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통틀어 약 1천 여종의 나무가 있고,
남한만 해도 약 6.7백 여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옛사람들이 처음 나무의 이름을 붙일 때는,
독특한 특성에 근거를 두고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봄에 산수유처럼 노란색 꽃을 피웠던 생강나무의 단풍은 노란색입니다.
노란 단풍이 들어 온통 산을 노랗게 만들지요.
생강나무는 잎이나 어린 가지를 잘라 비비면 생강냄새가 난다하여,
"생강"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나무입니다.
생강이 없던 때 어린 가지와 잎을 말려 향료로 썼다지요.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안간힘을 쓰며 매달려 있던 단풍이 스치는 바람에 쉽게 떨어져 나가네요~
일찍 꽃을 피운데 반해 낙엽 지는 것은 대체적으로 늦은 편이죠.
꽃 피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열매 떨어지는 것은,
순서가 없다고 인생에 비유해서 이야기합니다.
낙엽이 지는 것에도 순서가 있답니다.

나무의 잎과 줄기,뿌리 중에 영양분이 가장 많은 곳은 잎이죠.
잎은 탄소동화작용을 통해서 영양분을 만들어,
식물의 모든 부위에 전달 하는데 낙엽 지기 전에
잎에 있는 양분을 줄기로 옮겨옵니다.
까맣고 콩알만한 둥근 열매는 붉은색에서 검은색으로 익는데,
옛날에는 여인들부인들 머릿기름으로 써서
산동백나무라고도 하지요.

낙엽 지는 순서는 가장 먼저 돋아난 나뭇잎이 가장 늦게까지 붙어있고,
가장 늦게 돋아난 나뭇잎이 가장 먼저 떨어집니다.
성장호르몬(오옥신, 지베렐린, 사이토키닌 등) 분비가 끝나는 순서대로,
떨어져 썩으면서 자신을 먹여 살리는 영양원이 되구요.
생강나무가 어느새 내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무에게 막강한 힘을 내려준 여름의 힘을 이용하여 ,
한 해 살림의 가장 큰 밑천인 겨울눈(芽)을 만들어 둔 것이죠.
겨울눈은 겨울에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이미 여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답니다~
참 기특하고 멋진 녀석들입니다.
사람인 우리가 배우고 또 배워야 할 점들이지요.

생강나무는 어느 나무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라서,
가지를 보면 내년 봄에 꽃 피울 꽃눈이 부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지요.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생강나무의 꽃눈에는
추위에 견디는 당을 포함한 물질들로 무장되어 있는 것이죠.
메마른 가지 하나 하나에 정말 놀랄만한 세상이 들어 있습니다.

꽃이 될 눈을 조심스레 잘라보면,
작은 겨울눈 속에 백 개 이상의 꽃잎과 잎이 포개져..
조금이라도 자리를 덜 차지하려고 온 몸을 돌돌말거나,한쪽으로 말리거나,
가로로 세로로 휘어져 둥글게,주름이나 부채 모양으로 접혀 있지요.
모양, 숫자, 순서를 다 갖춘 꽃눈이 차곡차곡 포개어져,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봄이 오면..
바깥쪽에서부터 하나 하나 포장된 순서와 모양대로 피어납니다.

낮에 내리던 비가 밤이되면 눈으로 변하더니,
낮부터 제법 굵은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겨울눈은 다음해의 성장을 위한 소중한 기관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든든한 외투를 입고,
무시무시한 북풍한설을 피하고 있습니다.

높은 지대는 상고대가 핍니다.
눈꽃인줄 알았는데 높은 산에 습도로 인해 피는 꽃을 상고대라 한다는군요.
생강나무의 겨울눈 수피 및 가지는 소지와 동아에 털이 없고 수피는 회갈색이죠.

눈덮인 산은 겨울같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눈오는 벌판을 걸어갈 때 발걸음을 함부로 하지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산속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는,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듯이 겨울눈이 부풀어 있습니다.
그 잔가지들에는 다시 수많은 꽃눈들이 매달려있습니다.

속을 들여다보니 이미 벌어진 꽃눈들.
가장 이른 노랑을 준비하는 그 꽃눈들은 이제 연두 빛깔입니다.
동글동글한 알맹이들이 솜털 투성이 껍질을 젖히고 터질 듯 팽팽하네요.
생강나무꽃이 겨울눈을 싸고 있던 비늘을 벗기고 나오고 있습니다.
겨우내 자신이 할일을 묵묵히 하고 담담히 물러나려 합니다.

이른 봄, 잎이 나기도 전에
여린 가지에 예쁜 꽃망울이 부풀고 있습니다.
노란 꽃을 터뜨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생강나무입니다.
봄에 돋는 어린잎은 솜털로 덮여 있지요.
생강나무의 새 꽃망울 솜털이 곱고 화려합니다.
금방이라도 이쁜 꽃망울이 눈을 비비고 툭 툭 튀어 나올 것 같습니다.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그 노오란 꽃이
바로 생강나무 꽃이랍니다.
이른 봄에 맡는 생강나무의 꽃 향기는 달근하며 탁 쏘는 듯한데 ,
그 냄새를 김유정의 소설에서는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냄새라고 했습니다.^^

꽃에서는 진한 향기가 나는데 가까이서 맡으면 별로지만,
멀리 바람결에 은은히 전해져 오는 향기는
새 봄을 알리는 전령사의 향기가 틀림이 없지요~
그래서 그 꽃을 따서 잘 말려 두고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암수 딴그루로 잎이 돋기 전에 자잘한 노란색 꽃이 우산처럼 둥글게 모여 피는데,
꽃자루가 없이 가지에 촘촘히 붙고 꽃자루는 짧으며 털이 있습니다.

봄에 돋는 어린잎은 솜털로 덮여 있습니다~
이른 봄, 어린잎을 체취하여 살짝 덖어서 녹차와 같은 방법으로 복용하면,
은근한 생강 냄새가 나는데 그 향을 즐기기만 해도 행복해 진답니다!
1년생 어린 가지를 달여서 차로 마셔도 그 향이 일품입니다.

생강나무 잎을 따서 밀가루를 얇게 입혀 튀각을 만들어 먹지요.
나무를 쪼개어 보면 연한 생강향기가 나서 생강나무라 하고,
고기 요리를 할 때 이 나무를 넣고 하면 비린내가 덜 납니다~

새로운 뿌리는 그때그때 만들어지지만,
새로운 잎은 반드시 눈을 통해서만 만들어집니다.
눈을 만드는 작업은 한 해 살림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이고,
꽃이 피고 잎이 나고 씨앗이 만들어지는 일보다 더 중요합니다.
여름부터 차근 차근 겨울을 준비하며,
혹독한 부풍한설을 굳굳히 이기고 때를 기다리는
생강나무에게서 우리는 그들의 삶을 배우게 됩니다.
<생강나무 민간요법>
: 산후풍의 명약 :
아이를 낳은뒤 나타나는 여성 질환인데 동양인들에게만 나타난다고 한다. 산후풍에도 어려가지 약초들이 많지만 생강나무로 대부분 고칠수 있다. 산후풍은 날씨가 흐리거나 습도가 높은 날씨에만 나타나기도 하는데, 원인은 출산후 몸관리를 잘못하여 생긴 질환으로 보면 정확할것이다. 이른 봄에 생각나무 어린잎을 체취하여 살짝 덖어서 녹차와 같은 방법으로 복용한다. 생강나무 달인 물은 약간 매우면서도 신맛이난다. 줄기를 잘라서 30% 35%도쯤되는 술에 우려서 마시면 생강나무의 특유의 향이 일품이다. 1년생 어린 가지를 달여서 차로 마셔도 그 향이 일품이다
: 생강나무 효능과 복용법 :
생강나무를 잘게 썰어 말린것 약 70그램 정도를 물 1리터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따뜻하게 복용한 후 따뜻한 방에서 이불을 덮고 땀을 내면 효과가 크다. 300cc~500cc정도 식후에 마시면 좋다. 일일 2-3회씩 1개월만 정성것 복용하다 보면 상당한 효과를 볼수 있다. 손발이 저리고 시린여성 머리에 비듬이 많은사람 교통사고 환자, 운동선수, 육체노동자, 스트레스가 많아 항상 자고나면 어깨가 아프고 뻐근함을 호소하는 사람, 관절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복용하면 큰효과를 볼 수 있다.
타박상, 어혈, 멍든데. 근육통, 관절염, 지방간, 황달 등 산후풍, 신경통, 관절염 효과, 봄에 생강나무 어린잎은 장아찌 담그어 1년내 먹을 수 있다. 꽃과 잎, 잔가지로 담근 효소도 일품이다. 많이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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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 인(강원 평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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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말만 듣던 생강나무를 잘보았고 민간요법을 이용되는가 봅니다.자생지가 주로 어데인지가 좀 궁금하군요~ 감사합니다.