 있던 것을 1923년 지금의 자리에 모아 세웠다.
이 석불들은 기본양식이 똑같아 처음부터 삼존불(三尊佛)로 모셔졌던 것으로 보인다.
중앙의 본존불 머리 육계는 특이하게 이중으로 되어 있으며, 어린아이 표정의 네모난 얼굴은 풍만하며, 둥근 눈썹, 아래로 뜬 눈, 다문 입, 깊이 파인 보조개, 살찐 뺨 등을 통하여 온화하고 자비로운 불성(佛性)을 표현하고 있다. 목이 표현되지 않은 원통형의 체구에 왼손은 여원인(與願印)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의 수인(手印)을 하고 있다. 어린아이같은 표정과 체구 등으로 따뜻한 생명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좌협시 보살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으며, 오른손은 가슴에 대고 왼손은 내려 보병(寶甁)을 잡고 있는데, 보관에 새겨진 작은 부처는 이 보살이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우협시 보살 역시 잔잔한 내면의 미소를 묘사하고 있다.
두광의 광배 가장자리에는 다섯구의 화불을 새겼으며,
어깨에서부터 발등까지 늘어뜨린 영락은 구슬과 꽃모양으로 장식되었는데
이것은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에 걸쳐 유행된 중국 수나라 양식이라 보살상의 연대추정에 열쇠가 된다.
두 팔과 몸체 사이가 뚫려 있어 입체감을 주는데, 이는 매우 독특한 양식이다.
미소가 두 볼로 피어나는 본존불.
보호각이 없을 때 본존의 미소.
원래 노출되어 있던 이 삼존불에 기와로 지붕을 이어 보호각을 설치한 이후로
본존불은 특유의 천진한 미소를 잃어버렸다.
1박2일 후 환지본처하여 경주에서 사온 황남빵에 토담요의 유적이 피어오른 천목다완에 말차 보수를 차립니다.
'석창포(石菖蒲)'는 2년전 서울 코엑스 국제차문화대전에서 구입했는데 이번에는 잘 살고 있네요.
옛 선비들은 붓, 벼루, 먹, 종이 문방사우에 '석창포'를 더하여
문방오우(文房五友)라 칭하고 늘 곁에 두고 완상(玩賞)하였다고 합니다.
창포과에 속하는 '석창포'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앙증스러울 정도로 작으며,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듯합니다.
손으로 만지면 비단 살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