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팜(098730) >
1. 보고서 개요
- 네오팜에 대한 재무나 valuation이 아닌 성장 가능성과 기술에 집중하여
기술되었습니다.
2. 사업개요
- 네오팜은 2000년도에 설립된 애경그룹의 자회사로 주요 사업영역은 1) 보조치료제
보습제 시장 2) 경피 약품전달시스템 시장 3) 주름 개선 및 관리제 시장 4)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당뇨병, 암에 대한 항체 의약품 시장에
걸쳐 있습니다.
- 사업 비중은 화장품 중 제품유형이 91.2%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의약품 중 피부외용제 매출 비중이 지난 3년간
1%가량 늘어난 것 이외에 큰 비중 변화는 없습니다. 즉, 현 시점에서 네오팜은 화장품 업체라 봐도 무방합니다.
- 네오팜을 제품 관점에서 버티컬(메디컬 코스메틱)으로 볼지 소비자 관점에서 버티컬(아토피 환자 또는 피부질환)으로 볼지는 경우에 따라
애매할 수 있지만, 모 제가 보기엔 핵심 경쟁력인 기술(MLE)를 기반으로 한 피부질환 전문 기업으로 보는 것이 시장측면에서는 좋을 것
같습니다.
3-1. 네오팜 설립의 역사
- 네오팜의 역사를 보면 2대 주주 박병덕 대표이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서울대 석사 출신으로 애경그룹의 역사상 첫 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그 배경은 그가 세제 원료 영역 즉 화학공학에서 석사 출신으로 유명한 대학원생이었습니다.
- 애경의 지원으로 미국으로 공부하러가서 공업화학 박사를 따고 전문가가 된 뒤, 애경으로 복귀하여 생활용품, 화장품 연구 조직을 직접
세팅합니다. 애경의 주 사업영역인 세제 및 화장품 원료 등을 연구 하던 중 그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세라마이드 였습니다. 그 배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민감성 건조 피부는 각질층을 구성하는 주성분 세라마이드가 부족한 경우 발생함
2) 세라마이드는 피부장벽의 강화, 피부 보호
등 등 각종 피부질환에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는 원료임
3) 당시 세라마이드는 전량 프랑스 등 외국에서 수입하였고, 더 큰 문제는 톤당
10억에 육박하는 고가의 원료였음
- 박병덕 대표이사는 3년간 세라마이드를 연구하며 세라마이드와 화학구조가 유사한 물질의 인공 합성법을 개발하며 세라마이드의 대량 합성의
길을 열게 됩니다. 특히 이 합성법은 기존 세라마이드-9보다 더 순도가 높은 세라마이드-9S 생산이 가능하였습니다.
- 세라마이드 합성법을 개발하였지만, 이를 상품화하는데 가장 큰 장벽은 피부에 쉽게 도포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박 박사는
세라마이드를 콜레스테롤, 지방산과 결합하여 인간의 피부지질구조와 유사한 라멜라 액정구조를 갖는 유화물로 만드는 기술 MLE을 만들어냅니다.
- 요약하자면, 고가의 원재료 세라마이드의 대량 합성법을 개발하고 이를 피부에 잘 바를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거죠. 이게
1999년이었습니다.
- 기술 개발이 완료되어 세라마이드 합성법 + MLE의 시장을 찾다 본인의 아들이 아토피여서, 아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했는데 결과가
너무좋아 시장을 보조치료용 보습제 중 아토피로 결정하고 애경그룹의 지원아래 네오팜이란 기업을 설립하게 되는 것입니다.
- 결국 네오팜은 박박사가 개발한 1) 세라마이드 합성법 2) MLE 기술을 상품화하기 위한 기업으로 설립된 것입니다.
3-2 네오팜 조직의 특성
- 연구원장 출신이 설립의 중심에 있고, 제품도 기술기반이어서 네오팜의 조직은 연구 + 마케팅을 중심으로 발전합니다. 그러다 보니
1)영업은 직판과 지역별 대리점 협력 네트워크 중심이었고 2) 생산은 OEM으로 커나갑니다.
- 마케팅과 영업 역량이 크지 않다보니 대부분의 메디컬 코스메틱(코스메슈티컬) 브랜드들의 전략처럼 1)병의원용 제품으로 시장 진입 2)
임상과 병의원을 통한 입소문으로 커나가면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년간 아토피케어부분 브랜드파워 1위를 거머쥐게 됩니다.
-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연구개발 중심의 조직이지만 13년부터 14년까지 연구개발 비용이 절대적/상대적으로 꽤 크게 하락한 점입니다. /
왜인지? 향후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4-1. 시장의 특성
- 메디컬 코스메틱 시장은 따로 매출 집계를 하지 않는 틈새시장으로만 여겨져
오고, 주요 제품들도 전문 연구소의 제품들을 거대 제약사나 화장품 전문기업들이 유통하는 식으로 사업을 전개하여 체계화된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 그러나 보습제 개념의 관리제 시장은 소비자인식의 재고, 환경오염 및 스트레스의 증가로 인해 피부 관리가 필요한 인구의 증가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시장입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아토피환자가 연평규 2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아토피 환자를 전체 인구의 1%로 잡아
50만명으로 한다면, 전세계는 대충 7천만명 수준, 중국은 1.3천만명 수준이 아토피 환자입니다. 시장이 은근 크네요.
- 민감성 피부용 보습제에 대한 시장은 태동기의 시장으로,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에서도 세계시장의 지배하고 있지 못한 시장으로서
경쟁력있는 품질력을 확보하면 국내기업도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한 분야입니다.
- 메디컬 코스메틱 시장은 국내에서는 2000년 초반 피부과
부설 에스테틱에서 시작되었고, 외국에서는 100년 전부터 전문 기업들(피지오겔 등)이 설립되어 사업을 영위해왔습니다. 다만 별도 산업단위로
시장이 형성된건 2000년 초반부터 인 듯합니다. 그 이전에는 피부용으로 동백기름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 메티컬 코스메틱 시장은 메디컬 단어가 들어 간것처럼 의학적 효능을 강화한 고기능성 화장품으로 화장품전문기업과 제약기업, 병원들이
시장 참여자입니다. 주 기업은 J&J, GSK이며 유명 브랜드로는 Philosophy, Sonya, Darker 등이 있습니다. 의학적
효능이 마케팅의 핵심이므로 초기 병의원용 전문 제품으로 알게모르게 성장하며 입소문 효과를 노리는게 공통적인 전략입니다. 즉 임상!! 이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입니다.
- 2010년 전후로 병의원 전문 브랜드들이 유통채널을 적극확대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GSK의 피지오겔은 국내에서 2012년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유통채널 확대를 시도합니다. (결과도 좋았습니다)
4-2. 경쟁의 강도
- 2000년 들어 수입품 주도의 시장에서 당사 아토팜을 포함한 국내제품주도로
시장이 재편되기 시작하였으며 유통경로도 초기 약국에서 온라인, 유아전문점, 할인점 등으로 다변화되었으며, 다양한제품의 출시로 시장가격이 낮아지고
판촉활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등, 상당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감성피부용 보습제 제품은 소비자가 효능적인 측면에서 만족을 하지
않으면 반복구매가 이루어질 수 없는 제품으로 최근 5년 내 20여 종 이상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었으나, 3년 이상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제품은 소수의 제품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업보고서 발췌)
-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었으나 절대 강자는 없다 정도로 정리가 되겠네요.
5-1. 네오팜의 성장 스토리 - 레오파마- 얼마전 네오팜과 후시딘으로 유명한 글로벌 제약사
레오파마간에 10년 공급계약(
http://www.dailypharm.com/News/198564)이 체결되었습니다. 10년 정도의 계약이라면
의미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 지사가 아닌 본사와의 계약으로, 네오팜이 제품을 생산하면 레오파마가 자기 브랜드로 아시아 일부 제외하고
전세계에 유통시키는 계약입니다. 단순히 따지면 ODM입니다.
- 레오파마의 기본적인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100년 역사의 피부질환전문 제약사 / 전세계 1.5조원 매출(10년 기준) /
58개국 지사 + 100개국 유통 국내 피부질환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1위 / 후시딘!! /
제품군
Thrombosis · Heparin LEO? (heparin sodium) · innohep? (tinzaparin sodium) ·
one-Alpha? / EinsAlpha? / Etalpha? (alfacalcidol) · Protamine Sulphate LEO
Pharma Other areas of care · Burinex? (bumetanide) · Centyl?
(bendroflumethiazide) · Fucithalmic? (fusidic acid) · Kaleorid? (potassium
chloride) · Selexid? (mecillinam/pivmecillinam) Strategic products · Daivobet? /
Dovobet? / Taclonex? (calcipotriol / betamethasone dipropionate) · Picato?
(ingenol mebutate) gel · Xamiol? / Taclonex Scalp? Topical Suspension
(calcipotriol / betamethasone dipropionate) · innohep? (tinzaparin sodium)
-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력 상품은 역시 피부과학 제품으로 제품명을 보시면 모두 특허물질? 기술? 기반의 제품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제품이
병의원용 입니다.
5-2. 레오파마 계약의 의미
1) 민감성 피부용 보습제에 대한 시장은 태동기의 시장으로,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에서도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지 못함
2) 피지오겔의 경우 병의원 전용 제품들이 B2C로 채널 확대를 통해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음
3) 피지오겔은 스티펠 연구소의 제품으로 전세계 유통은 거인 GSK가 담당하고 있음
4) 네오팜은 조직 특성상 연구 중심으로 유통에 대한 경험도 없으면 리소스도 없음
5) 네오팜은 MLE와 세라마이드 합성법으로 강력한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 아토팜으로 검증을 완료함(임상 완료,
시장 검증 완료)
6) 브랜드와 전세계 120개국 유통망을 확보한 레오파마의 유통망을 통해 네오팜의 제품을 공급
- 즉 피지오겔의 스토리인 스티펠
연구소 - GSK를 네오팜 - 레오파마가 카피하겠다 정도로 정리가 되겠습니다.
- 절대강자가 없는 시장은 결국 1~3위 사업자 구도로 갈
확률이 높습니다. 적어도 전세계 3위 사업자 내에만 든다면 어쨌든 밸류업이겠죠….
- 회사 설립 후 50만명 시장에서 14년간 업계 일위를 만들어온 회사가 이제 레오파마를 통해 7천만명 시장으로 진출했다 보시면
됩니다.
- 당장 올해부터 스페인에서 제품을 런칭했다는 말은 기존 네오팜의 제품(제로이드, 아토팜 등)을 그대로 활용하겠다 싶습니다.
- 대표이사 자체가 연구원 출신이기에 가능한 시나리오 같습니다. 사업은 레오파마. 기술과 제품 생산은 네오팜
6. 회사의 전략의 변화
- 회사의 방향을 보면 올해 눈에 띄는 것은 크게 1)제품군
확대(제로이드, 한그루 크림, 유아용 비누 세제 등) 2) 유통망 확대(오프라인 유통점으로의 확대) 3) 중국시장 진출(타오바오몰 및 오프라인)
정도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회사 레오파마를 통해서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업체로의 성장 디딤돌을 확보하였다고 보여집니다.
- 전술한 1) 연구개발비중의 축소 2) 매출 확대 움직임 3) 글로벌 진출을 본다면, 회사가 어느정도 기술과 제품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느끼고, 본격적인 매출확대에 나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특히 저는 제품군 확대에서 애경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느낌이 나고 있습니다. 즉 민감성 피부 인구를 대상으로 한 제품군 확대에서
애경그룹의 장점인 피부친화적인 세제 쪽으로도 확대되는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제품확장성, 채널확장성이 돋보이는 기업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