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0년 창업한 240살 장례회사, 불멸의 선택!
창업한 지 240년이 넘었다면
엄청나게 장수한 회사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죽음과 관계되는
장례회사가 주인공이라니
이런 아이러니도 없네요.
설립연도가 1780년이니
정확하게는 244년 역사,
우연히도 ‘4’자가 두 개나 들어갑니다^^;
1780년은 우리나라 조선의 국왕 정조가
재위 4년째를 맞은 해입니다.
그때 청나라 건륭황제의
7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박지원 선생이
중국으로 가는 사행길에 함께 했죠.
귀중한 <연암일기>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유럽에서는 루이 16세가
프랑스를 통치하고 있었네요.
앙시앙 레짐(구체제)의 모순은 계속 격화되고
마침내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납니다.
1780년 영국은
식민지이던 미국의 독립을 막기 위해
한창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 런던 인근의 소도시에서
아주 작은 사건도 일어났어요.
지금으로부터 244년 전,
제임스 로지라는 영국인이
장례식장을 열었습니다.
1825년에는 아들이 사업을 이어받았어요.
그 자식이 회사를 물려받고,
또 후손이 대를 이어서
어느새 7세대 사촌형제와 자매들이
회사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회사는 영국 남동부에서
40여 개의 장례식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죠.
2024년 4월 로지 브라더스 장례회사는
(Lodge Brothers Funeral Directors)
7세대 기업주의 은퇴와 함께
8세대 기업주를 맞았습니다.
새로운 기업주는
놀랍게도 회사 직원들이었습니다.
가족기업이던 로지 브라더스가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바뀐 것입니다.
영국에선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통해
직원들에게 회사를 넘기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EOT에 과반 지분을 매각하는 기업주는
해당 양도세 전액을 면제받죠.
지분 매입금은 직원들이 아니라
회사가 전액 부담하니 모두에게 좋습니다.
로지 브라더스의 7세대 기업주 중 한 명인
로버트 로지 회장이 밝힙니다.
“우리 직원들은 고객 서비스의 핵심입니다.
매일 회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직원들이
로지 브라더스를 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회사는 비즈니스의 장수와
번영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7세대 기업주들은 현역에서 물러나지만
여전히 이사회에 남아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경영진 역시 변화가 없죠.
가장 큰 변화를 맞은
직원들은 열심히 일한 만큼
회사의 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어요.
244년 역사의 장례회사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불멸의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잠시 눈감고
옷깃을 여며 봅니다 (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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