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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금 여 기
ㅡ 古 松
지금(只今) 즉 현재는
과거에 심어둔 심목(心木) 에서 열매를 거두는 시간이고
미래의 심전(心田)에다 씨앗을 뿌리는 순간이다
어떤 결과가 나타나든 작용한 행위가 나에게로 돌아와 인연이 되는 것이고
지금은 미래의 내 업식에다 그 업력을 기록하는 과정이다
어제가 없인 오늘이 없고
지금이 없는 내일도 없다
지금 이 순간은 행복과 불행의 나무를 간택(揀擇)하는 행위
이 것을 알아차리는 깨달음이
지금의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나] 라는 것이 무엇인가
나도 아닌 [나]
너도 아닌 [나]
[나] 라고 할 것이 없는데도
우리는 각자의 성품을 지니고 있다
깨어나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가 없는 자성(自性)이다
눈 앞에 펼쳐지는 현상세계의
본래 모습을 그대로 볼 수가 없는 까닭은 자기 눈에 끼고 있는 안경 때문이다
벗어야만 바로 보게된다
제 8 [아뢰야식]에 입력된 알음알이가 그렇게 만든다
깨어남이 있어야 바른 견해를
갖고 깨달음을 증득하는 수행을 할 수가 있다
수행이란 의식을 전환시키는 훈련이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정견할 수 있는 공부가 팔정도(八正道) 의 시작이다
일곱 단계를 거쳐서 정정 (正定)에 이르면 마음의 본바탕이
뚜렷하게 들어난다
즉 본래의 성품을 보게된다
공의 실체가 되는 도리이고
공성(空性)의 지혜이다
마침내 [반야바라밀]을 증득 (證得)하게 되니
깨달음은 현재 지금 여기에서
나의 보물을 발견하는 일이다
그 보물이란 무아(無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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