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31] 정수원(鄭壽源) - 소명하신 뜻길 따라 1. 미리 정하신 신앙 가운데서 자라나 - 1
1 나의 고향은 평북(平北) 철산군(鐵山郡) 부서면(扶西面) 장좌동(長坐洞) 802번지로서 부친 정석천(鄭錫天) 장로와 모친 최애선(崔愛善) 씨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 났다. 2 나의 조모 김성도(金聖道)씨는 조부 정항준(鄭恒俊)씨에게 18세의 어린나이로 시집 오셨다. 조모는 복잡한 살림살이를 이끌어 가시다가 정신병을 얻어 신음하셨는데 노 권사라는 분에게 안수기도를 받고 완치되셨다.
3 그후 조모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서 나의 부친이 병을 얻자 기도로써 낫게 하셨다. 그런 일이 있은 후로 조모는 더욱 신앙심이 돈독하게 되었고, 반면에 조부로부터의 핍박은 더욱 심하였다.
4 교회를 못가게 하기 위해서 조모의 옷을 갈기갈기 찢어도 계속 교회에 나가자 별거생활을 하려고 집 지을 나무를 구하러 산에 갔다가 발병하여 사망하였다.
5 그후 조모는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는데 담임 목사가 남녀문제로 구속이 되자 충격을 받고 죄에 대하여 깊이 파고드는 기도를 하다가 사탄이가 나타나 원죄를 들추면서 비웃듯이 참소했다.
6 다시 예수님께 매달려 간곡히 기도하니 “이제까지 너만큼 죄의 뿌리를 알려고 애쓰는 자가 없었다”고 하시면서 죄의 뿌리는 음란이며, 예수님의 십자가는 이스라엘민족의 불신 때문이었고. 주님은 육신쓰고 한국으로 오신다는 등의 말씀을 하셨다.
7 조모는 그 말씀을 길이 2m 폭 30cm의 종이 12장에 기록하여 놓았다. 그후 또 입신하여 때가 급하니 속히 세상에 널리 알리라는 말씀을 받고 담임목사에게 보고하니 사탄역사로 돌리는 것이었다. 그런 중에 은혜받은 것이 소문이 나서 조모에게 교인들이 자주 찾아오게 되니 급기야는 장로교의 체벌(體罰)을 받기에 이르렀다.
8 1931년 2월에 접어들자 석현(錫賢) 고모에게 성신의 역사가 시작하여 “새 주님이 나타났으니 회개치 않으면 안 된다”고 책망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식구들이 3일 금식기도를 하면서 회개하니 은혜가 충만하였다. 우리 집에서는 매일 예배를 보았고 병기도를 받기 위하여 모여드는 사람이 하루에도 10여명씩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