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23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1만 성도 파송운동’의 방향성을 전하면서 △30개 교회로 분립한다, △그럼에도 일정 기간 내 분당우리교회 교인 수가 5천명 이하가 되지 않을 경우 본인이 사임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우선 전자에 대해 이것이 당회의 결정이라면서 “지금 20개 교구인데 올 연말까지 과도기적으로 그 수를 30개로 늘린다. 그리고 내년 연말 30개 교회로 분립하게 된다”며 “프랜차이즈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교회 이름에서) ‘우리’라는 말을 쓰지 못하게 하고, 관여도 안 한다. 완전한 독립”이라고 했다.
이어 “30개 교회 담임목사는 15명은 우리 교회 부목사 중에 세우고 나머지 15명은 외부에서 추천을 받아 영성과 인격을 갖춘 좋은 분들을 세울 예정”이라며 “(그 결과) 분당우리교회는 주일 출석 5천명 이하로 줄어드는게 목표”라고 했다.
이 목사는 “(분립 과정에서) 제가 걸림돌이 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을 했다. (그래서) ‘강제 안식년’이라고 이름을 정해봤다. (제가) 최대 1년 정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없어질 것”이라며 “그리고 복귀하는 날 기준으로 그 1년 뒤까지 5천명 이하로 숫자가 줄지 않으면, 사임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것도 강제로 하지 않는다. 모든 건 여러분의 자유”라며 “(분립된) 30개 교회로 가기 싫다면 동네 작은 교회로 가시면 된다. 이도 저도 싫다면 그냥 (분당우리교회에) 남으면 된다. 5천명 이하가 되지 않으면 사임하겠다는 것도 제 자유로 하나님께 드린 약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올 연말까지 30개 교회 담임목사를 잘 세우고 과도기를 거쳐서 모든 성도가 자유함으로 잘 일어나리라고 확신한다. 그게 교회”라고 했다.
또 약 7년 전 이 목사가 ‘1만 성도 파송운동’을 선포할 당시 했던 ‘드림센터’의 교회 및 사회 화원 약속에 대해선 “이미 착수에 들어갔다”며 “이것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미라 무브먼트가 되길 원한다. 처음엔 건물을 팔아 기증할 생각이었지만 그렇게 1회성으로 끝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목사는 “사회법에 너무 좋은 게 있다. 건물을 기증할 때 기증자가 정관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럼 기증받는 단체나 개인은 그런 용도로만 써야한다는 것”이라며 “다음세대를 살리는 데 이 건물이 쓰이길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세대’를 네 가지로 분류했는데, △목회자 청년 △기독교 청년 △비기독교 청년 △장애인 청년이다. 드림센터를 기증하되 이들을 위한 건물로만 쓰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1만 성도 파송운동’의 정신은 자기 스스로를 귀하기 여기지 않는 세례요한의 정신”이라며 “분당우리교회를 너무 귀하겨 여기지 말라. 그것은 단지 복음의 껍데기에 불과하다. 분당우리교회가 날마다 비워질 때 여기에 하나님의 채움이 일어날 줄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런 결정을 알리기에 앞서 이 목사는 약 7년 전 왜 ‘1만 성도 파송’을 결심했는지에 대해 짧게 전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분당우리교회 개척 당시 교인들이 몰려들었지만, 그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모든 교회가 다 이렇게 부흥하면 춤을 추었겠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목사는 “아무리 보아도 비정상이었다”며 “미자립교회가 그렇게 많다는 한국교회에서 분당우리교회에만 교인들이 몰려드는 건 건강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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